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곤 입력 2018.11.01. 10:21 수정 2018.11.01. 14:22
"경제 쇼통..결국 망신쇼통 당한 게 아닌가"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평양 정상회담 기간 중 대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런 말을 듣고도 문재인 대통령은 음식이 잘 넘어가느냐”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1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리 위원장의 ‘냉면’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이 왜 이렇게 북한 앞에서만은 나약해지고 저자세가 되는지. 거기에 있었던 정부 관계자는 오죽했겠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우리 나라 경제를 망치고 북한 경제 살리기에 올인 하는 문 대통령. 저는 도보다리에서 40분 동안 비핵화 쇼통을 하고, 또 재계 총수를 앞세워서 경제 쇼통한다고 하더니 결국은 망신쇼통 당한 게 아닌가. 저는 이렇게 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9월19일 평양공동선언 발표 직후 평양 옥류관 오찬 행사 당시 리선권 위원장이 난데없이 대기업 총수들이 모여 냉면을 먹는 자리에 와서 정색하고 ‘아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했다. (이 내용을) 보고받았느냐”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 (리 위원장이) 불쑥 온 건 아니고 그 자리에 있었다”라며 “북측에서 남북관계에 전체적으로 속도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다만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정보위원회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재벌총수 3∼4명에게 직접 전화를 했는데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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