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코나·투싼·싼타페 `삼총사` SUV시장 석권한 현대車

Shawn Chase 2018. 7. 14. 02:10

소형·준중형·중형부문 1위…연말 대형모델도 출시예정

  • 강영운 기자
  • 입력 : 2018.07.11 17:37:48   수정 : 2018.07.12 11:24:16

올 상반기 내수 9만대 판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최고 격전지로 꼽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간 `집안싸움`이 격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준중형급에서 현대차 투싼이 기아차 스포티지를, 중형급에서는 싼타페가 쏘렌토를 따돌렸다. 소형 코나, 준중형 투싼, 중형 싼타페가 모두 고르게 팔리며 최다 판매량 모델로 등극했다. 이르면 연말께 대형 SUV 모델까지 선보이며 SUV 시장 선점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SUV 라인업 삼총사인 코나, 투싼, 싼타페는 올 상반기에 각각 누적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준중형·중형 시장에서는 한 지붕 두 가족 사이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준중형 SUV에서는 현대차 투싼이 1만7875대를 팔아 1위 자리에 올랐고, 기아차 스포티지는 1만7724대로 뒤를 이었다. 1위와 2위 차이는151대에 불과하다.

중형급에서는 싼타페가 독주를 이어갔다. 지난해 쏘렌토에 빼앗긴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싼타페는 올해 상반기에만 5만1753대 팔렸다. 신형 싼타페가 2월 말 출시된 이후 한 달에 1만대 이상 팔리며 전체 성적을 이끌었다.

이는 현대차의 최단 기간 5만대 판매 기록이다. 앞선 5만대 돌파 기록은 2014년 싼타페(7개월)가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간 판매량 10만대 기록 달성도 기대된다.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준 기아차 쏘렌토는 상품성을 강화한 `더 마스터`를 출시해 반격을 시도한다는 계획이지만 싼타페 판매 돌풍이 지속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소형 SUV 시장에서 현대차 코나는 올 상반기 2만2216대를 팔며 2만690대를 판매한 쌍용차 티볼리를 제쳤다. 쌍용차는 티볼리 출시로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던 소형 SUV 시장 강자로 군림해왔으나 지난해 6월 출시된 코나의 흥행 돌풍과 전기차 라인업 출시로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현대차 SUV 삼총사의 질주로 전체 판매량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5만3287대였던 판매량은 올해 9만3322대로 껑충 뛰었다.

현대차는 SUV 대형급에서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이르면 연말에 대형 SUV LX2(프로젝트명)를 출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 베라크루즈 단종 이후 3년 만에 대형 SUV를 출시하는 것이다.

[강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