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공항

인천공항 2터미널, 2023년에 두 마리 '봉황'으로 완성된다

Shawn Chase 2018. 3. 14. 02:39

홍준기 기자  



입력 : 2017.11.27 03:03

내·외부 디자인
봉황 두 마리 마주 보는 모양
4단계 건설 통해 완성
1·2터미널 합쳐 연간 1억명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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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4단계 건설 사업이 끝난 이후 인천공항 2터미널의 예상 모습. 2터미널 확장이 끝나면 봉황 두 마리가 마주보고 있는 형상이 완성된다. 2터미널이 확장되면 현재 1800만명인 연간 수용 가능 이용객이 4600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1터미널과 합쳐 연간 1억명의 이용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은 전체적인 내·외부 디자인을 전설 속 동물인 '봉황'에서 따왔다. 하늘에서 2터미널을 내려보면,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내년 1월 18일 개항 예정인 2터미널은 아직까지 봉황의 전체 모습이 완성되지 못한 상태다. 2023년까지 추진되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 사업'을 통해 2터미널이 확장돼야 봉황의 형상이 완성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6일 "인천공항의 연간 이용 가능 이용객 규모를 1억명으로 늘리는 4단계 건설 사업 계획을 확정해 지난 9일 고시했다"고 밝혔다. 4단계 건설 사업에는 약 4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2터미널이 확장되면 현재 1800만명인 연간 수용 가능 이용객이 4600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1터미널이 연간 54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터미널과 2터미널을 합쳐 연간 1억명의 이용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의 4번째 활주로도 4단계 건설 사업을 통해 조성된다. 4번째 활주로가 마련되면 연간 항공기 운항 가능 횟수는 15만회 늘어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4단계 건설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은 규모 면에서도 다른 해외 공항에 밀리지 않게 된다"면서 "이용객 편의를 높이고 허브(거점) 공항으로서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의 확장은 4단계 건설 사업에서 멈추지 않는다. 국토교통부와 공항공사는 연간 1억3000만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3터미널을 짓고, 5번째 활주로를 건설하는 5단계(최종 단계) 건설 사업도 이미 구상해 두고 있다. 2024년부터 2029년까지 5단계 건설 사업을 추진해 2030년 3터미널과 관련 시설들을 운영하면, 인천공항은 UAE 두바이 알막툼공항(2030년 연간 1억6000만명 수용 예상), 싱가포르 창이공항(2025년 연간 1억3500만명 수용 예상)에 버금가는 규모의 공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처음 계획 당시부터 장기적 확장 계획을 염두에 두고 충분한 부지를 확보했기 때문에 폭발적 항공 수요 증가에 맞춰 시설을 늘려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단계 건설 사업까지 완료되면 인천공항 한 곳이 전국에 있는 나머지 14개 공항보다 더 많은 이용객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인천공항이 단순히 항공 여객 증가만 바라보고 공항을 확장해 나가는 것은 아니다. 공항공사가 스스로 공항 이용객을 유치하는 계획 역시 추진 중이다. 이런 계획의 핵심은 '공항복합도시(Airport City)' 조성이다. 1조6000억원이 투자된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이미 운영 중이고, 총 5조원이 투입되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도 2020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항과 인접한 두 리조트가 성공적으로 운영돼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면 공항 이용객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2020년부터는 공항복합도시에서 연간 1440억원 신규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면서 "복합 리조트 등이 문을 열면서 총 1만8000여 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물류 분야에서도 성장이 기대된다. 2021년 가동을 목표로 세계 최대 항공 특송 업체인 페덱스(FedEx)의 '전용 터미널'이 인천공항에 건설된다. 인천공항공사가 페덱스 요구에 따라 '맞춤형 터미널'을 지어 임대하는 BTS(Build-to-Suit) 방식이 적용된다. 페덱스 전용 터미널이 가동에 들어가면 인천공항에서 처리하는 화물량이 현재 시간당 5700개에서 1만8000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동북아 최초로 여객기 전용 신선 화물 보관 창고와 환적 작업장 등을 갖춘 '신선 화물 전용 처리 시설' 등을 만들 계획이다.

인천공항은 본격적인 해외 확장도 꿈꾸고 있다. 지금까지는 단기 컨설팅 위주의 해외 사업이 대부분이지만, 앞으로는 해외 공항의 위탁 운영, 투자 개발(건설) 등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 해외 공항 운영사를 인수·합병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이 건설, 운영 단계에서 세계 공항 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해외에 제2, 제3의 인천공항을 만들어나가는 것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의 4번째 활주로도 4단계 건설 사업을 통해 조성된다. 4번째 활주로가 마련되면 연간 항공기 운항 가능 횟수는 15만회 늘어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4단계 건설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은 규모 면에서도 다른 해외 공항에 밀리지 않게 된다"면서 "이용객 편의를 높이고 허브(거점) 공항으로서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의 확장은 4단계 건설 사업에서 멈추지 않는다. 국토교통부와 공항공사는 연간 1억3000만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3터미널을 짓고, 5번째 활주로를 건설하는 5단계(최종 단계) 건설 사업도 이미 구상해 두고 있다. 2024년부터 2029년까지 5단계 건설 사업을 추진해 2030년 3터미널과 관련 시설들을 운영하면, 인천공항은 UAE 두바이 알막툼공항(2030년 연간 1억6000만명 수용 예상), 싱가포르 창이공항(2025년 연간 1억3500만명 수용 예상)에 버금가는 규모의 공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처음 계획 당시부터 장기적 확장 계획을 염두에 두고 충분한 부지를 확보했기 때문에 폭발적 항공 수요 증가에 맞춰 시설을 늘려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단계 건설 사업까지 완료되면 인천공항 한 곳이 전국에 있는 나머지 14개 공항보다 더 많은 이용객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인천공항이 단순히 항공 여객 증가만 바라보고 공항을 확장해 나가는 것은 아니다. 공항공사가 스스로 공항 이용객을 유치하는 계획 역시 추진 중이다. 이런 계획의 핵심은 '공항복합도시(Airport City)' 조성이다. 1조6000억원이 투자된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이미 운영 중이고, 총 5조원이 투입되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도 2020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항과 인접한 두 리조트가 성공적으로 운영돼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면 공항 이용객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2020년부터는 공항복합도시에서 연간 1440억원 신규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면서 "복합 리조트 등이 문을 열면서 총 1만8000여 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물류 분야에서도 성장이 기대된다. 2021년 가동을 목표로 세계 최대 항공 특송 업체인 페덱스(FedEx)의 '전용 터미널'이 인천공항에 건설된다. 인천공항공사가 페덱스 요구에 따라 '맞춤형 터미널'을 지어 임대하는 BTS(Build-to-Suit) 방식이 적용된다. 페덱스 전용 터미널이 가동에 들어가면 인천공항에서 처리하는 화물량이 현재 시간당 5700개에서 1만8000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동북아 최초로 여객기 전용 신선 화물 보관 창고와 환적 작업장 등을 갖춘 '신선 화물 전용 처리 시설' 등을 만들 계획이다.

인천공항은 본격적인 해외 확장도 꿈꾸고 있다. 지금까지는 단기 컨설팅 위주의 해외 사업이 대부분이지만, 앞으로는 해외 공항의 위탁 운영, 투자 개발(건설) 등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 해외 공항 운영사를 인수·합병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이 건설, 운영 단계에서 세계 공항 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해외에 제2, 제3의 인천공항을 만들어나가는 것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2030년엔 1억2900만명 출입”


등록 : 2017.11.06 18:00
수정 : 2017.11.06 19:30



최종단계까지 건설계획 확정

현재 4단계 사업 2023년 완료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조감도.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 연간 출ㆍ입국객 처리 규모를 1억2,900만명까지 늘리는 인천공항 최종 단계 건설 기본계획이 6일 확정됐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연간 여객 처리 규모를 9,900만명까지 늘리는 4단계 건설을 포함한 최종 단계까지의 확장 구상도가 담긴 인천공항 건설 기본계획이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날 확정됐다.


국토부는 이르면 9일 건설 기본계획을 고시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이 최종 단계까지 확장되면 연간 여객 처리 규모는 1억2,900만명, 화물 처리 규모는 1,000만톤, 운항 횟수는 79만회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는 연간 5,400만명, 450만톤, 50만회 수준이다. 내년 1월 18일 제2터미널이 개장해, 총 5조원이 투입된 3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여객과 화물 처리 규모는 각각 7,200만명, 500만톤으로 늘어난다.

인천공항은 약 4조2,000억원을 투입해 제2터미널을 확장(연간 여객 처리량 1,800만명→4,600만명)하고 4번째 활주로를 신설하는 4단계 사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주차장과 진입도로 확장 등 4단계 사업이 끝나면 연간 여객 처리 규모는 1억명까지 증가한다. 2023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지만 항공 수요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인천공항은 제3터미널과 5번째 활주로 신설 등 최종 단계 건설 사업을 2029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여객 처리량이 1억2,900만명까지 늘어 세계 3대 공항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해외 공항들은 경쟁적으로 시설을 확장 중이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각각 2030년과 2025년까지 예정된 확장 공사를 마치면 연간 이용객 처리량 기준 세계 1위(1억6,000만명), 2위(1억3,200만명) 공항이 된다.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개항한 이후 저비용항공사(LCC)가 속출하면서 연 평균 이용객이 7.5% 증가할 정도로 성장한 것을 토대로 이 같은 예측을 내놓았다. 반면 이용객 수요 예측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앞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공사 측의 이용객 수요 예측 자료를 보면 2018년 5,800만명에서 2030년 9,900만명까지 늘어나는데, 인구 증가율 등을 고려할 때 과다한 것이 아닌지 의심 된다”며 “현재 하늘길(공역) 부족으로 활주로를 놀리는 상황에서 활주로를 신설하는 게 효과가 있을지도 논란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