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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대란'..취업자 7만명 증가 그쳐, 청년실업률 10.5% 최고(종합)

Shawn Chase 2018. 6. 15. 09:06

입력 2018.06.15. 08:48 수정 2018.06.15. 09:03



취업자 증가폭 8년여 만에 최악, 5월 실업률도 18년 만에 가장 높아
"자동차·조선 등 구조조정 여파..10대 후반 인구 감소 등 요인도"

[그래픽] 일자리 쇼크…취업자 7만명 증가 그쳐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민경락 이대희 기자 = 석 달 연속 10만명대에 머물던 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달에는 10만명 밑으로 추락했다.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06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2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10년 1월 1만명이 줄어든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2월 10만4천명을 기록, 1년9개월 만에 10만명대로 떨어졌고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맴돌다 결국 지난달에 10만명 선까지 무너지고 말았다.

취업자 증가 폭이 넉 달 연속 20만명대를 하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취업자 증가 폭은 10만 명대에 머물거나 더 낮았고 뒷걸음질 치기도 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1년 전보다 7만9천명 줄어들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건설업은 집중호우에 따른 일용직 감소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전달(3만4천명)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4천명에 그쳤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4만3천명 줄어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교육서비스업(-9만8천명), 도매·소매업(-5만9천명) 등도 취업자가 줄었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3만8천명),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8만6천명) 등은 취업자가 늘었다.

자영업자는 7천명 증가하면서 전달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0%로 1년 전과 같았다.

실업자는 112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6천명 늘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5월 기준으로 2000년 4.1%를 기록한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5%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나 상승했다. 5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6월이었던 지방직 공무원 시험 일정이 5월로 앞당겨지면서 경제활동참가인구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있던 상태에서 시험에 응시하게 되면 구직활동을 한 것으로 간주돼 실업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3.2%로 5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자동차·조선 구조조정 영향으로 전북과 울산의 실업률이 각각 0.6%포인트, 1.3%포인트 상승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0대 후반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전체 취업자 수가 과거만큼 증가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자동차·조선 등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줄었고 집중호우 영향으로 건설업 일용직 감소 폭도 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