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고령 사회 일본서 '정년 80세' 회사 나왔다

Shawn Chase 2020. 7. 27. 00:48

 

조선일보 


입력 2020.07.26 23:27

초고령화 사회 일본에서 80세까지 월급 받으며 일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일본의 가전 양판점 '노지마'는 종업원들이 최장 80세까지 일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노지마는 본사 사원, 현장 판매원 등 직원 약 3000명을 대상으로 '80세 정년'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65세부터 건강 상태와 근무 태도를 고려해 1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형태다. 이 회사는 만약 80세를 넘어서도 종업원이 계속 일하고 싶어 하면 정년 추가 연장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어린이는 줄고 고령자가 늘어나는 '소시고레이카(少子高齡化)'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일본 전체 인구에서 70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에 이미 20%를 넘어섰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일본 사회에서 고령 종업원의 인맥과 경험이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되는 '귀중한 자산'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노지마는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가 정착하는 상황을 고려, 자택에서도 고령자가 계속 일할 수 있는 방식도 도입하기로 했다. 일부 대형 가전제품 판매점은 자택에서 근무하는 판매원들이 모니터를 통해 고객들에게 상품 정보 등을 설명하는데 노지마도 이 같은 영업 기술을 도입, 고령자가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노지마의 '정년 80세' 방침은 일본 사회의 정년 연장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각의(閣議·국무회의)에서 종업원들이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한 고령자고용안정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내년 4월부터 시행하는 이 법에 따라 일본 기업은 종업원의 정년을 70세까지로 연장하거나 다른 업체로의 재취업, 창업 지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노지마는 80세 정년으로 이보다 한발 더 나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26/202007260224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