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치

서민 "남국님, 조국한테나 연세 있는데 조심하란 말 하세요"

Shawn Chase 2020. 10. 30. 07:54

[중앙일보] 입력 2020.10.30 06:17 수정 2020.10.30 07:30

2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놓여 있다. 뉴스1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연세도 있으시고 대학에서 학생들 가르치시는 만큼 좀 조심하셨으면 좋겠다'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조언에 대해 "싸우다 논리에서 밀릴 때 '너 몇살이야'라고 따지는 사람이 제일 치사한 사람인데 그 필살기를 펼쳤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이들 화환에서 떨어진 잎사귀를 밟아 시민이 넘어질 뻔했다는 제보 글을 소개했고, 서 교수가 "낙엽의 위험성을 알려줘 감사하다. 11월 외출 금지명령이 필요하다"고 이를 비꼬며 공방이 시작됐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왼쪽)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빈 기자, 연합뉴스

 
서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치사한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연세도 있으시고' 발언 탓에) 그간 숨겨온 내 나이가 폭로됐다"며 "게다가 그는 내가 나이많다는 걸 부각시키려 '연세'라는 막말까지 했다"고 했다.
 
이어 "남국님, 연세도 있는데 조심하라는 말은 제 호적나이보다 두살이나 많은데도 SNS는 천배쯤 열심히 하는 조국(전 법무부장관) 한테 하세요"라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30일 0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막걸리의 날' 관련 글. [조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한편 조 전 장관은 29일 하루에만 자신의 페이스북에 11개의 포스팅을 올렸다. 오전 7시 55분 첫 포스팅을 시작으로 자정까지 글을 올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옵티머스 사건 ▶'조국이 이렇게 반격할 줄은 몰랐을 거다' ▶막걸리의 날까지 주제도 다양하다.
 
서 교수 '조국흑서(黑書)'란 별칭이 붙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저자이고, 김 의원은 '조국백서'란 별칭이 붙은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제작에 참여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서민 "남국님, 조국한테나 연세 있는데 조심하란 말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