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차 지뢰까지 제거…현대로템 지뢰제거용 전차 양산 눈앞

뉴스1입력 2018-07-09 10:08수정 2018-07-09 10:09

전투용 적합 판정 획득, 규격화 완료되면 2020년 양산

장애물 제거 시험 운행에 나선 전차 모습(현대로템 제공)© News1

현대로템의 지뢰제거용 전차가 전투용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번달 예정된 규격화 작업까지 마무리되면 조만간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자체 개발한 장애물개척전차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최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14년 11월 장애물개척전차 체계개발 업체로 선정돼 같은해 12월 개발에 착수했다. 3년 반만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이달 예정된 규격화를 마치면 체계개발이 모두 완료된다. 규격화가 끝나면 이르면 2020년에는 양산이 가능하다.

장애물개척전차의 주요 임무는 기계화 부대의 신속한 작전수행을 위해 지뢰 및 장애물을 제거하는 일이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장애물개척전차는 차체 전면 지뢰제거용 대형 쟁기를 지면에 박아 땅을 갈아엎는 방식으로 지뢰를 제거한다.

대전차 지뢰가 터져도 임무 수행을 지속할 수 있을 정도로 방호력이 우수하다. 자기장을 발사해 차량 앞에 매설된 자기감응지뢰를 터뜨려 무력화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차량 후미 좌우에는 표식막대 발사기가 달려 군 병력의 안전한 기동로를 확보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장애물개척전차는 약 86만여개의 지뢰가 매설된 비무장지대 및 민간인통제구역에 투입이 가능하다는 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보다 안전한 지뢰 제거를 위해 차량으로부터 최대 5㎞ 떨어진 곳에서 원격 조정할 수 있는 장치도 개발 중”이라며 “비무장지대 등에 당장 투입할 수 있는 장비여서 2020년에는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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