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1.01 03:13
[막 내린 사드 갈등]
靑, 합의과정 브리핑하며 過恭
"중국, 文대통령 신뢰 컸다… 8월 중국 미술가 특별전, 김정숙 여사 관람도 영향"
청와대는 이번 한·중 사드 합의를 위한 물밑 교섭이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큰 틀에서 관계 개선에 합의하면서 양국 외교 관계자들이 수차례 만나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사드 문제 해결이 전제 조건"이라고 뜻을 모았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사드 문제 해결은 기존의 외교적 방법이 아니고 정치적 타결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협상 결과가 공개돼야 하고 우리 국민이 당당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한·미 동맹 관계에 불필요한 오해나 마찰이 생겨선 안 된다' '양국 국민이 경제적 교류 활동이 정상으로 가겠다는 걸 느낄 수 있게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내겠다'는 입장에서 협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미국과도 긴밀히 협의하며 협상 과정을 중간에 알려줬다"며 "미국이 중국에 '사드가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며 '사드 보복'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을 한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통령과 영부인의 역할이 컸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 취재진 사이에선 "지나친 과공(過恭)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한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 볼 때 '문재인 정부가 신뢰할 만하다, 박근혜 정부와는 다르다'는 점도 해결에 크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가 컸다). 중국 최고위층 내에서 문 대통령에 대해 '믿을 만한 분이다'는 얘기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했다. 또 지난 8월 서울에서 중국 미술가 치바이스 특별전이 열린 것과 관련해 "영부인께서 아무도 몰래 (전시장에) 가서 중국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했다.
靑 "관계개선이 우선… 여러 문제 봉인"
입력 : 2017.11.01 03:12
[막 내린 사드 갈등]
"결과적으로 잘된 합의이지만 앞으로 가기 위한 고육지책"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양국의 (서로 다른) 입장은 입장이고, 현실은 현실"이라며 "합의문에 중국과 우리가 (서로 다른) 입장이 나와 있긴 하지만, 현실은 한·중이 관계 개선을 위해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합의문에 사드 보복으로 입은 우리 피해에 대한 중국 측의 사과나 유감 표명이 담기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앞으로 잘해보자고 새롭게 시작하는 상황에서 이걸 누가 사과하느냐는 문제를 따지면 또 다른 쟁점이 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조속히 정상 궤도로 회복시키자'는 말은 이때까지 그렇지 않았지만 앞으로 가기 위한 '고육지책' 정도로 이해해달라"며 "여러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양국 관계의 발전·개선을 위해서 봉인을 시켜놓은 상태"라고 했다.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한 중국 측의 우려를 합의문에 담음으로써 '사드 추가 배치 가능성을 성급히 닫아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현재 사드의 추가 배치는 전혀 계획이 없다"며 "이미 한·미 동맹 간 논의를 통해 발표된 정부 입장"이라고 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합의문에 나온 양국 입장의 간극이 큰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과거의 일보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북핵 문제의 가장 중요한 키는 중국이다. 외교에 관한 부분은 현실적인 관점에서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한·중 정상회담 등에서는 더 이상 사드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청와대의 관련 브리핑은 설명하는 사람의 이름과 직책을 공개하지 않는 백그라운드 브리핑 형식으로 진행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01/20171101002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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