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당신의 도전 욕구를 자극할 세계 4 대 희귀 커피

Shawn Chase 2018. 10. 8. 17:36

2018년 10월 04일 17시 58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10월 05일 14시 53분 KST


'Picks of the year', 극소량만 판매되는 진귀한 커피.



세계의 진귀한 커피 리스트를 업데이트해야 할 때가 왔다. 고양이 똥에서 채취하는 코피 루왁도 흔해진 요즘, 더는 새로울 것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더더욱 주목하라. 여기 바다거북이가 잡초를 제거하고, 세계 문화 유산 보호구역 안에서 재배되는 등 지역이나 생산 방식이 독특한 커피 4종을 모았다. 네스프레소의 커피 전문가들이 전 세계를 돌며 직접 찾아내고 선정한 올해의 가장 진귀한 커피다. 탐험 욕 불끈 일으키는 이 커피들, 그 이름처럼 극소량만 판매된다.

 

# 바다거북이 잡초를 제거하는 커피?!

커피 갈라파고스 산타크루즈,  지역 남아프리카 갈라파고스
산미★★☆☆☆ 쓴맛★★★☆☆ 바디감★★★☆☆ 로스팅★★★★☆

논에 풀어놓은 오리처럼 이곳 커피 농장에서는 거북이가 잡초를 제거하고, 핀치라는 작은 새가 가지치기를 돕는다. 농장주는 자신들의 커피를 ‘자연 속 정원사‘들과 함께 기르고 있다고 말할 정도. 동화 속 풍경이 떠오르는 이곳은 찰스 다윈에게 영감을 주고, 전 세계 자연 애호가와 스쿠버들을 열광케 하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커피 농장 이야기다. 세계적인 자연 보호 구역으로 알려진 곳에서 농장이라니 의문을 가질 수 있겠으나 19개의 섬으로 구성된 제도 안에서 단 2개의 섬에서만 제한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네스프레소
남아메리카 갈라파고스제도 산타크루즈섬의 커피 농장엔 바다거북이 자유롭게 드나든다.
네스프레소
천혜의 땅, 산타크루즈섬의 이구아나

사실 갈라파고스제도는 화산지대로는 가장 최근인 약 250만년전까지 활동하던 지대로 영양분이 매우 풍부하다. 무얼 심어도 잘 자라는 천혜의 땅인데 커피나무와는 최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먼저 적도의 뜨거운 햇볕은 땅을 단단하게 만드는 데 반해 이곳은 바다의 영향으로 땅이 폭신해져 커피 나무가 뿌리내리기 알맞다. 게다가 섬을 위아래로 지나는 거센 해류의 영향으로 해발 198m의 낮은 지형이지만, 고산지대만큼 공기가 시원하다는 점도 한몫한다. ‘뜨거운 햇볕‘과 ‘서늘한 기후’는 맛있는 커피 생산지가 지녀야 할 정석으로 여겨지는데 이에 안성맞춤인 것.

네스프레소
절묘한 자연 기후와 대자연이 만들어낸 ‘갈라파고스 산타크루즈’ 커피 열매

갈라파고스의 커피를 발견한 전문가는 처음 이곳의 커피를 접하고 놀라웠음을 밝히기도 했다. 쌉싸름한 카카오 향과 로스팅의 풍미, 거기에 곡물과 비스킷의 향까지 더해져 ‘풍성한 바디감’이 특징이었던 커피는 마치 미 대륙의 고산지대에서 재배된 맛과 비슷했기 때문. 그뿐인가. 갈라파고스의 거북들이 농부들이 만들어 놓은 급수용 연못에 몸을 적시기 위해 매일 농장을 방문했다가 잡초도 제거하고, 비료 제공의 역할까지 하는 걸 보니 더욱 신기하고 재미있을 수밖에. 농부들은 자신들의 커피를 자연의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만들어낸 진귀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말하는데 그 말이 전혀 아깝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