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원 입력 2019.10.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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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은 48% 감소…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대
KIEP는 또 “8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은 약 3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약 48% 감소했다”며 “이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5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오키나와 등 지방자치단체는 한국 관광 관련 업체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국 측의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품목 중 하나인 고순도 불화수소는 국내기업이 재고를 확보하고 생산을 국산화하는 등 공급처 다변화로 아직 큰 영향이 없다고 봤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경우 일본 기업이 생산하는 것은 소재 자체가 아니라 소재의 재료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포토레지스트는 벨기에·대만 등 일본의 해외공장에서 조달할 여지가 있다고 KIEP는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타격 우려
그러나 KIEP는 “한·일 갈등이 장기화하면 동아시아 경제 전체에 부정적 영향이 갈 수 있다”며 “공급망 안정성이 저해될 경우 한·일 양국 모두 제조업과 관광 등 분야에서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부는 일본의 조치 장기화에 대비해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화를 통한 체질 개선 강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일본을 제소한 것에 대해서는 1심과 2심을 모두 거칠 경우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 약 3년이 걸릴 것으로 KIEP는 내다봤다.
세종=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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