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for Foreigners (Intermid)

치가 떨린다

Shawn Chase 2020. 5. 1. 17:18

"대구 사람이라면 치가 떨린다" 코로나보다 무서운 지역 혐오

김정석 입력 2020.05.01. 13:40 수정 2020.05.01. 14:13
대구 이틀째 확진자 '0' 코로나 확산세 둔화
하지만 대구·경북 향한 혐오 온라인서 여전
"어디 출신이라 말못해..차별받을까 걱정"

육군 50사단 소속 장병들이 1일 대구시 남구 대명초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제 대구 사람이라면 치가 떨린다” “대구·경북 탈출은 지능순” “대구시민들은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살아라.”

대구·경북 지역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뉴스 보도에 달린 포털 사이트 댓글들이다. 하나같이 코로나19의 발원지를 대구·경북으로 지목하고 감염병 대규모 확산의 책임을 대구·경북 시민들에게 돌리는 내용이다.

지난 2월 18일 대구 지역 첫 코로나19 확진자이자 국내 31번째 환자(61·여)가 발생한 직후부터 포털 사이트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대구·경북 시민들을 힐난하고 혐오감을 드러내는 게시물들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이틀간 대구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확산세가 크게 누그러든 상황에서도 이 같은 지역 혐오는 멈출 기미가 없다.

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1만774명 중 대구·경북이 차지하는 비율이 질병관리본부 기준 76.3%에 이른다. 특히 대구 지역에서 있었던 신천지 교인들의 대규모 예배가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 제기가 나오면서 대구·경북 지역민에 대한 여론은 더욱 싸늘해졌다.

최근 들어 대구·경북의 상황은 급반전했다. 1일과 지난달 30일 이틀 연속으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그 전까지도 계속해서 한 자릿수 증가세를 보여 왔다. 1일 0시 기준 대구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852명. 이 중 6249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91.2%가 집으로 돌아갔다. 순 확진자가 603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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