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5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세네갈과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1차전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2-1로 꺾은데 이어 1승1무를 기록했다. 일본은 선제골을 내줬지만 0-1로 뒤진 전반 34분 이누이 다카시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1-2로 끌려간 후반 33분에는 교체투입된 혼다 게이스케가 동점골을 넣었다. 혼다는 안정환, 박지성, 팀 케이힐(호주), 사미 알 자베르(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아시아 선수 월드컵 통산 최다득점 1위(4골)로 올라섰다.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은 늘 일본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일본은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3패로 탈락했다. 한국도 조별리그 4위(1무2패)에 그쳤지만 마지막 벨기에전에서 1-1로 비겨 승점 1점을 따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개최국의 이점을 살려 나란히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그러나 토너먼트 결과는 달랐다. 일본은 16강에서 터키와 승부차기에서 져 탈락했고, 한국은 이탈리아·스페인을 물리치고 4강까지 올라갔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선 두 팀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한국은 1승1무1패로 조 3위를 기록했고, 일본은 1무2패 최하위에 머물렀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선 다시 한 번 동반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남미의 강호인 우루과이와 파라과이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1승도 하지 못한 채 나란히 탈락했다.
이번 월드컵에선 일본이 한국보다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이미 조별리그 2연패를 당해 탈락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월드컵이 본선 32개국 체제로 바뀐 뒤 2패 이후 16강에 오른 사례는 아직까지 한 번도 없었다. 반면 일본은 2패로 탈락이 확정된 폴란드와 맞붙는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확보한다. 폴란드까지 꺾는다면 조 1위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