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2.23 15:52 | 수정 : 2017.12.23 16:01
박수현 대변인 "文대통령, 제천서 돌아오는 길에 울먹이셨다
억울한 희생이 최소화되는 나라다운 나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계실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 유가족을 만난 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유가족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며 울먹였다고 청와대가 23일 밝혔다.
지난 22일 문 대통령이 제천 참사 현장과 희생자 빈소를 찾았을 때, 일부 유족들은 격앙된 상태에서 "'사람이 먼저다'라더니 사람을 구조하지 못했다" "세월호 이후 안전 시스템이 나아진 것이 뭐가 있느냐"며 항의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황망하고 참담한 일"이라며 "기운 내시라"는 말 외엔 침통한 표정으로 묵묵히 듣기만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희생자를 조문하는 사진 4장과 함께 올린 글에서, “(빈소에서)대통령의 숨소리에 울음이 묻어 있었다. 아니 대통령은 분명 울고 계셨다”며 "'유가족의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며 돌아오는 차 안에서 또 울먹이셨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희생자 한 분 한 분 앞에 대통령은 일일이 엎드리셨다”며 “대통령의 진심 어린 조문을 받으시고 억울한 넋들이 조금의 위로라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과 정부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발생하더라도 억울한 희생이 최소화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조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23/20171223007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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