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中 ‘방산 굴기’… 美-러 이어 무기수출국 3위 올라

Shawn Chase 2018. 1. 20. 23:14

구자룡기자 입력 2018-01-20 03:00수정 2018-01-20 03:00




[토요판 커버스토리]사우디, 동맹국 美 대신 中과 무인공격기 ‘이룽 2호’ 30대 계약 중국항공공업집단(AVIC)은 지난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 무인공격기 ‘이룽(翼龍) 2호’ 30대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의 동맹국인 사우디가 미국산 무인 공격기 ‘리퍼(MQ-9)’ 대신 중국산을 구매키로 한 것이다.

중국이 최근 세계 무기 수출 시장에서 굴기(起·떨쳐 일어남)하면서 미국 등 서방 무기 선진국을 위협하고 있는 단적인 사례다.  

국방기술품질원이 펴낸 ‘2017 세계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2012∼2016년 세계 10대 무기 수출국 순위에서 중국은 점유율 6.2%로 독일과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07∼2011년에 비해 무기 수출 규모가 74% 늘어 수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에서 껑충 뛰었다. 

지난해 11월 홍콩 펑황왕(鳳凰網)이 보도한 중국의 10대 무기 수출품 중 1위는 둥펑(東風) 미사일로 1988년 사우디에 35억 달러어치를 팔았다.

이어 잠수함, 대함 미사일, 샤오룽(梟龍) 전투기, FD-200 등 대공 미사일, 로켓포, 조기경보기, 자주포, 휴대용 대공 미사일 그리고 CH-3와 CH-4, 이룽 등 드론이다. FC-1 샤오룽 전투기는 한국의 T-50 고등훈련기의 경쟁 기종으로, 무기 수출 시장에서 중국의 굴기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