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0.16 11:25 | 수정 : 2017.10.16 11:31
유튜브에 "OLED TV에는 잔상 나타나" 주장 동영상
LG전자 "불쾌"
삼성전자가 최근 유튜브에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TV의 기술 결함을 주장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올리면서 LG전자와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거대 실내 세트장에 무대를 설치하고 LG전자의 55인치 OLED TV(LG OLED55B7K)와 자사 55인치 QLED TV(Samsung QN55Q7F) 두 대를 나란히 배치한 삼성전자는 6명의 프로 게이머를 섭외해 이들에게 12시간 동안 두 TV를 통해 게임을 하게 했다. 릴레이 게임을 마친 후 전원을 끈 두 TV의 잔상을 비교했더니 LG OLED TV에는 여러 곳에 잔상이 나타난 반면, 자사 QLED TV에는 잔상 하나 없이 깨끗하다는 결론을 담은 1분 43초짜리 동영상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이용한 OLED 패널을 장착한 TV로 LCD TV와 달리 화면 뒤에서 빛을 쏴주는 광원(백라이트)이 필요 없기 때문에 TV를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LG전자가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는 무기물질인 퀀텀닷(양자점)을 사용한 TV로 삼성전자가 LG의 OLED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해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으로 만든 필름을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에 넣어 화질을 개선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경쟁사인 LG전자의 제품명까지 표출하면서 노골적으로 ‘비방 마케팅’을 펴는 것은 그만큼 TV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업부진이 심각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이번 3분기 TV부문 실적이 최대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삼성전자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1000억원 남짓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삼성전자의 전체 소비자가전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7000억원에 그치면서 같은 기간 LG전자의 TV사업 영업이익(72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 2분기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이 소니(37.7%), LG전자(33.5%), 삼성전자(17.0%) 순이라고 밝혔다. 결국 프리미엄TV에서의 승부가 양사 가전부문 사업실적을 가른 것이다.
LG전자는 삼성의 OLED 공격에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삼성이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직접 비방마케팅에 나선 것에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16/201710160112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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