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세계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 SUV는 '투싼'

Shawn Chase 2020. 9. 2. 06:31

김민형 기자 입력 2020.08.20. 05:20

 

 

출시 16년만에 누적판매 700만대
차명 따온 美서만 100만대 넘어
하반기 4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

[서울경제]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누적 판매량 700만대를 돌파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 SUV에 등극했다. 현대차(005380)는 올 하반기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 4세대 투싼을 선보일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투싼은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전 세계에서 16만2,800여대가 팔려 2004년 3월 출시 후 누적 글로벌 판매량 702만2,942대를 기록했다. 첫 출시 후 16년 만에 누적 판매량 70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차명을 따온 미국 시장에서도 최근 누적 판매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투싼은 국내 완성차의 모든 SUV 모델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2004년 1세대 투싼을 출시한 후 2009년 2세대 ‘투싼ix’, 2013년 수소전기차 투싼 ixFCEV, 2015년 3세대 ‘올 뉴 투싼’을 선보였다. 현재는 3세대 투싼 부분변경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투싼은 국내보다 미국·중국·유럽·인도 등 전 세계에서 더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투싼 해외 판매량은 50만5,158대로 국내(3만6,758)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올 들어 6월까지도 해외 판매량은 14만9,707대로 국내(1만3,098대)의 10배가 넘었다.

투싼이 전 세계에서 고르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감각적인 디자인이 꼽힌다. 투싼은 IIHS(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가 실시하는 충돌 테스트 중 가장 가혹한 스몰 오버랩(전측면부 64㎞/h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고 유로NCAP(유럽 신차평가프로그램)에서도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아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자랑한다. 또 1.6 가솔린 터보 엔트리 모델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시스템이 기본 장착된다. 세련된 쿠페형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전면부는 국적을 가리지 않고 호평을 받는

지난해 11월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LA 오토쇼’에서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콘셉트카 ‘비전 T’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시장의 관심은 현대차가 올 하반기에 출시할 4세대 완전변경 투싼 모델에 쏠린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LA모터쇼에서 공개한 ‘비전 T 콘셉트’의 주요 디자인을 그대로 채택할 예정이다. 또 한 번의 디자인 파격이 예상된다. 특히 전면 그릴의 면과 선이 헤드램프와 연결된 하나의 형태로 디자인한 점이 눈길을 끈다. 게다가 4세대부터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2종을 추가해 주력 파워트레인을 디젤에서 전동화 모델로 전환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4세대 완전변경 투싼이 투입되면 현대차는 베뉴-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차세대 SUV 풀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며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더 많은 투싼은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되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데 첨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