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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中 로욜, OLED로 감싼 스마트 스피커 출시 “세계 최초" 조선비즈 라스베이거스= 류현정 실리콘밸리 특파원

Shawn Chase 2020. 1. 7. 11:38


조선비즈 
  • 라스베이거스= 류현정 실리콘밸리 특파원
  • 입력 2020.01.07 07:50 | 수정 2020.01.07 07:57

    중국 디스플레이 전문 스타트업 로욜(Royole)이 6일(현지시간)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 원통을 감싼 스마트 스피커 ‘미라지(Mirage)’를 공개했다.

    이날 이 회사는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20’가 열리는 장소 중 하나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빌 리우 창업자 겸 CEO가 직접 나서 신제품들을 공개했다.

    스마트 스피커 미라지에는 완전하게 구부러지는 로욜의 7.8인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다. 스피커 일부분에 평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제품은 있었지만, 스피커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감싼 제품은 미라지가 세계 최초라는 게 로욜 측의 주장이다.

    로욜은 CES 2020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감싼 스마트 스피커를 공개했다. 로욜은 기자 간담회 내내 검은 천으로 ‘미라지'를 가렸다가 간담회 후반에 공개했다. /류현정 기자
    로욜은 2018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폴더블폰 (‘플렉스파이·FlexPai)’)을 세계 최초로 공개해 삼성전자를 긴장시켰던 회사이다. 본사는 캘리포니아에 있지만, 개발팀 등 주요 인력과 제조 공장은 중국 선전에 있다.

    로욜은 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오디오 전문 기업 클리어(Cleer)와 협력, 미라지 스피커를 제조했다. 클리어는 잡음 소거(noise canceling) 등 몰입형 사운드 구현에 관한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스피커 가격은 높게 책정됐다. 미국 달러 기준으로 899달러, 영국 파운드 기준으로 799파운드다. 로욜 측은 "오는 2분기부터 미라지를 공식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욜이 선보인 스마트 스피커 ‘미라지' / 로욜 홈페이지
    로욜은 이날 스마트 공책 ‘로라이트(RoWrite)2’도 선보였다. 로라이트2에는 로욜의 플렉서블 센서 기술이 탑재돼 있다. 고도로 예민한 센서들이 필압을 감지해 필기 내용을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글씨와 낙서 등이 즉시 디지털화해 스마트폰에 저장되는 것이다.

    로라이트의 크기는 가로 180mm, 세로 240mm, 두께는 12.5mm이며 무게는 420g이다. 로라이트1보다 크기(225mm x 272mm x 20mm)와 무게(775g)가 줄었다.

    가격은 미국 버전을 기준으로 129달러이다. 로욜은 오는 3월 중국에, 4월 미국, 유럽, 일본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빌 리우 로욜 CEO가 스마트 공책 ‘로라이트2’를 직접 시연해보이고 있다. ‘로라이트2’에 필기를 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깔린 애플리케이션에 필기한 내용이 그대로 뜬다. /류현정 기자
    빌 리우 로욜 CEO는 "로라이트2를 쓴 뒤로는 노트북도, 태블릿도 들고 다니지 않는다"면서 "로욜은 사물인터넷 시대의 새 인터페이스를 창조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욜이 선보인 스마트 공책 ‘로라이트' / 로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