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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 접고 휘고, 차세대 OLED 기술력 과시한 LG…롤러블 TVㆍ스마트폰 곧 나온다

Shawn Chase 2020. 8. 3. 12:03

[중앙일보] 입력 2020.08.03 11:27

 

 

3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SID 2020에서 관람객들이 동영상으로 LG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 패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LG디스플레이 
롤러블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앞둔 LG디스플레이가 다시 한번 기술력 과시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3~7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SID 2020’에서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전시한다고 3일 밝혔다.  
 

차세대 OLED 제품 온라인 전시  

SID는 매년 글로벌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 및 학계가 한자리에 모여 제품을 전시하고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행사다. 당초 올해 행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행사로 변경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온라인 가상전시관을 통해 진화된 OLED 기술을 선보인다. 가상전시관은 ‘OLED 폼팩터 혁신 존’‘OLED 융복합 존’ 두 가지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유튜브를 통해 해당 제품의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65인치 및 12.8인치 롤러블 OLED, 13.3인치 대형 폴더블 OLED, 65인치 벤더블(구부릴 수 있는) OLED, 투명도 40%의 55인치 OLED 등이 전시된다.  
 
전시 영상은 LG 디스플레이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CTO(최고기술책임자ㆍ부사장)는 “OLED만이 구현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디스플레이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롤러블 TV, 연내 출시 유력  

LG디스플레이가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처음 선보인 것은 2019년 CES(소비자가전쇼)에서였다. 당시에는 말려있던 디스플레이가 위로 올라오는 ‘롤업’ 형태였다. 그러다 올해 1월 CES에서는 위에서 아래로 펴치는 ‘롤다운’ 디스플레이를 추가로 선보였다. 그만큼 상용화를 위한 기술은 이미 충분히 확보됐다는 뜻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3분기에 롤러블 TV 출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힌바 있다.  
 

 

올해 1월 CES에서 LG가 선보인 롤업-롤다운 TV. 연합뉴스

다만 당시에는 코로나19 변수는 고려하지 않은 상태였다. TV 특수인 도쿄올림픽이 연기되고,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 비싼 가격도 고민거리다. 업계에서는 롤러블 TV가 수천만원대는 기본이고, 1억원을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롤러블 디스플레이의 공급량과 수율 등을 고려할 때 원가절감이 아직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LG전자의 롤러블 TV 연내 출시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업계 최초 롤러블 TV 상용화라는 상징성이 크다”면서 “출시 초기 수요는 한정적이겠지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제품 출시를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롤러블 스마트폰도?

LG는 스마트폰에도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외신과 업계 등을 종합하면 현재 LG전자 내부에서는 ‘B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여기서 B는 권봉석 LG전자 사장의 이름을 따온 것으로, 롤러블 스마트폰 개발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권봉석 사장은 지난 1월 CES에서 “롤러블 TV도 내놓는 회사가 폴더블폰도 못 만들겠느냐”며 “프리미엄 시장 변화를 이끌 만한 더 혁신적인 제품으로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했다.  
 

LG 롤러블폰의 예상도. 사진 GSM아레나

LG전자는 지난달 특허청에 ‘롤비전(RollVision)’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2017년 스마트폰 G6의 상표권을 등록할 때 ‘풀비전(FullVision)’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비춰 롤러블폰의 디스플레이로 추정된다. 해당 제품은 옆으로 펼치는 구조로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말고 접고 휘고, 차세대 OLED 기술력 과시한 LG…롤러블 TVㆍ스마트폰 곧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