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전

눈 5개 달린 폰카 `끝판왕`…스마트폰, DSLR 넘어서다

Shawn Chase 2018. 10. 4. 20:16

베일 벗은 LG V40씽큐
세계 최초 카메라 5개 장착
초광각으로 고화질 풍경
망원렌즈로 인물 표정까지
2배 줌업해도 깨짐없이 또렷

초경량 대화면에 그립감 굿
무광 재질 지문자국 안남아

  • 김규식, 임성현 기자
  • 입력 : 2018.10.04 17:25:26   수정 : 2018.10.04 18:18:27
  • ◆ LG V40씽큐 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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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4일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씽큐 셔터를 누르자 후면에 위치한 카메라 3개가 돌아가면서 `찰칵` 하는 촬영음을 냈다. 같은 배경으로 일반모드뿐 아니라 107도 화각으로 넓게 찍을 수 있는 광각, 줌을 당겨 찍은 망원 등으로 동시에 촬영되는 `트리플 샷` 기능이다. 이렇게 촬영하면 세 종류 사진으로 저장될 뿐 아니라 최대 5초 분량 동영상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4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세계 최초로 카메라 5개를 장착한 스마트폰 V40씽큐를 공개했다.
    V40씽큐 기능은 `카메라`에 방점이 찍혔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후면의 3개(트리플) 카메라.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담은 것은 중국 화웨이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두 번째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전면 카메라 2개까지 합치면 `펜타(5개) 카메라`를 장착한 셈인데, 이런 스마트폰이 등장한 것은 세계 최초다.

    V40씽큐는 카메라 경쟁력을 앞세워 블루투스가 탑재된 S펜 등을 내세운 갤럭시노트9이나 이달 말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XS 등과 경쟁하게 된다. V40 씽큐는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1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V40씽큐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 우선 구도가 좋은 사진을 찍으려고 옮겨 다닐 필요 없이 일반·광각·망원 모드로 인물·배경에 알맞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107도 화각, 1600만화소의 초광각 렌즈는 풍경 사진을 고해상도로 담아내는 데 적당하다. 1200만화소 망원렌즈로는 2배 줌업이 가능하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트리플 샷`을 비롯해 이전에 없던 다양한 기능을 가능하게 했다. 매직포토도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사진 속에서 특정 부분만 움직이도록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메라로 간단히 움직이는 영상을 촬영한 뒤 저장된 사진을 손으로 문질러 원하는 부분을 지정한다. 정지된 배경 속에서 손가락으로 문질렀던 부분만 움직이는 영상이 된다. 움직임을 반복적으로 재생할 수 있고 역방향으로도 재생이 가능하다. 다만 촬영 가능 시간은 3초 정도로 짧다.

    이 밖에 사진관처럼 조명을 비추는 듯한 효과를 내는 `3D 조명 효과`,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추천한 컬러로 화장 효과를 내는 `메이크업 프로`, 최적의 구도를 추천해주는 `AI 구도 추천` 기능이 담겼다. G7에서 처음 선보였던 인공지능(AI) 카메라는 구도는 물론 색감, 화이트밸런스, 셔터 스피드 등을 추천해주는 `카메라 도우미`로 진화했다. 자신을 닮은 이모티콘을 만들어주는 `마이 아바타`와 `AR 이모지` 등도 탑재됐다. 800만화소 표준 렌즈와 500만화소 광각 렌즈로 이뤄진 전면 듀얼 카메라는 배경을 흐리게 하고 인물을 강조하는 아웃포커스 기능을 강화했다.

    카메라 화질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후면 카메라 이미지 센서 픽셀은 전작 V30의 1㎛에서 1.4㎛로 약 40% 커졌다. 좀 더 뚜렷하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해졌다. 받아들인 빛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이미지 센서 크기는 0.38인치로 18% 이상 커졌다. 셔터를 누르고 사진이 찍힐 때까지 걸리는 시간도 전작에 비해 50% 줄었다.

    디자인은 V시리즈의 얇고 가벼운 외양을 이어받으면서도 가로 폭은 전작인 V30와 같지만 테두리(베젤)를 줄이고 화면 크기를 키웠다. 6.4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대화면의 장점을 담아내면서도 한손에 잡히는 그립감은 유지했다. 특히 무게가 대화면 스마트폰 중 가장 가벼운 169g에 불과하다. 카메라 5개가 장착됐지만 두께도 7.7㎜로 얇다.

    제품 후면은 강화유리 표면을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하게 깎는 나노샌드블라스트 공법이 적용됐다. 실크처럼 부드러운 촉감은 유지되면서도 흠집이 잘 생기지 않는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후면은 무광 처리해 지문이나 얼룩이 묻지 않아 실용적이라는 평가다.

    영국 명품 오디오 업체 머리디언과 협업해 하이파이 쿼드 DAC 기반 오디오를 제공한다. G7 씽큐에서 첫선을 보인 붐박스 스피커는 한 단계 개선돼 저음과 고음의 밸런스를 높였다. 색상은 기존 뉴 플래티넘 그레이와 모로칸 블루 외에도 카민 레드까지 총 3종이다.

    LG전자가 V40씽큐에서 카메라에 승부수를 띄운 것은 스마트폰 기능이 비슷해지는 상황에서 자사 경쟁력이 있는 기술로 `재미` 요소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15년 세계 최초로 전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V10을 선보였을 만큼 LG전자는 카메라 기술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김규식 기자 / 임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