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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박현우X정경천, 제2의 송대관·태진아? 환장의 老 '앙숙' 콤비

Shawn Chase 2020. 2. 13. 22:21

OSEN





입력 2020.02.13 07:01



[OSEN=김수형 기자] 트로트 특집이 그려진 가운데, 송대관과 태진아를 위협(?)하는 작곡가 박현우, 편곡가 정경천의 어르신 앙숙콤비가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 에서 '쨍하고 뽕뜰날' 편이 그려졌다. 

본격적으로 게스트들을 소개했다. 송대관은 "다시 송대관 시대 만드려 한다"며 신곡도 곧 나올 것이라 홍보했다. 이어 작곡가와 편곡가인 박현우, 정경천이 출연했다. '놀면 뭐하니?'에서 유산슬에게 '합정역 5번 출구' 곡을 써준 이후로 러브콜이 많아졌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스타 아빠라 불려, 미치겠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이어 가족들이 모니터를 꼼꼼히 해주는 편이라는 정경천과 박현우는 "광고가 들어왔을 때도 가족들이 코치해줬다"면서 마치 소속사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고 덧붙였다.

송대관은 정경천과 박현우가 제2의 태진아, 송대관이란 말에 코웃음을 쳤는지 물었다. 송대관은 "그런 후배들 많았다 , 포기하는 추세인데 걱정돼서 하는 얘기"라고 하자, 두 사람은 "일부러 그러는 거 아니야, 우러나와서 하는 거지 컨셉 아니다"고 했다.  이에 송대관도 "그런 거 아니야, 우린 미운만큼 씹어버린다"고 했고, 두 사람도 "어쩐지, 태진아도 송대관이 진짜 싫다고 하더라"고 말해 폭소 하게 했다. 


 
송대관은 "날 좋아할 수 없어, 한 번도 날 넘어서본 적 없어 이해한다,  평생 자기 아내 이름 팔아먹고 사는데"라며 끝나지 않는 태진아와의 백년전쟁을 이어갔다. 송대관은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라이벌 콘서트로 가야한다"고 하자, MC들은 "그래도 부부같은 사이 아니냐"고 포장했다. 송대관은 "오랜 세월함께 보니 정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때, 박현우와 정경천이 계속해서 티격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의 앙숙케미에 송대관은 "10년 전 나를 보는 것 같아, 잘 못하면 나 까이겄네?"라고 의식해 폭소하게 했다. 

정경천이 제2의 유산슬로 라디오스타 MC 중 김구라를 꼽았다. 이유에 대해 "통통한 살집과, 걸쭉한 막걸리 목소리"라면서 "조금 더 어렸으면 '어매'를 직접 불렀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김구라는 "노래 못한다"며 당황하자, 정경천은 "끼가 있어보인다"며 격이 다른 눈썰미로 놀라움을 안겼다.  

작곡가 박현우는 다룰 수 있는 악기가 무려 10개나 된다고 했다. 정경천 역시 이를 인정, 즉석에서 박현우가 서양 악기를 다루자 "틀리지 말라"며 살뜰히 챙겼다. 박현우가 체코에서 온 아코디언을 연주할 때도 "내가 매줄까?"라고 챙겼으나 박현우는 "저리가라"며 거부해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영혼까지 담은 수준급 악기연주로 모두를 심취하게 했다. 

박현우는 중학생 때 피아노 직접 만들었다고 했다. 피아노 많이 없던 시절, 소리는 안 나도 멜로디를 상상해 화성학을 공부했다고. 박현우는 "나중에 교회에서 실전연습하며 똑같더라"며 절대음감을 가진 자신을 셀프 자랑하자, 옆에 있던 정경천 역시 "나도 종이로 연습했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의 앙숙케미에 대해 방송용인지 물었다. 하지만 실제로 박현우가 삐쳤었다고. 정경천은 "'인생라면' 로고송 투표할 때 였다"면서 "내 곡이 월등히 좋았다, 농담삼아 작곡공부 열심히 하라고 했는데 진짜 상처를 받았더라"며 비화를 전했다. 

정경천은 "그 다음부터 인사하면 모른척 해, 내가 한 말이 서운한 걸 알곤 앞으로 상처받는 말 안하기로 했다"고 했다. 박현우 역시 "축하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말하냐"면서 작곡 선배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던 농담이라고 했다. 정경천은 "진짜 삐쳤으면 날 안 봤을 것, 그럼 나도 현우형이랑 끝이다"며 박현우를 들었나 놨다 했다.  

자존심 걸고 한판 승부를 벌였다. 즉석에서 작곡실력 대결을 펼친 것. 무엇보다 넘사벽 작곡 실력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방송 마지막까지도 정경천은 "앞으로 음악은 100세까지 하겠다"고 선언, 박현우가 "이 사람이 헛소리협회 회장"이라고 받아쳐 폭소하게 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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