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김정은, 정상회담 관련 합의

박정엽 기자  

입력 : 2018.03.06 07:09 | 수정 : 2018.03.06 08:23

청와대 “많은 이야기 충분히 나눠...실망스럽지 않은 결과 있었다”
김정은 “우리민족끼리 힘합쳐 세계가 보란듯 북남관계 전진시키자”
北매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합의...김정은 ‘실무 조치 속히 취하라’ 지시”
접견시 김영철, 김여정 참석...만찬때는 리설주, 리선권, 맹경일, 김창선도 참석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5일 북한을 방문한 정의용 수석대북특사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지난 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노동당 본관에서 접견 및 만찬으로 4시간 넘게 만남을 가졌다.

이날 만남에서 양측은 북한 비핵화 방법론 및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주제를 논의했고, 특히 남북정상회담 관련 주제에 대해서는 일정한 합의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인사가 북한 노동당 본관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날 만찬에는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도 배석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대북 특사단 5명은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접견하고 이어 만찬까지 진행했다”며 “접견과 만찬에 걸린 시간은 저녁 6시부터 10시12분까지 모두 4시간12분”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접견과 만찬은 조선노동당 본관에 있는 진달래관에서 이뤄졌다”며 “남쪽 인사가 조선노동당 본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접견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영철 당 부위원장, 김여정 제1부부장이 참석했고, 이어진 만찬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조평통위원장 리선권, 통전부 부부장 맹경일, 서기실장 김창선이 추가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사단은 오늘(6일) 후속 회담을 가진 뒤 오후에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5일 밤 특사단과 김정은의 만남에서는 북한 비핵화 방법론,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주제가 논의됐고, 양측간에 일정한 합의도 이뤄졌으며, 이같은 합의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특사단이 6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후속 실무회담에서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이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과 환담하고 있다. 만찬에는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 청와대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많은 이야기를 충분히 나눴다고 한다. 협의라고 할지 합의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내용은 특사단이 돌아와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포함돼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것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그는 “김영철이 지난 5일 (특사단 일정) 내내 참석 및 배석하고 있었다”며 “후속회담은 김영철과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특사단 활동 상황은 김정은과 만찬이 끝난 뒤인 5일 밤 11시20분경 청와대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도 6일 오전 양측 회동 결과를 상세히 보도했다.

대북특사단이 지난 5일 북한 노동당 본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왼쪽에서 세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수석특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정은,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 청와대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접견에서 특사단 일행과 일일이 손을 잡으면서 환영 의사를 표했고, 이후 정의용 수석특사가 문 대통령의 친서를 김정은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특사단은 김정은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 등을 파견한데 사의를 표했다.

김정은은 이에 대해 “한핏줄을 나눈 겨레로서 동족의 경사를 같이 기뻐하고 도와주는 것은 응당한 일”이라며 “이번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가 우리 민족의 기개와 위상을 내외에 과시하고 북과 남 사이에 화해와 단합,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마련해나가는데서 매우 중요한 계기로 되었다”고 답했다.

이후 양측은 남북관계 개선 방안, 한반도 평화 및 안전 보장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세계가 보란듯이 북남관계를 활력있게 전진시키고 조국통일의 새 역사를 써나가자는것이 우리의 일관하고 원칙적인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특사단에게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뜻을 전해듣고 (특사단과) 의견을 교환한 뒤 만족한 합의를 보았으며, 담당자에게 “이와 관련한 실무적 조치들을 속히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한반도의 첨예한 군사적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간 다방면적인 대화와 접촉,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특사단과 김정은의 접견 분위기에 대해서는 “동포애적이며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고, 만찬에 대해서는 “동포애의 정이 넘치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5일 북한을 방문한 정의용 수석대북특사에게 청와대 문양이 그려진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고 악수하고 있다. / 청와대

키워드 |

#남북정상회담 합의

#文대통령 친서 전달

#미국 비핵화 입장

#미북대화 가능성

공항 영접은 리선권, 일정 협의는 김영철… 실세 총동원 안준용 기자

"서훈, 북한 김영철과 올림픽 전에 판문점서 비공개 회담" 김진명 기자

숙소는 고방산 초대소… 에릭 슈밋 前구글 회장 묵었던 곳 김명성 기자

정의용·서훈 등 특사 5명, 文대통령의 친서 전달 정우상 기자

백악관 "韓대북특사단, 이번주 후반 방미…최대 압박 협력" 김남희 기자

"대북특사단, 김정은과 노동당 본관에서 4시간동안 접견·만찬" 이용수 기자

대북특사단 못마땅한 일본 "北과의 대화, 전혀 의미 없다" 배정원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6/2018030600356.html

공항 영접은 리선권, 일정 협의는 김영철, '金씨 왕조 집사' 김창선까지 실세 총동원

• 안준용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6/2018030600192.html

입력 : 2018.03.06 03:03

[특사단 訪北]

특사단 방문에 큰 기대 건 듯
靑 "북측이 환대 준비 많이 해"

대북 특사단은 5일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특별기를 타고 떠난 지 한 시간 만인 오후 2시 5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나왔다. 리선권은 평창올림픽 개회식 때 방남(訪南)했던 인물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 격이다. 기내 영접은 리현 북한 통일전선부 실장이 했고 리선권은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과 함께 공항에서 특사단을 맞이했다.

특사단 일행과 리선권 등은 순안공항 귀빈실에서 10분간 환담을 나눴다. 이어 북측 제공 차량을 나눠 타고 이동해 오후 3시 40분쯤 특사단 숙소인 평양 대동강변 휴양 시설 '고방산 초대소'에 도착했다.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특사단을 영접한 이는 평창올림픽 폐회식 때 북한 고위급 대표 단장으로 방남했던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이었다.

특사단과 김영철 측은 1박 2일간의 방북 일정을 약 15분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접견과 만찬을 오후 6시부터 바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과 그의 '오른팔'로 불리는 리선권이 영접과 일정 조정을 책임진 것이다.

이날 특사단 일정 협의 자리에는 김정은의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 서기실장도 함께 나왔다. 김정일 시절부터 서기실에서 근무해 '김씨 왕조의 집사'로 불리며 김정은에게 올라가는 모든 보고를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도 평창올림픽 개회식 때 방남했었다.

리선권·김영철·김창선까지 북한 내 실세들이 특사단 맞이에 총동원된 것은 김정은이 이번 특사단 방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특사단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지 3시간여 만에 김정은과 면담을 갖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김여정 방남 당시 우리 정부가 외교 관례를 벗어나 통일부 조명균 장관과 천해성 차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등 차관급 이상 3명을 영접자로 내보내며 예우한 데 대한 답례 의미도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북측의 영접 인사 면면이나 경호, 숙소 준비 상황 등으로 볼 때 북측이 남측 대표단 환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특사단이 전해왔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6/2018030600192.html

숙소는 고방산 초대소… 에릭 슈밋 前구글 회장 묵었던 곳

• 김명성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6/2018030600195.html

입력 : 2018.03.06 03:03

[특사단 訪北]

평양 대동강변 고급 휴양시설
2002년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우리 측 방북단 20명도 머물러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이 2013년 1월 평양을 방문할 때 동행했던 그의 딸 소피 슈밋이 공개한‘고방산 초대소’의 전경 사진. /소피 슈밋

대북 특사단 일행이 머무는 숙소인 '고방산 초대소'는 평양시 동북쪽인 삼석구역 고방산 기슭에 있는 고급 휴양시설로 알려져 있다. 2013년 방북한 에릭 슈밋 구글 회장 일행이 묵었던 곳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뉴욕타임스 기자들이 묵으면서 공개됐었다. 2006년 9월 북한 외무성이 새로 부임한 북한 주재 중국 대사를 위해 연회를 마련했고, 2008년 1월에도 중국 대사관원들을 위한 연회를 열었다.

고방산 초대소는 대동강의 갑문 건설로 만들어진 인공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다고 한다. 주변에 건물이 없어 외부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근처에 북한의 국빈 숙소인 '백화원'과 '흥부초대소'가 있지만 고방산 초대소를 우리 특사단의 숙소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2002년 6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소속 우리 측 방북단 20여 명도 고방산 초대소에 머문 경험이 있다. 건물에는 20여 개의 객실이 있으며 지하에는 노래방과 당구장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작년 8월 이곳을 다녀간 미국 기자는 "옥수수 밭과 논에 둘러싸인 3층짜리 작은 건물이었다"며 "저비용으로 화려하게 꾸미려 한 분위기가 있었다"고 했다. 2013년 방문했던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의 딸 소피 슈밋은 "아버지는 도청을 의식해서 방문을 그냥 열어뒀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6/2018030600195.html

"서훈, 북한 김영철과 올림픽 전에 판문점서 비공개 회담"

• 김진명 기자

입력 : 2018.03.06 03:03

[특사단 訪北]

대북 소식통 "美北대화 타진"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 판문점에서 비공개 회담을 가졌던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대북 소식통은 이날 "남북 간의 공개 협의는 지난 1월 9일 판문점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이 처음이었지만, 드러나지 않게 몇 차례 더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질적인 조율은 비공개 접촉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미 관계에 밝은 외교 소식통은 이날 "서 원장이 김영철을 직접 한두 차례 만났다고 들었다"며 "여기서 파악한 북한의 입장을 갖고 미·북 대화를 주선해 보려 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우리 정부는 인도적 사안 등 비핵화와 무관한 것부터 미·북 대화의 물꼬를 여는 방안을 고민했지만, 미국의 '비핵화' 의지가 강해 성사되진 못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판문점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남북이나 미·북 비밀 접촉 장소로 종종 이용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6/2018030600189.html

특사단, 김정은과 3시간 만찬회동

• 정우상 기자

입력 : 2018.03.06 03:03

정의용·서훈 등 특사 5명, 文대통령의 친서 전달
'핵실험 멈추면 美·北대화' 3단계 비핵화案 제안한 듯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등 5명으로 구성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만찬 회동을 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밝혔다. 김 위원장과 특사단의 만찬을 겸한 접견은 이날 오후 6시부터 3시간 이상 진행됐다. 정 실장은 비핵화를 위한 미·북 대화를 촉구하고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답을 담은 문 대통령의 친서(親書)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비핵화와 관련해 특사단은 핵·미사일 시험을 일시 중지할 경우 미·북 대화를 시작하고 향후 핵 개발 시설 폐기와 기존 핵 폐기 방안을 잇따라 논의하는 3단계 구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 동결을 대화의 입구로 하고 핵 폐기를 최종 출구로 하는 '2단계' 구상보다 대화의 문턱을 낮추고 관련 절차를 세분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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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평양 대동강변에 위치한 휴양 시설인 고방산 초대소에서 정의용(왼쪽에서 셋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대북 특별사절단이 김영철(오른쪽에서 둘째)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 관계자들과 특사단 방북 일정을 최종 협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우리 측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정 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북한 측 김창선 서기실장,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김 부위원장,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 /청와대

이날 오후 1시 50분 특별기 편으로 서울공항을 떠난 특사단은 오후 2시 5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특사단은 숙소인 고방산 초대소에서 평창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으로 방한했던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 위원장 등을 만나 일정을 협의했고 여기서 김 위원장과의 만찬이 결정됐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을 듣고 구체적으로 어떤 답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을 떠나기 전 수석 특사인 정 실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대화와 관계 개선의 흐름을 살려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만들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확고한 뜻과 의지를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철 등 북한 관계자들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을 일시 중지하는 비핵화 '초기 조치'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 군사당국 간 회담, 남북 정상회담 추진 문제 등 남북관계에 대해 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은 비핵화 문제와 함께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특사단은 정 실장과 서 원장 외에 천해성 통일부 차 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구성됐고, 실무진 5명이 동행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6일 오후 귀국한 뒤 이르면 이번 주말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가능하면 이번 주 안에 미국에 특사단을 보낼 것"이라고 했지만, 미국 측 상황에 따라 다음 주로 미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6/2018030600165.html

백악관 “韓 대북 특사단, 이번 주 후반 방미…최대 압박 협력”

• 김남희 기자

입력 : 2018.03.06 09:35

미국 백악관은 북한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이번 주 후반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5일(현지 시각) 밝혔다.

백악관 공보실은 한국 정부 특사단의 미국 방문 일정과 관련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주 후반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특사단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은 6일 귀국 후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일 평양에 간 특사단은 이날 오후 6시부터 4시간 이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찬을 겸한 회동을 했다. 양측은 북한 비핵화 방법론과 남북 정상회담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평양 조선노동당 본관의 진달래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그의 부인 리설주 등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백악관은 특사단의 미국 방문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기적으로 이야기하고 양국의 일치된 대북 대응에 관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은 남북 관계 진전이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함께 이뤄지도록 최대 압박 캠페인을 통해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백악관은 한국 특사단의 미국 대화 상대(카운터파트)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특사단은 미국을 방문해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6/2018030600749.html

특사단-김정은, 정상회담 관련 합의

• 박정엽 기자

입력 : 2018.03.06 07:09 | 수정 : 2018.03.06 08:23

청와대 “많은 이야기 충분히 나눠...실망스럽지 않은 결과 있었다”
김정은 “우리민족끼리 힘합쳐 세계가 보란듯 북남관계 전진시키자”
北매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합의...김정은 ‘실무 조치 속히 취하라’ 지시”
접견시 김영철, 김여정 참석...만찬때는 리설주, 리선권, 맹경일, 김창선도 참석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5일 북한을 방문한 정의용 수석대북특사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지난 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노동당 본관에서 접견 및 만찬으로 4시간 넘게 만남을 가졌다.

이날 만남에서 양측은 북한 비핵화 방법론 및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주제를 논의했고, 특히 남북정상회담 관련 주제에 대해서는 일정한 합의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인사가 북한 노동당 본관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날 만찬에는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도 배석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대북 특사단 5명은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접견하고 이어 만찬까지 진행했다”며 “접견과 만찬에 걸린 시간은 저녁 6시부터 10시12분까지 모두 4시간12분”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접견과 만찬은 조선노동당 본관에 있는 진달래관에서 이뤄졌다”며 “남쪽 인사가 조선노동당 본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접견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영철 당 부위원장, 김여정 제1부부장이 참석했고, 이어진 만찬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조평통위원장 리선권, 통전부 부부장 맹경일, 서기실장 김창선이 추가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사단은 오늘(6일) 후속 회담을 가진 뒤 오후에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5일 밤 특사단과 김정은의 만남에서는 북한 비핵화 방법론,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주제가 논의됐고, 양측간에 일정한 합의도 이뤄졌으며, 이같은 합의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특사단이 6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후속 실무회담에서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이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과 환담하고 있다. 만찬에는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 청와대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많은 이야기를 충분히 나눴다고 한다. 협의라고 할지 합의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내용은 특사단이 돌아와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포함돼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것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그는 “김영철이 지난 5일 (특사단 일정) 내내 참석 및 배석하고 있었다”며 “후속회담은 김영철과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특사단 활동 상황은 김정은과 만찬이 끝난 뒤인 5일 밤 11시20분경 청와대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도 6일 오전 양측 회동 결과를 상세히 보도했다.

대북특사단이 지난 5일 북한 노동당 본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왼쪽에서 세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수석특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정은,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 청와대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접견에서 특사단 일행과 일일이 손을 잡으면서 환영 의사를 표했고, 이후 정의용 수석특사가 문 대통령의 친서를 김정은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특사단은 김정은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 등을 파견한데 사의를 표했다.

김정은은 이에 대해 “한핏줄을 나눈 겨레로서 동족의 경사를 같이 기뻐하고 도와주는 것은 응당한 일”이라며 “이번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가 우리 민족의 기개와 위상을 내외에 과시하고 북과 남 사이에 화해와 단합,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마련해나가는데서 매우 중요한 계기로 되었다”고 답했다.

이후 양측은 남북관계 개선 방안, 한반도 평화 및 안전 보장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세계가 보란듯이 북남관계를 활력있게 전진시키고 조국통일의 새 역사를 써나가자는것이 우리의 일관하고 원칙적인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특사단에게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뜻을 전해듣고 (특사단과) 의견을 교환한 뒤 만족한 합의를 보았으며, 담당자에게 “이와 관련한 실무적 조치들을 속히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한반도의 첨예한 군사적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간 다방면적인 대화와 접촉,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특사단과 김정은의 접견 분위기에 대해서는 “동포애적이며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고, 만찬에 대해서는 “동포애의 정이 넘치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5일 북한을 방문한 정의용 수석대북특사에게 청와대 문양이 그려진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고 악수하고 있다. / 청와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6/2018030600356.html

김정은, 특사단이 평양에 짐 풀자마자 접견·만찬

• 이용수 기자

입력 : 2018.03.06 03:03

[특사단 訪北] 집권 후 남북 만남에 첫 등장

김정은, 적극적으로 발언한 듯
김영철 등 복수의 측근들 배석… 김정일의 은둔 스타일과 정반대

정상회담 제의할만큼 급한 탓도…

전문가 "국제사회 제재 완화에 남북 관계를 활용하려는 의도"
평소 정치적 가치 작으면 외빈 박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우리 정부 대북 특별사절단의 접견·만찬은 5일 오후 6시에 이뤄졌다. 특사단의 평양 도착 3시간 만이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외교 사절을 방북 첫날 만난다는 것은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이날 남북 외교 무대에 공식 데뷔한 김정은은 여러 면에서 '은둔의 지도자'였던 아버지와는 다른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그만큼 김정은이 급하다는 얘기"란 분석도 나온다.

◇김정일과 차별화한 김정은

김정은은 이날 우리 특사단과의 접견·만찬에서 비교적 말을 많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롯해 복수의 측근들을 배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은 과거 한국·중국 등 외국 사절들과 만날 때 담당 비서(현 당중앙위 부위원장) 1명만 배석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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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순안공항 귀빈실에 도착한 특사단 - 5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대북 특별사절단이 공항 귀빈실에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북한 리선권, 맹경일, 우리 측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특사단은 이날 저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찬을 했다. /청와대

이 같은 모습은 지금까지 알려진 김정은의 성격과 통치 스타일에 대체로 부합한다. 김정은은 집권 직후부터 의식적으로 김정일과 차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생 육성(肉聲) 연설을 기피했던 김정일과 달리 신년사를 비롯한 주요 연설을 본인이 직접 낭독했다. 김정일 시절엔 대외 공개를 하지 않았던 미사일 부대, 방첩·보안 기관들을 공개적으로 시찰했다. 이때마다 장병 손을 잡거나 팔짱을 꼈다. 스킨십에 소극적이던 김정일과 정반대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할아버지 김일성을 흉내 내면서 나이 콤플렉스를 의식한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외교 사절 접견은 1년에 한 번꼴

김정은은 '수령'의 지위를 세습한 지 6년이 지났지만 외교 경험은 일천하다. 공식·비공식적 외부 인사 접견은 통틀어 11번이 전부다. 이 중 네 차례가 미국의 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2회)과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2회)와의 사적(私的) 만남이었다. 공식 외교 활동은 중국 공산당 대표단(4회), 쿠바 특사·대표단(2회), 시리아 대표단(1회) 접견 등 일곱 차례였다. 2016년 7월 이후로는 접견한 외교 사절 자체가 없다.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전방위 압박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 탓에 '협상가' 김정은의 면모는 거의 알려진 게 없다. 전직 정보기관 관계자는 "각종 대북 정보·첩보를 통해 김정은의 통치 스타일, 성격, 말버릇, 건강 상태 등은 파악했지만 외교 스타일에 관한 정보는 제한적"이라고 했다.

◇"절박하니 빨리 만난 것" 분석도

김정은이 이날 이례적으로 특사단을 속전속결로 만난 것은 그의 성격·스타일 때문이라기보다는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금 김정은이 처한 상황이 '남한 손님'을 애태우거나 문전박대할 정도로 여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김승 전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김정은이 임신한 여동생을 한겨울에 한국에 보내 정상회담을 선(先)제의한 것만 봐도 절박성을 짐작할 수 있다"며 "남북 관계를 제재 이완에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실제 김정은은 정치적 가치가 작거나 불편한 외빈들은 문전박대하곤 했다. 작년 1 1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특사로 방북한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평양에 3박4일 체류했지만 김정은을 못 만났다.

김정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를 맞아 2015년 8월 당시 93세였던 이희호 여사를 초청해 놓고 정작 공식 면담은 거부했다. 집권 이후 최초(2013년)로 방북한 외국 정상이었던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도 그냥 돌려보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6/2018030600187.html

대북특사단 못마땅한 日…“지금까지 北과 대화, 전혀 의미 없어"

• 배정원 기자

입력 : 2018.03.06 11:38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對北) 특별 사절단이 이틀째 평양을 방문 중인 것과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사진) 일본 관방장관은 6일(현지 시각) “지금까지 (북한과의) 대화는 전혀 의미가 없었다”고 남북대화의 의미를 깎아내렸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예전에도 북한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비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가 관방장관은 한국 정부가 이번 대북특사단의 방북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비판하며 “현 시점에서 아직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외무 장관, 국장급 등 다양한 각도에서 정보 공유를 요청할 것”이라며 말했다.

대북특사단을 파견한 한국의 의도를 묻는 질문에 스가 관방장관은 “한국의 의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설명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한일 정상회담, 미일 정상회담 등 3국간 충분한 시간을 들여 북한 정세를 분석하려고 면밀하게 노력해 왔다”고 답했다.

특사단을 통한 남북대화 움직임에 대한 일본의 부정적인 태도는 2007년 8월 제2차 남북 정상회담 발표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북한이 (제2차 ) 남북 정상회담에서 일본을 거세게 비판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회담 이후 변화될 동북아 안보 지형에서 고립을 우려했다.

일본 매체들은 특사단의 성과 여부를 두고도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내에서 올여름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예측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이 비핵화에 응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6/2018030601146.html

N.Korean Leader Wastes No Time Meeting S.Korean Delegation

• By Lee Yong-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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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6, 2018 12:02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met a visiting South Korean delegation over dinner on Monday evening, just three hours after they arrived in Pyongyang.

Previously, North Korean leaders have taken their sweet time deciding whether or not to meet any visiting dignitaries or have not seen them at all.

Kim Jong-un has a different style from his reclusive father Kim Jong-il, but his eagerness to meet the South Koreans also indicates how keen he is to get out from harsh international sanctions.

Kim apparently spoke at length during the meeting and had by his side several of his key aides, including Kim Yong-chol, the head of the United Front Department.

Kim Jong-il usually had only one aide present when he met dignitaries from South Korea and China.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center) talks with South Korean envoys over dinner at the Workers Party headquarters in Pyongyang on Monday in this picture released by the [North] Korean Central News Agency.

Since coming to power in 2012, Kim Jong-un has tried to project a more accessible image. Unlike his father, he has delivered many speeches in public, and visited missile bases and counterintelligence units which used to remain under wraps during his father's days. He is often seen holding hands or joshing with soldiers, which contrasted sharply with his father's remote and slightly bedraggled anorak style. 

Instead, Kim Jong-un modeled himself on his grandfather, nation founder Kim Il-sung, who at least in his early years came across as a jovial man.

But Kim has very little diplomatic experience due to his country's isolation. He has only met foreign visitors 11 times, and four of those were the eccentric former U.S. basketball star Dennis Rodman and Kim Jong-il's former sushi chef Kenji Fujimoto.

The only official diplomatic contacts Kim has had were meetings with Chinese apparatchiks, a special envoy from Cuba and representatives from Syria, and the last was in July 2016.

And he has his own record of snubbing dignitaries. He snubbed Chinese President Xi Jinping's envoy Song Tao, who visited the North last year for four days. He also invited former South Korean first lady Lee Hee-ho to mark the sixth anniversary of the death of her husband Kim Dae-jung in August 2015 but did not bother to meet her.

In 2013, he pointedly refused to meet visiting Mongolian president Tsakhiagiin Elbegdorj, who had been a little too outspoken about his regime's shortcomings.

But Kim was in no position to snub the South Koreans delegation. Kim Seung, who was a policy adviser for the Unification Ministry said, "We can see how desperate Kim Jong-un is from the fact that he sent his pregnant sister to the South in the winter [to the Pyeongchang Olympics] to deliver his invitation. He clearly wishes to use inter-Korean relations to ease the impact of san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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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orean Envoys Have Dinner with Kim Jong-un

Moon Sends Envoys to N.Korea

S.Korean Envoys Have Dinner with Kim Jong-un

• By Jeong Woo-sang

March 06, 2018 09:50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hosted a dinner for a five-member South Korean delegation on Monday, Cheong Wa Dae spokesman Kim Eui-kyeom said.

The dinner with the delegation headed by National Security Council chief Chung Eui-yong and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 chief Suh Hoon lasted for about four hours at Workers Party headquarters. Kim's wife Ri Sol-ju was also present.

Chung urged Kim to pursue dialogue with the U.S. about the scrapping of the North's nuclear weapons and delivered a personal letter from President Moon Jae-in about Kim's invitation to Pyongyang.

The delegation proposed a three-stage plan starting with dialogue with the U.S. after halting nuclear and missile tests, followed by discussions to scrap its nuclear weapons and destroy relevant facilities.

The proposal only sets a nuclear moratorium as the entry point for talks, drastically lowering the requirements from freezing the development program altogether.

South Korean envoys (left) talk with North Korean officials in Pyongyang on Monday. /Newsis

The two sides talked about holding an inter-Korean summit at some point in the future, in addition to resuming reunions of families separated by the 1950-53 Korean War and holding cross-border military talks.

The South Koreans also raised the release of three U.S. citizens who are incarcerated in the North.

The delegation left aboard a charter plane at around 2 p.m. on Monday and arrived in Pyongyang an hour later, where they headed to their accommodation in scenic Mount Kopang in Pyongyang, which overlooks an artificial lake and is used for rare VIP visitors.

They were greeted by Kim Yong-chol, head of the United Front Department, and Ri Son-gwon, chairman of the Committee for the Peaceful Reunification of the Fatherland. Both visited South Korea for the Winter Olympics in Pyeongchang in February.

Before departing for North Korea, Chung vowed to convey Moon's "determination to denuclearize the Korean Peninsula and create lasting peace."

But Kim Yong-chol and other North Korean officials refrained from responding directly to the proposal.

The delegation will return to Seoul on Tuesday afternoon and travel to the U.S. as early as this weekend to brief U.S. President Donald Trump about their meeting with Kim Jong-un.

Moon Sends Envoys to N.Korea

• By Jeong Woo-sang, Hwang Dae-jin, Kim Myong-song

March 05, 2018 09:25

President Moon Jae-in is sending a five-member delegation to North Korea on Monday led by two senior security advisers, Cheong Wa Dae said Sunday.

National Security Council chief Chung Eui-yong,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 chief Suh Hoon and three others will spend two days in the North and hope to meet with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to deliver a letter from Moon.

The delegation will head to Washington shortly afterward to brief U.S. President Donald Trump. A high-ranking Cheong Wa Dae official said, "Chung is an old hand in U.S. affairs and plays a pivotal role in Korea-U.S. relations, while Suh is an expert who has played a key role in promoting inter-Korean dialogue."

Chung Eui-yong (left) and Suh Hoon

Chung will explain Washington's position to the North Korean leader in hopes of stimulating talks between the two sides, while Suh is expected to lead efforts to bring about cross-border dialogue.

One ruling-party official said they are also on a mission to negotiate the release of three Korean Americans who have been held captive in North Korea for one to three years, which is why they plan to visit the U.S. right after returning to South Korea.

"Even if the U.S. is not interested in talks with North Korea without a pledge to scrap its nuclear weapons, it may be enticed to engage in dialogue if the release of American citizens is involved," one source said.

But the main goal is to meet the North Korean leader and see whether he is willing to engage in talks to discuss scrapping the North's nuclear weapons.

Senior North Korean apparatchik Kim Yong-chol, the head of the United Front Department who visited South Korea last month, said, "The door remains open for dialogue with the U.S." but gave no response to demands for North Korea to scrap its nuclear program.

Cheong Wa Dae spokesman Yoon Young-chan said the visit comes in response to Kim dispatching his sister Yo-jong to South Korea during the Winter Olympics in Pyeongchang. "The delegation will take part in comprehensive discussions to create an environment for talks with the U.S., stimulate inter-Korean exchanges and improve cross-border relations." Yoon added.

They fly directly to Pyongyang, where they will meet first with titular head of state Kim Yong-nam, Kim Yong-chol and other high-ranking officials who visited the South during the Olympics.

Asked whether they will really meet Kim Jong-un, a high-ranking Cheong Wa Dae official said, "We believe they will achieve results that correspond to President Moon meeting Kim Yo-jong."

But Cheong Wa Dae said nothing has been confirmed. It is typical of North Korea to keep visitors in the dark until the last minute whether they will meet Kim, who has even snubbed senior Chinese officials. But Cheong Wa Dae seems confident that he will meet them since Moon welcomed Kim Yo-jong at Cheong Wa Dae.

One source said, "Kim Jong-un may take radical steps to demonstrate his willingness for talk as a means of overcoming international sanctions."

The North Korean leader has met South Korean officials only once before. In December of 2011, he met with former first lady Lee Hee-ho, the widow of ex-president Kim Dae-jung, and Hyundai Group chairwoman Hyun Jeong-eun, who visited the North to attend former North Korean leader Kim Jong-il's funeral. But they only exchanged greetings.

Kim has met only seven times with foreign diplomats, including four meetings with Chinese Communist Party representatives, two meetings with a Cuban envoy and delegation and once with a Syrian delegation. He has not met any foreign diplomats since July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