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류층 자녀 입시전쟁을 그린 JTBC 금토 드라마 'SKY 캐슬'은 매회 시청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로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1.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한 시청률은 12회 만에 역대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인 12.305%를 나타냈다. 관심이 뜨거운 만큼 결말을 놓고 네티즌 간 추리 싸움도 치열하다. 인터넷에 올라온 결말 추측 글 중 화제를 모았던 글들을 소개한다.
우선 딸을 서울대 의대에 보내고야 말겠다는 '집념의 엄마' 한서진(염정아 분)이 죽는다는 예상이다. 한서진이 드라마에서 자주 매고 나타나는 디올의 '레이디 디올'(Lady Dior) 가방이 1997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영국의 고(故) 다이애나비와 연관 있다는 점에서다. 이 가방은 95년 프랑스 칸 영화제에 참석한 다이애나비를 위해 프랑스 퍼스트레이디 마담 시라크가 의뢰해 제작된 것이다. 다이애나 비는 이 가방이 마음에 들어 평소에도 자주 들고 다녔다.
레이디 디올과 카르띠에 시계를 차고 있는 고 다이애나비. [중앙포토]
한서진과 다이애나비의 패션 공통점은 하나 더 있다. 다이애나비가 생전 자주 착용했던 카르티에 탱크 솔로 워치 역시 한서진이 자주 착용하는 아이템이다.
이수임(이태란 분) 남편 황치영(최원영 분)은 겸허·겸손·겸양의 아이콘으로 그려진다. 권력이나 출세에도 뜻이 없어 병원장(최인호 분)의 '골프 회동' 제안도 여러 번 물리쳤다. 그런 그에게 "뭔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SKY 캐슬' 오프닝 영상에서 황치영이 등장할 때 다른 인물들과는 기법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황치영을 제외한 한서진·이수임 등 인물들은 조명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는데, 황치영만 그 반대다.
최원영은 지난달 방송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반전의 키를 쥔 인물이냐'는 질문에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는 뭔가가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불구덩이'라는 표현을 두고 네티즌은 "권력싸움을 의미한다" "황치영이 내부고발자가 된다" 등과 같은 다양한 추측을 내놓았다.
'SKY 캐슬'은 최근에는 반환점을 돌아 2막에 접어들면서 이야기도 점점 극으로 치닫고 있다. 강준상(정준호 분)의 숨겨진 딸 김혜나(김보라 분)가 캐슬에 입성하면서 한서진과 본격적으로 대립하고, 악마 본색을 드러낸 김주영(김서형 분)의 과거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차민혁(김병철 분)의 첫째 딸 세리(박유나 분)는 가짜 하버드생임이 밝혀져 파국을 예고했다.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염정아는 죽는다? 'SKY 캐슬' 결말 추측 글 모아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