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치

통합당·홍준표·진중권 비난 쏟아낸 대정부질문 추미애 태도

Shawn Chase 2020. 7. 25. 20:53

 

[중앙일보] 입력 2020.07.25 15:05 수정 2020.07.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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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7.24/뉴스1미래통합당은 25일 지난 사흘간의 대정부 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태도를 두고 “언제까지 공(公)이 없고 사(私)만 가득한 법무부 장관의 희비극을 봐야하나”라고 비난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는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법무부 장관을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말문이 막히면 국민에게 호통을 친다. 아니면 노려본다”며 “조국 송철호 윤미향 등 ‘내 편’ 수사엔 결사 항전하면서, ‘수명자’, ‘최강욱 데스크 의혹’엔 여성이라고 호신술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이기려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 장관이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과 장모에 대한 자료를 꺼내 읽은 것에 대해 “이 나라 법무부 장관이 조국 일가 변호인인가”라고 주장했다. 또 “정의와 공정을 내세웠던 대통령은 그 정의와 공정을 무너뜨리는 장관에 결단을 내리라”며 “국민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홍준표 “국회 오만하게 흘러가” 

홍준표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

같은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흘간 국회 대정부 질문 현장에서 느낀 것은 아무리 잘못해도 그들은 당당했고 이제 그들이 대한민국의 주류라는 엄연한 사실”이라고 썼다. 이어 “깜냥도 안 되는 각료들이 본회의장에서 (자신들을) 질타하는 야당 의원들 노려보고, 객석에서 야당 의원을 야유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의 국회는 그렇게 오만하게 흘러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秋 당장 해임 강력히 요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추 장관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수사 지휘권을 남용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진 전 교수는 “사회 정의를 세워야 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정치적 캐리어를 위해 정략적 의도와 목적에서 장관 직권을 남용했다”며 “수사-기소 검사 분리 주장이나 공소장 비공개 사건에서 드러나듯이 이 분은 법 지식이 경악할 정도로 일천하다는 평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과거 수사지휘권을 없애자고 주장했던 분이 강요미수사건에 수사지휘권을 발동한다”며 “이렇게 일관성이 없는 분이 보편적, 객관적 정의의 기준을 지킬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건 국가의 격조와 품격의 문제”라며 “게다가 얼마 전 문건 유출사건을 통해 드러났듯이 법무부 공식라인 밖의 사적 그룹과의 연루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마지막으로 “이상의 이유에서 추미애씨는 법무부 장관으로 직을 수행하기에는 적합하지 못하다고 보며 대통령께 이 분을 당장 해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물론 대통령께 그런 분별력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만…”이라고 적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통합당·홍준표·진중권 비난 쏟아낸 대정부질문 추미애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