유세진 입력 2020.11.03. 11:31
사고로 추락하던 전동차, 꼬리 지느러미에 걸려 공중에 매달려
[스피제니세(네덜란드)=AP/뉴시스]네덜란드 로테르담 인근 슈피제니세(Spijkenises)의 한 지하철역 종착역에서 2일 새벽 운항을 마치고 차고지로 향하던 전동차가 탈선, 차단벽을 뚫고 수 미터 아래 바닥으로 추락하던 중 설치돼 있던 고래 꼬리 지느러미 조각품에 걸려 매달려 있다. 전동차량이 꼬리 지느러미 조각에 걸리는 요행으로 운전자는 부상을 면했다. 2020.11.3
[스파이크니스(네덜란드)=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네덜란드 남서부 로테르담 인근의 스피제니세(Spijkenisse)에서 지난 1일 새벽(현지시간) 운항을 마치고 차고지로 향하던 전동차 차량이 탈선하면서 바닥으로 추락하던 중 선로 인근에 세워져 있던 고래 조각품 꼬리 지느러미에 전동차가 걸려 운전자가 부상을 면했다.
전동차에는 다른 승객들은 탑승하지 않았었고 운전자만 타고 있었다.
사고 차량은 차단벽을 뚫고 수 미터 아래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차량 뒷부분이 두 개의 고래 꼬리 지느러미 조각 중 하나에 걸려 공중에 매달리며 추락을 면했다.
스피제니세 치안 당국의 칼리 고터 대변인은 "전문가 팀이 조각에 걸려 매달린 전동차량을 어떻게 안전하게 제거할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이는 꽤 까다롭다"고 말했다.
스피제니세 당국은 기중기를 이용해 고래 지느러미 조각에 걸린 전동차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각품을 디자인한 건축가 마르텐 슈트루이스는 "이 조각품이 운전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한 뒤 "조각이 전동차를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니 놀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설치된 지 20년이 지난 플라스틱 조각품이 전동차량을 매달고 서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하철 역은 노선의 종착역이다. 스피제니세 당국은 열차가 차단벽을 어떻게 뚫고 지나갈 수 있었는지 전동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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