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진 피해' 日 삿포로 “2026 동계올림픽 유치 포기”

Shawn Chase 2018. 9. 13. 22:55

김우영 기자



입력 2018.09.13 18:43


최근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삿포로시가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 계획을 포기할 계획이다.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13일 삿포로시가 2026년도 동계올림픽 유치 철회 의사를 다음주 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신 삿포로시는 203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할 방침이다.

삿포로시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미룬 이유는 지난 6일 홋카이도를 강타한 규모 7.3의 강진 탓이 크다. 이번 지진으로 홋카이도에서 41명이 목숨을 잃고, 전 지역이 정전되는 사태까지 겪었다. 삿포로시의 이번 결정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단념하고 피해 복구에 전념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가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 계획을 포기할 계획이다. 앞서 6일 규모 7.3의 강진이 일본 홋카이도에서 일어나 41명이 숨졌다. 사진은 6일 이번 지진으로 산사태 피해를 입은 홋카이도 남서부 아쓰마초의 모습. /교도통신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31년 봄에 개통이 예정된 신칸센(新幹線) 연장 계획도 유치 포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삿포로시는 중앙정부에 동계올림픽 기간에 맞춰 조기 개통을 요구해왔다.

교도통신은 마치다 다카토시 삿포로시 부시장이 17일 스위스 로잔의 IOC를 방문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난다고 전했 다. 바흐 위원장에게 2026년도 동계올림픽 유치 포기 의사를 전달하고 지진 피해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위원장인 다케다 쓰네카즈도 동행한다.

한편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도시는 캐나다 캘거리, 스웨덴 스톡홀롬, 터키 에르주룸 등이다. 최종 개최지는 2019년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발표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13/201809130293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