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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어벤져스4’ 광풍 속 선전 중…이틀째 2위

Shawn Chase 2019. 5. 3. 16:34

뉴스1입력 2019-05-03 09:23수정 2019-05-03 09:23


‘나의 특별한 형제’ 포스터 © 뉴스1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압박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나의 특별한 형제’는 지난 2일 하루 7만 2325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24만 1697명이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20년간 한 몸처럼 살아온 각기 다른 장애를 갖고 있는 두 사람의 우정을 그린 영화다. 지체 장애인 최승규씨와 지적 장애인 박종렬씨의 실화를 극화했다.

현재 극장가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연일 신기록을 내며 흥행하고 있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페이즈3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역대 MCU 영화 중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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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장애인을 내세운 영화들과 달리 이번 작품은 장애인들 끼리 서로의 결점을 채워주면서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은 극중 한 장면.




  • [백세시대=배성호기자]

    1급 장애 안고 대학 졸업한 최승규 씨와 조력자 박종렬 씨 실화 바탕

    몸 불편한 형과 지적장애 앓는 동생이 ‘장애인 공동체’ 지키는 이야기


    기존 장애인을 내세운 영화들과 달리 이번 작품은 장애인들 끼리 서로의 결점을 채워주면서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은 극중 한 장면.
    지난 2006년 2월 열린 광주대 졸업식에선 뇌병변(지체장애 1급) 장애인으로 4년 동안 휠체어를 타고 사회복지학과를 다닌 최승규(당시 38세) 씨가 영광스런 학위증서를 받았다. 그리그 그의 뒤에는 이 기간 동안 ‘강력접착제’처럼 그에게 붙어 있었던 정신지체 1급 장애인인 박종렬(당시 35세) 씨가 서 있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최 씨의 다리가 돼준 박 씨는 특별봉사상을 수상한다. 완전한 남인데도 친형제보다 가까웠던 두 사람의 사연은 큰 감동을 줬다.

    이 두 사람의 감동적인 사연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가 5월 1일 개봉한다. 작품은 비상한 두뇌를 가졌지만 동생 동구 없이는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지체장애인 ‘세하’(신하균 분)와 뛰어난 수영 실력을 갖췄지만 형 세하 없이는 아무 것도 못 하는 지적장애인 ‘동구’(이광수 분)의 우정을 담은 휴먼 코미디다. 

    세하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친척 집을 전전하다 신부님이 운영하는 장애인 공동체인 ‘책임의 집’에 보내진다. 비슷한 시기 동구 역시 어머니에게 버려져 이곳으로 오게 된다. 의지할 곳 없던 두 사람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피를 나눈 형제만큼이나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세하와 동구를 비롯한 ‘책임의 집’ 아이들을 알뜰히 보살피던 신부님이 세상을 떠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지원금도 뚝 끊기게 되고 결국 이 복지원은 철거 위기에 놓이게 된다. 십수 년간 안식처가 돼준 복지원을 떠나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상황에 처하자 맏형격인 세하는 비상한 두뇌를 활용해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비록 어린 아이의 지능을 가졌지만 수영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동구의 능력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장애인인 동구가 비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수영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화제가 되고 그러면 책임의 집에 후원금이 몰려 해산하지 않을 것이라 여긴 것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세하는 구청 수영장에서 일하는 미현(이솜 분)을 수영코치로 영입해 동구를 훈련시킨다. 복지원의 안타까운 사연과 세하와 동구 콤비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충분했고 결국 수영대회까지 나가게 된다. 

    하지만 갑자기 세하와 동구 앞에 동구의 어머니라고 주장하는 한 여인이 나타나고 동구는 혼란에 빠진다. 동구를 버렸던 옛일을 반성하고 다시 동구를 데려가려는 엄마 정순의 등장으로 세하와 책임의 집 식구들은 또다시 위기를 맞는다. 

    이번 작품은 장애인의 이야기를 그린 ‘그것만이 내 세상’, ‘언터처블: 1%의 우정’ 같은 작품처럼 감동을 선사하면서도 차별점을 보인다. 앞선 작품들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관계를 다룬 반면 이번 작품은 각각 다른 장애를 지닌 장애인들이 협력하는 모습을 통해 ‘비장애인의 도움 없이도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약점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의 약점을 채워주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또한 장애를 가진 두 주인공은 우리 모두가 가진 약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결코 떨어질 수 없는 그들의 처지는 가족, 친구, 애인 등 의지하는 사람과 떨어질 수 없는 비장애인의 삶과 다르지 않다. 이를 통해 작품에선 극한의 이기주의로 분열된 현대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두 주인공인 신하균과 이광수의 호흡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신하균은 이번 작품에서는 지체장애인이지만 명석한 두뇌와 쉴 새 없는 입담을 지닌 인물을 그려야 했다. 신체 중 자유로운 부분이 입뿐이기에 얼굴 표정과 말로만 연기를 해낸 신하균의 연기는 단연 돋보였다. 

    대중에게는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으로 더 익숙한 이광수의 연기 변신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광수는 수영에 탁월한 재능을 가졌고, 24시간 형의 손과 발이 돼주지만 형이 없으면 판단이 어려운 지적장애인 ‘동구’를 행동과 표정, 눈빛을 조절하며 과장 없이 세밀하게 연기해냈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출처 : 백세시대(http://www.100ssd.co.kr)
‘나의 특별한 형제’는 이처럼 불리한 시기에 개봉했음에도 불구, 착하고 따뜻한 웃음으로 조금씩 입소문을 모으고 있다. ‘나의 특별한 형제’가 이번 주말 어느 정도의 흥행을 이끌어낼지 기대감을 모은다.


(서울=뉴스1)



[현장포커스] 웃기고 울렸다…'나의 특별한 형제' 신하균X이광수, 역대급 형제애


  •  박주연
  •  승인 2019.04.18 10:32



신하균X이광수, 지체장애와 지적장애 연기 도전
웃음과 눈물, 감동 다잡은 5월의 가족 영화 
육상효 감독"'나의 특별한 형제', 약한 사람들이 힘 합쳐 사는 이야기"

사진=양언의 기자

사진=양언의 기자
 

소소하게 웃음 짓게 하고 제대로 울렸다. 피가 섞이지 않았지만 그 누구보다 끈끈한 형제애를 그린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가 그 주인공. 신하균과 이광수는 각각 지체장애와 지적장애를 가진 인물로 분해 끈끈하고 눈물겨운 형재애를 보여줬다. 
  
1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감독 육상효) 언론시사회에는 육상효 감독과 배우 신하균, 이광수, 이솜이 참석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비상한 두뇌를 가졌지만 동생 ‘동구’ 없이는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세하(신하균)와 뛰어난 수영실력을 갖췄지만 형 세하 없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동생 동구(이광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 작품은 십여 년을 한 몸처럼 살아온 지체 장애인 최승규 씨와 지적 장애인 박종렬 씨의 실화에서 출발해 극화한 이야기다. 
  


사진=양언의 기자
 

시사회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육상효 감독은 “가족은 기본적으로 혈연으로 맺어진 것이지만 그렇지 않아도 사랑과 애정을 가지고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영화를 만들었다. 우리가 다 약한 부분을 갖고 있는 사람이지 않나. 함께 살아가자는 의미로 만들고 싶었다”고 영화의 기획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육상효 감독의 뜻은 영화 곳곳에 따뜻한 메시지로 포진됐다. 약하기 때문에 서로 도울 수 있고, 서로 도울 때 강해질 수 있다는 말은 세하와 동구의 끈끈한 사이를 관통한다.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은 동구가 그럼에도 세하와 함께 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다. 구구절절한 대사 없이도 서로를 오고가는 끈끈한 유대와 애정은 결국 눈물샘을 자극하고야 만다. 
  


사진=양언의 기자
 

가슴을 울리는 연기를 소화해준 배우들의 몫도 <나의 특별한 형제>에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육상효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신하균을 가장 먼저 캐스팅했다. 워낙 연기를 잘한다고 평이 많지 않나. 그래서 중심을 잡아주길 바랐다. 사실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 어려울 것을 알았으나 그의 발음이나 연기력에 신뢰가 있었다. 또한 감정의 변화를 잘 표현해줘서 연출하는 재미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광수에 대해서는 “이광수는 <런닝맨>만 보다가 현장에서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조용하더라. 이야기를 하며 초식동물의 온순한 눈빛을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집중력이 강해서 놀랐다”라고 말했다.
  


사진=양언의 기자
 

이어 “이솜은 꼼꼼한 배우였다. 이솜은 스태프들과 잘 지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사람이 꼭 잘 되더라. 이솜에게 입을 많이 쓰지 말고 눈으로 감정을 많이 드러내라고 했고 오늘 보니 스크린에 잘 표현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신하균은 장애 연기에 대해 “적응되기 전까지는 몸을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무척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영화가 하고자 하는 바가 장애인을 특별한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는 점이 많이 들었다. 장애를 극복하거나 누군가에게 동정의 시선을 받는 것이 아닌 함께 사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양언의 기자
 

이광수 또한 연기의 디테일함에 대한 여러움을 표했다. 그는 “어떤 감정을 느낄 지 표현법에 대해 감독님과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표정이나 눈빛으로 전달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적 장애를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실화이기에 부담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님은 영화 속에 새로운 인물을 만들자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솜은 “내가 시나리오를 받으면서 이미 캐스팅이 된 상태였다. 그래서 동구와 세하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두 분 다 제게 선배셨지만 너무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현장에서도 편안히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하균 선배는 얼굴로만, 또는 대사로 연기를 해야 하는데 전달력 좋으시고 그런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이광수 오빠는 굉장히 조용하시더라. 내가 생각했던 분과는 다르더라. 또 집중력이 좋으셔서 배워야겠다는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5월 1일 개봉한다. 

출처 : 스타포커스(http://www.starfocu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