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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왜 내 사진이" 20년 만에 가족 찾은 기막힌 사연

Shawn Chase 2020. 10. 6. 18:43

[중앙일보] 입력 2020.10.06 17:17 수정 2020.10.06 17:35

 

 

CU 결제단말기 모니터에 송출되고 있는 장기 실종아동 정보 모습 [사진 BGF리테일]4살 때 실종돼 아동보호시설에서 자란 딸이 편의점 포스(POS)기에 노출된 실종 아동 사진을 보고 20년 만에 가족을 되찾게 됐다.  
 
편의점 CU는 아동권리보장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덕분에 강영희(가명ㆍ24세) 씨가 최근 가족을 상봉했다고 6일 밝혔다.  
 

 


강씨 가족들은 2000년 6월 당시 4살이었던 강씨를 잃어버린 후 아이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별 성과가 없자 올해 8월 아동권리보장원 사례관리 대상자로 강씨를 등록했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9월부터 전국 1만4000여개 CU 점포의 결제 단말기 화면 등에 강씨의 사진과 정보를 띄워왔다.  
 
강씨는 추석 연휴 전날 우연히 집 인근 CU 점포를 찾았다가 단말기 화면에서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발견했다. 사진이 송출된 지 한 달 만이었다.  
 
강씨는 자신이 실종 아동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아동보호시설에서 자랐다. 단순히 부모가 없다고 생각했던 터라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전문센터에 자신은 실종자가 아니니 정보를 정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강씨는 자신이 실종 아동임을 알게 됐고, 20년 만에 없는 줄 알았던 가족을 찾게 됐다.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실종 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사람이나 주변인이 아닌 당사자가 정보를 인지해 직접 잃어버린 가족을 찾은 것은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2018년부터 아동권리보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실종ㆍ유괴 예방 포스터 제작과 배포, 장기 실종아동 찾기 콘텐츠 송출 등을 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지적장애인, 치매 환자 등 길을 잃은 이들을 편의점에서 보호하고 경찰이나 가족에 인계하는 실종 예방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편의점에 왜 내 사진이" 20년 만에 가족 찾은 기막힌 사연

 

 

 

BGF리테일, 2018년부터 아동권리보장원과 맺은 업무협약으로 실종아동 가족 상봉 '결실'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이 4살 아이에서 어엿한 성인이 된 장기 실종아동을 가족과 이어주는 가교가 됐다.

 

편의점 CU는 아동권리보장원과 공동 진행하고 있는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을 통해 장기 실종 상태였던 강영희 씨(가명)가 20년 만에 극적인 가족상봉을 했다고 6일 밝혔다.

강씨 가족은 2000년 6월(당시 4세) 강씨를 잃어버린 후 아이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최근까지도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태였다.

 

개인적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자 가족들은 올해 8월 아동권리보장원 사례관리대상자로 강씨를 등록했다. BGF리테일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달부터 전국 1만4000여 CU에 강씨의 사진과 정보를 송출하기 시작했다.

 

효과는 단 한 달만에 나타났다. 추석 연휴 전날 우연히 집 인근 CU를 방문한 강씨가 POS에서 자신의 어릴적 사진이 노출되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너무 어린 나이에 가족들과 헤어진 강씨는 자신이 실종 아동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아동보호시설에서 성인이 될 때까지 자랐다.

단순히 부모가 없다고만 알았던 강씨는 가족들이 애타게 찾고 있는 줄도 모르고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전문센터에 자신은 실종 아동이 아니니 이를 정정 해달라는 문의를 했고 확인 절차에서 극적으로 가족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아동권리보장원 윤혜미 원장은 “실종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사람이나 주변인이 아닌 당사자가 정보를 인지하고 직접 잃어버린 가족을 찾은 것은 드문 사례”라며 “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BGF리테일의 홍보 지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했다.

BGF리테일은 2018년부터 업계 최초로 아동권리보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실종․유괴 예방 포스터 제작 및 배포 △등하굣길 안전벽화 조성 △결제단말기, 키오스크에 장기실종아동 찾기 콘텐츠 송출 등을 실시해 왔다.

BGF리테일 민승배 업무지원실장은 “BGF리테일이 수년간 진정성을 가지고 진행해온 캠페인이 어려운 시기에 영화 같은 결실로 나타난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BGF리테일은 CU 전국 인프라를 활용해 우리 회사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