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오애리 입력 2015.10.28. 19:11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 이탈리아 우주국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하위헌스 호가 28일 오후 3시22분(GMT · 한국시간 29일 오전 0시12분) 토성의 제2 위성인 엔셀라두스를 근접비행한다.
나사에 따르면 지난 2004년 토성 궤도에 진입한 카시니-하위헌스는 이날 엔셀라두스(Enceladus) 의 남극 지역을 약49km 가까이 다가가 비행한다. 지난 2005년 카시니를 통해 엔셀라두스 남극에서 수증기로 보이는 기체를 관측한 나사는 지난해 4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지하 바다가 있다고 밝혔다. 카시니-하위헌스의 엔셀라두스 근접비행은 이번이 21번째이지만, 지하 바다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남극을 최근접 비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이번에 시속 3만580km의 속도로 엔셀라두스 남극을 근접비행하는 카시니-하위헌스가 과연 지하 얼음 바다에 관한 보다 확실한 증거를 찾아낼 수있을지에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97년 발사된 카시니-하위헌스에는 생명추적 장치가 부착돼있지 않다. 하지만 학자들은 이번 근접비행으로 토성 위성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는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사의 카시니-하위헌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커트 니버는 28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 우리 태양계의 해양탐구에 대한 새로운 시대를 여는 매우 큰 발걸음"으로 이번 근접비행의 의미를 평가했다. 프로젝트 매니저 엘 메이즈는 " 카시니-하위헌스의 토성 위성 근접비행은 처음도, 마지막도 아니지만 이번 비행이 가장 극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토성의 제2위성 엔셀라두스 이외에 토성의 제1위성 타이탄, 목성의 위성인 에우로파 가니메이드 칼리스토, 왜성 명왕성과 세레스 등에도 바다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토성 주변의 위성 62개 중 하나인 엔셀라두스는 지름 500km 크기로, 마치 흰색 얼음 공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엔셀라두스가 과학계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뜨거운 물과 수증기가 주기적으로 분출하는 간헐천이 무려 100개 넘게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엔셀라두스의 중력이 약한 탓에 간헐천이 분출하는 수증기와 얼음은 지표면으로부터 수백km 높이로 솟구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바다는 엔셀라두스 남극 빙하의 40㎞ 지하에 있고 면적이 미국 최대 호수인 슈피리어호(8만2103㎢)와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면적(9만9720㎢)의 약 82%에 해당하는 크기이다.
지난 1997년 발사된 카시니-하위헌스호는 7년 만에 토성에 도착해 탐사를 시작했으며 2017년 임무가 끝나면 토성으로 추락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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