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한국 車, 미국 시장점유율 8.9%…9년만에 최대

Shawn Chase 2020. 10. 5. 17:36

조선비즈 

 

입력 2020.10.05 11:44 | 수정 2020.10.05 12:06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현대자동차 (187,000원▲ 8,500 4.76%)와 기아자동차 (50,500원▲ 3,600 7.68%)등 한국 자동차 회사의 점유율이 2011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미국 전시장. /조선DB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6∼8월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8.9%로, 전성기였던 2011년의 시장 점유율(8.9%)을 회복했다고 5일 발표했다. 여기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는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등이 합산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기 전인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국 자동차의 점유율은 7.7%였다.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공장 가동 중단 전 5.6%에서 재가동 후 6.9%까지 상승했다. 반면 시장 점유율이 1.8%포인트 하락한 GM을 비롯해 도요타(-0.3%포인트), 닛산(-1.2%포인트), 미쓰비시(-0.4%포인트) 등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위주의 신차 출시와 품질 경쟁력 확보, 수출 물량 조정을 통한 효율적 재고관리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6월 출시한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베뉴와 셀토스 등을 SUV 라인업에 추가하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성과를 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충돌 안전도 평가에서 총 17개 모델이 '탑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 이상의 등급을 획득하며 2년 연속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많은 모델이 선정되기도 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또 3∼5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한국 내 공장 가동을 지속했기 때문에 주요국 봉쇄조치 해제 후 수요 급증에도 대비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해외 자동차 업체도 공장 정상 가동에 돌입하면서 향후 미국 시장에서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비해 업계는 노사 안정과 생산성 제고에 만전을 기하고, 정부는 기업의 이러한 노력을 적극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