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공항

[서소문 사진관]이륙하며 이미 음속 돌파, F-22 랩터 날다!

Shawn Chase 2017. 10. 17. 01:20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와 F-35A 4대가 17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개막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7'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언론에 공개됐다.
33개국 405개 방산업체가 참여했지만, 미디어의 관심은 단연 미국이 자랑하는 스텔스 전투기에 쏠렸다.

4대의 전투기는 본무대 앞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계류됐으며, 관람객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노란색 경계 줄이 비행기에서 50m가량 떨어진 곳에 설치됐다. 전투기 주변에서는 총을 들고 경계를 서는 미군도 보였다. 

우리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에어쇼가 끝나자 F-22 랩터는 차량이 주차장을 빠져나가듯 가볍게 계류장을 벗어나 이륙을 하기 위해 공항 동편 활주로 끝에 섰다.
출발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기 무섭게 랩터는 활주로를 박차고 나갔다. 순식간에 공중으로 치솟아 하늘을 뚫을 듯 수식으로 상승했다. 수직으로 상승하는 동안 카메라를  1/1600초의 빠른 셔터 속도로 맞추고 랩터를 쫓았지만, 제대로 찍힌 사진은 고작 3~4장뿐이었다. 좁은 파인더 속으로 랩터를 쫓는 건 무리였다. 랩터의 최대 속력은 마하 2.5(음속의 2.5배) 이상이다.
 F-22랩터가 16일 성남공항 비행장에서 이룩하고 있다.김상선 기자

F-22랩터가 16일 성남공항 비행장에서 이룩하고 있다.김상선 기자

 
랩터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피사체를 인지하고 셔터를 누르기도 전 랩터는 이미 뷰파인더 밖으로 벗어나 버렸다. 화각이 좁은 400mm 망원렌즈로 음속의 랩터를 쫓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본무대 정면에서 하늘로 치솟은 랩터는 이륙지점으로부터 불과 200~300m도 안 되는 거리에서 약한 소닉붐  현상이 나타났다. 시험비행으로 무거운 무기를 장착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륙하면서 음속을 돌파한 것이다. 소닉붐은 항공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 폭발음과 함께 동체 주변에 나타나는 수증기다.
하늘로 치솟은 랩터의 모습은 날렵한 동체만큼이나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순식간에 음속을 돌파하는 능력 뿐만아니라 저속으로 움직이는 기량도 다른 전투기가 흉내낼 수 없는 랩터만의 장기다.
랩터는 기동하는 동안 동체 아랫부분에 있는 무기적재함을 열고 닫는 광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완벽한 스텔스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랩터는 무기를 동체 외부에 장착하지 않는다. 
 F-22랩터

F-22랩터

랩터는 취재진들 앞에서 약 20여 분 동안 시험 비행을 하며 '지상 최강'의 전투기라는 점을 맘껏 뽐냈다.  
     
17일 개막하는 이번 전시회는 전문관람(17~20일)과 일반관람(21~22일)으로 나눠 진행한다. 입장권 구매는 인터넷과 행사장 입구 매표소에서 가능하다.
사진·글=김상선 기자
 F-22랩터

F-22랩터

16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22 랩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16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22 랩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F-22랩터

F-22랩터

16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22랩터가 기동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16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22랩터가 기동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출처: 중앙일보] [서소문 사진관]이륙하며 이미 음속 돌파, F-22 랩터 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