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공항

3대 항공 동맹체가 손잡고 애니메이션 만든 사연

Shawn Chase 2020. 7. 14. 14:43

 

입력 2020.07.14 13:51 | 수정 2020.07.14 13:54

/유튜브 캡처


‘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 ‘원월드’ 등 세계 3대 항공 동맹체가 항공 여행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한 공동 동영상을 제작했다. 승객들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 항공 수요를 조금이라도 회복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3대 항공 동맹체가 손을 잡은 것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글로벌 항공 운항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전 세계 항공업계가 840억달러(101조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대 항공 동맹체가 지난 9일 공동으로 제작해 공개한 영상은 ‘친애하는 여행객들에게’(Dear Travellers)라는 제목의 1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이다. 공항에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셀프 체크인, 기내 안전 및 방역 활동 등 코로나19 대응책을 소개하는 영상이다.

특히 동영상에서는 ‘공항 및 기내에서 승객과 항공사 직원들이 마스크를 항시 착용토록 하는 것’ ‘공항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안전한 환경 조성’ ‘승객 접촉이 다수 발생하는 지상 및 객실 소독을 통한 위생 관리 강화’ ‘헤파 필터를 통해 기내 공기 중 오염 물질 99.99% 차단’ 등의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크리스틴 콜빌 스카이팀 최고경영자(CEO)는 “강화된 항공 보건 및 위생을 위해 항공 업계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제프리 고 스타얼라이언스 CEO도 “항공업계가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다시 전 세계를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고, 롭 거니 원월드 CEO도 “항공업계 전반에서 시행되고 있는 조치에 따라 고객들이 안심하고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도 최근 ‘여러분을 기다리며, 우리는’이라는 영상을 통해 안전한 기내 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이 영상에는 지난달 29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명이 참여한 기내 소독 작업 활동을 담았다.

 

약 1분30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직접 손걸레로 객실 선반, 모니터, 안전벨트, 식사 테이블 화장실 손잡이 등 손이 닿는 모든 곳을 직접 전용 소독약(MD-125)을 사용해 닦는 모습이 담겨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탑승 수속이나 항공기 탑승을 할 때 뿐 아니라 비행 중에는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마스크 또는 안면가리개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승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항공기 탑승 시 ‘존 보딩’(Zone Boarding)을 실시하고 있다. 존 보딩은 항공기내 구역을 세분화해 구역별 순서를 정하고 탑승하는 방식이다. 일반석 뒷 좌석부터 순서대로 탑승해 객실 내 승객 간 접촉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대한항공은 기내에서 승객들이 최대한 마스크를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내선에서는 음료 서비스를 중지했으며, 단거리 국제선의 경우에는 주류 서비스도 중단하고 있다. 또한 기내식 위생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일본 노선은 기내식을 일회용품으로 간소화했고, 중·단거리 노선은 인천 출발 시 왕복 기내식을 탑재해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운항을 마친 항공기는 철저하게 소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사용하고 있는 살균소독제(MD-125)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살균에 효과가 있는 소독약으로 국내 식약처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허가한 안전한 제품이다. 법적 기준인 월 1~2회 보다 더 강화된 기준을 적용, 국내선은 주 1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기와 인천에서 미주로 출발하는 항공기에 대해서는 별도의 소독 작업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14/202007140210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