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치

김종인 "文대통령 믿기지 않는 정신세계...정권 심판해달라"

Shawn Chase 2020. 4. 14. 16:02




입력 2020.04.14 09:20 | 수정 2020.04.14 12:52

김종인 '여당 견제론' '문 정부 심판' 적극 강조
"여당은 코로나로 울산 선거 개입, 조국 이슈 묻어"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 당선되면 나라 진짜 망하는 것"
"기회 주면 통합당을 차기 정부 책임질만하게 만들겠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황교안(서울 종로) 후보 유세에서 지지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황교안(서울 종로) 후보 유세에서 지지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통합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견제하게 해달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 회견’을 갖고 “선거운동 마지막 날 유세 지원에 나서면서 꼭 투표해주실 것을 호소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여권이 내세운 이른바 ‘코로나 선방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 대부분이 마스크 쓰고 석 달을 견디고 있다”며 “사람들이 얼굴 가리고 다니니까 이 정부는 아무거나 코로나 탓으로 돌리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년간의 경제 실정과 국정 파탄이 코로나 때문인가, 코로나 피하려고 (청와대가) 울산 선거에 개입했느냐, 아니면 코로나 때문에 조국을 법무장관에 앉힌 것인가”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란 사람이 ‘코로나 속 대한민국 총선이 국제적 관심’이라고 했다. ‘방역 한류(韓流),바람이 일어난다’는 말도 했다”며 “믿어지지 않는 정신 자세”라고 했다. 그는 “이 사람들 하는 짓이 이런 식이니, 투표를 통해 정신 차리게 하는 거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失政)도 강조했다. “저 사람들(정부·여당)은 연극을 하고 조작하는 데는 능한데 국민 실생활을 해결하는 데는 무능하고, 염치도 없다”고 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의 결과가 어떤 건지 세상이 아는데, 그게 마치 코로나 때문인 거처럼 마스크를 씌우고 시치미를 떼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여권 180석’ 발언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한다고 허풍을 떨어도 뭐라고 하지 않겠다”며 “제발 국민 손에 긴급 재난 지원금을 쥐여준 뒤에 그런 짓 하기 바란다”고 했다. 통합당은 코로나 경제 위기를 타개하자며 ‘전 국민 1인당 50만원 지급’을 주장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소위 ‘탄돌이’들이 지금도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한다”며 “이번엔 코로나를 틈타서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조국(曺國) 구하느라 개싸움을 했다’고 떠드는 후보는 저질 대담에 나가 음란한 말로 시시덕거리고, 또 다른 젊은 친구는 노인들은 투표하지 못하게 유도하라고 대놓고 말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께서 통합당이 흡족하지 않은 것 잘 안다”며 “(그래도) 이번 총선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이 정당을 유능한 야당으로 개조하는 일도 거침없이 임하겠다. 품격있고 실력 있는 정당으로 바꿔서 차기 정부를 책임질만하게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14/202004140085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