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문제

청년실업 원인은? 50대 '청년 탓' 20대 '배경 탓'

Shawn Chase 2015. 9. 24. 12:27

파이낸셜뉴스 | 구자윤 | 입력 2015.09.24. 10:46

 

청년실업이 청년들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청년실업의 원인과 관련, 50대는 ‘청년 탓’, 20대는 ‘배경 탓’을 꼽아 세대 간 인식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17~19일 전국 성인남녀 2085명을 대상으로 청년문제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3%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응답자 전체로 따지면 청년실업의 원인으로 “청년들이 임금이 높고 안정적인 일자리만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1.9%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세대별로 보면 50대 이상 세대는 43.0%가 “청년들이 임금이 높고 안정적인 일자리만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반면, 그 비율이 40대는 34.3%, 30대는 31.5%, 20대는 18.6%로 줄어들었다.

청년 취업에 필요한 요건으로는 10명 중 4명 이상이 “인맥과 연줄”, “학벌”, “전문지식과 기술”, “부모 능력”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50대 이상은 ‘인맥과 연줄’, ‘학벌’, ‘부모님의 능력’ 등 배경이나 연줄이 미치는 영향을 비교적 낮게 평가하는 반면 청년 세대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했다. 또한 ‘전문지식과 기술’과 같은 능력의 영향은 장년층은 크다고 보는 반면 청년세대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봤다.

우리 사회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를 물은 결과, 청년실업을 꼽은 응답자가 28.3%으로 가장 많았음에도 이 같은 세대간 차이가 존재한 것이다. 청년실업 다음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인구고령화(20.6%), 비정규직 문제(15.8%), 저출산 (9.6%) 등이 꼽혔다.

청년에 대한 세대간 인식차도 컸다. ‘청년’하면 연상되는 단어를 고르게 한 결과 20~30대 청년세대에선 취업, 실업, 일자리, 백수, 알바, 인턴 등 ‘청년실업’ 연관어의 비중이 55%나 됐다. 반면 50대 이상 세대에선 청춘, 열정, 패기, 연애, 여행, 낭만, 미팅 등 ‘청춘’ 연관어 비중이 53%였다.

아울러 김난도 교수의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이 말에 얼마나 공감하는지 물은 결과에서도 뚜렷한 세대차가 나타났다. 50대 이상은 51.8%가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말에 공감한 반면 40대는 44.1%, 30대는 34.3%, 20대는 23.7%만 공감을 표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