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은 상상하기 어려운 영국 로열패밀리 규율
왕족이 되면 작위 받고, 해외 방문시엔 검은 옷 챙겨야
셀카 못 찍고, 버킹엄궁에선 마늘 못 먹는 관행도
![엘리자베스 여왕이 공식석상에서 일어날 땐 다같이 기립해야 한다.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05/a8ce72f9-60a8-4a7d-9801-30b532ed6ded.jpg)
엘리자베스 여왕이 공식석상에서 일어날 땐 다같이 기립해야 한다. [중앙포토]
영국 왕실의 가장 기본적이면서, 여왕의 권위를 보여주는 규율이다. 우선, 공식 석상 등에서 여왕이 일어설 땐 함께 일어서야 한다.
![여왕이 식사를 마치면 더 이상 음식을 먹을 수 없다. 빅토리아 여왕 시절의 전통이다.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05/51587f47-42ee-4454-8687-21e7ec7de94c.jpg)
여왕이 식사를 마치면 더 이상 음식을 먹을 수 없다. 빅토리아 여왕 시절의 전통이다. [중앙포토]
또 식사를 함께 한 뒤엔 여왕이 식사를 마친 뒤엔 식사할 수 없다. 이는 과거 빅토리아 여왕(1819~1901년)이 만든 전통이다. 빅토리아 여왕은 음식을 먹는 속도가 매우 빨랐는데, 단 30분 만에 일곱 가지 메뉴로 구성된 코스 요리를 해치울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하객 입장에선 그 식사 속도를 맞추기 어려웠다고. 한 기록에 따르면 ‘빅토리아 여왕과의 식사는 마치 연옥(purgatory) 같았다’는 귀빈의 증언도 있다.
한 가지 더. 여왕과 마주했을 땐 여왕이 먼저 돌아서서 등을 보이기 전까지 먼저 돌아 서지 말 것.
![윌리엄과 결혼 당시의 미들턴. 캠브리지 공작부인이란 직함이 생겼다.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05/8422657e-58b9-4e89-9287-b99b878dab5b.jpg)
윌리엄과 결혼 당시의 미들턴. 캠브리지 공작부인이란 직함이 생겼다. [중앙포토]
2011년 윌리엄 왕세손과 결혼한 케이트 미들턴(35). 평민에서 왕족이 된 그녀에겐 또 하나의 ‘직함’이 생겼다. 바로 캠브리지 공작부인(Duke of Cambridge)이다. 대외 행사에는 ‘캠브리지 공작부인 전하(Her Royal Highness The Duchess of Cambridge)’로 불린다.
이처럼 영국 왕족과 결혼한 이들에겐 새로운 이름이 부여된다. 1997년 파파라치에 쫓기다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은 웨일스 공작부인으로 불렸다. 공작(Duke)은 원래 왕자들에게 주는 작위로, 배우자에게도 쓰이게 됐다.
![영국 왕족은 야외 활동시 손을 맞잡을 수도 없다.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05/82649a32-baaa-4193-9f79-0795d03e57f0.jpg)
영국 왕족은 야외 활동시 손을 맞잡을 수도 없다. [중앙포토]
영미권의 연인은 ‘적극적인’ 스킨십이 특징이다. 그런데 왕족에게는 예외다. 공개 석상은 물론이고 사적인 외출 시에도 서로의 신체에 손을 댈 수 없다고 한다. 심지어는 부부간에 손도 맞잡지 않는다고. 사소한 외부활동도 이들에게는 공무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조지 왕자, 샬럿 공주같은 어린 아이들과 손을 잡는 것은 예외다.
![윌리엄과 결혼한 뒤 부케로 머틀을 들고 있는 미들턴.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05/4d2f2d39-75f7-4386-b9fa-c0cc12811244.jpg)
윌리엄과 결혼한 뒤 부케로 머틀을 들고 있는 미들턴. [중앙포토]
영국 왕실 결혼식에서 신부는 부케로 머틀(허브의 종류)을 써야 한다. 머틀은 16세기 영국에서 로션의 원 재료였다고 한다. 또 결혼식에는 한 무리의 화동이 참석해 결혼을 축하해주는 것이 관례다.
![영국 왕족은 정치적 견해를 밝힐 수 없다.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05/9d0350e7-8590-4517-9c52-599e5d1eb6d5.jpg)
영국 왕족은 정치적 견해를 밝힐 수 없다. [중앙포토]
영국 왕족은 정치적 견해를 가질 수 없다. 이들은 영국민의 당연한 권리인 투표도 어렵고, 공개적으로 국내 정치에 대한 코멘트를 할 수도 없다. 물론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위한 사무소 운영도 금지다.
![왕실 아이들은 모노폴리가 금지된다.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05/3d3c8836-6814-41da-83dd-5a91b434b0d0.jpg)
왕실 아이들은 모노폴리가 금지된다. [중앙포토]
왕실 아이들은 모노폴리란 보드 게임을 할 수 없다. 이는 두 개의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숫자 합만큼 말을 이동시킨 뒤, 그 땅을 매입하고 별장·호텔 등을 건설해 수익을 올리는 부동산 보드게임이다. (※한국에는 이와 유사한 블루마블이 있다.) 부동산 투기 등을 연상케 해 왕족이 경박스럽고 부도덕스럽게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국 왕족은 국외 여행시 검은 복장을 챙겨가야 한다. 갑작스러운 장례식 참석을 위해서다.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05/05aef44c-1f0c-4e65-bc78-c8a33cfb80f4.jpg)
영국 왕족은 국외 여행시 검은 복장을 챙겨가야 한다. 갑작스러운 장례식 참석을 위해서다. [중앙포토]
영국 왕족은 국외 여행시 검은 옷을 반드시 챙겨가야 한다. 왕족의 친척, 혹은 해외 유명인의 갑작스러운 사망시 장례식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윌리엄 왕자의 아들인 조지 왕자. 그는 삼촌인 해리 왕자와 따로 여행을 다녀야 한다.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05/b385bfc5-185b-48f7-89dc-af2df65c6ed1.jpg)
윌리엄 왕자의 아들인 조지 왕자. 그는 삼촌인 해리 왕자와 따로 여행을 다녀야 한다. [중앙포토]
삼촌인 해리 왕자와 조카 조지 왕자. 이들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수 없다. 이들은 윌리엄 왕세손 부재시 왕위를 계승받아야 한다. 혹시라도 이들이 동시에 사고를 당하면 영국 왕실의 혈통이 끊어지는 참사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찰스 왕세자와 어린 윌리엄 왕세손에게도 적용됐는데, 1983년 5월 당시 다이애나 왕세자빈은 왕실 규정을 깨고 생후 11개월 된 아들 윌리엄 왕세손을 같은 비행기에 타우고 뉴질랜드를 방문했다.
![생전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가족과 함께 한 사진. 영국 왕족은 셀카가 현재까지 금지돼 있다.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05/17ff2cd5-4b94-4d2e-822a-7394f3a32363.jpg)
생전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가족과 함께 한 사진. 영국 왕족은 셀카가 현재까지 금지돼 있다. [중앙포토]
영국 왕족은 자신의 자서전에 서명을 해주거나, 셀카를 찍을 수 없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영국 대중도 무리해서 셀카봉을 들고 왕족에게 접근하지 않는다고. 서명을 하지 않는 이유는 이들의 서명이 위조되거나 악의적으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순방지에서 방명록에 서명하는 것은 예외다.
![미국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오른쪽)가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는 장면이다. 이는 영국 왕실 규범에 어긋난다.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05/9b163096-6ea5-4616-a6b9-1f2633ffa8fa.jpg)
![모피 소재 모자를 쓴 케이틀 미들턴 왕세손빈.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05/12da2584-7e1b-49d6-90ba-49d531431d73.jpg)
모피 소재 모자를 쓴 케이틀 미들턴 왕세손빈. [중앙포토]
12세기경 왕 에드워드 3세가 세운 규율이라고 한다. 그런데 여왕과 공주들에 의해 유독 자주 깨져온 규율이라고.
![한 공개석상에서 장식품이 달린 모자를 쓴 미들턴.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05/c5285f2c-dc62-435e-ac2a-b12660d92c3b.jpg)
한 공개석상에서 장식품이 달린 모자를 쓴 미들턴. [중앙포토]
영국 왕실의 여성은 공개석상에 항상 모자를 써야 한다. 다만 실내 행사에선 오후 6시 이후 모자를 벗고, 대신 작은 왕관을 쓸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왕관은 기혼여성만이 쓸 수 있다고.
![인도 방문 시 현지인으로부터 도자기를 선물받는 엘리자베스 여왕.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05/2b8bf61e-73b1-4a36-9a55-bab1db033a9d.jpg)
인도 방문 시 현지인으로부터 도자기를 선물받는 엘리자베스 여왕. [중앙포토]
해외 순방을 비롯한 공식 석상에서 현지인으로부터의 선물을 거절할 수 없다. 무엇이든 기쁜 마음으로 받는 것이 왕실 관행이라고 한다.
![영국 왕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05/42b5a040-aa1a-42fc-8485-38ca6620f166.jpg)
영국 왕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 [중앙포토]
영국 왕족은 어릴 적부터 다양한 외국어를 배운다. 최근 들어 조지 왕자(4)도 스페인어로 숫자를 세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또 왕실 아이들은 시람들에게 손을 흔드는 등 대중을 환하게 대해주는 에티켓(?)도 배운다고 한다.
![해외 순방 시 자홍색 코트를 입은 엘리자베스 여왕.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05/95c409b3-ccb2-4907-97c3-45eb3a0cbdc7.jpg)
해외 순방 시 자홍색 코트를 입은 엘리자베스 여왕. [중앙포토]
![한 공개석상에서 정자세로 앉은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과 엘리자베스 여왕.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05/f7b2fb18-5e79-42d2-a101-136da1b6e3e4.jpg)
한 공개석상에서 정자세로 앉은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과 엘리자베스 여왕. [중앙포토]
단, 무릎이나 발목은 꼬고 앉을 수 있다고 한다.
![토드백으로 왕실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05/0084861a-617f-4dd5-88a5-bffc6fd23f0a.jpg)
토드백으로 왕실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중앙포토]
엘리자베스 여왕은 공식석상에서 자리를 파할 때 독특한 제스처를 취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왼팔로 들던 자신의 토드백을 오른팔로 바꿔 들 땐 귀빈과의 대화를 마쳤다는 뜻이다. 또 식사를 마친 뒤 가방을 식탁 위에 올렸다면 5분 안에 모임을 끝낸다는 의미다.
![영국 현지서 '완판녀'란 별명을 얻은 미들턴. 실제로 그리 부르는 건 적절치 않다.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05/92894864-ba42-4741-9bfa-f46d814f02fd.jpg)
영국 현지서 '완판녀'란 별명을 얻은 미들턴. 실제로 그리 부르는 건 적절치 않다. [중앙포토]
‘입는 옷마다 다 팔린다’는 뜻으로 영국 언론에 ‘완판녀’란 별명으로 불리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비손. 하지만 공개석상에선서 왕족을 별명으로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한다.
![항상 엘리자베스 여왕의 한걸음 뒤에 서 있으면서 아내의 공무를 돕고 있는 필립공.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05/087c045f-a139-41c7-8c17-04d1a60dc6b4.jpg)
항상 엘리자베스 여왕의 한걸음 뒤에 서 있으면서 아내의 공무를 돕고 있는 필립공. [중앙포토]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은 결혼 이후부터 엘리자베스 여왕과 걸을 때 몇 걸음 뒤에서 걸었다고 한다. 올해 96세인 필립공은 최근 왕실 공식업무에서 은퇴했다.
![젊은 시절의 엘리자베스 여왕. 그가 거주하는 버킹엄궁에서는 마늘을 먹을 수 없다.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05/921abbd4-010c-4697-89de-f6483fedf311.jpg)
젊은 시절의 엘리자베스 여왕. 그가 거주하는 버킹엄궁에서는 마늘을 먹을 수 없다. [중앙포토]
조진형 기자 enish@joonngang.co.kr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럽의 病者’ 스페인, 유로존 3위 경제국으로 부상 (0) | 2018.04.29 |
---|---|
영국산 종이에 미국산 잉크로 찍은 '해리왕자 청첩장' (0) | 2018.03.25 |
프랑스 39세 대통령 마크롱 & 63세 영부인 트로뉴 (0) | 2017.09.24 |
'병원 한류' 분당서울대병원, 러시아에 종합병원 건립 추진 (0) | 2017.09.14 |
영국 조지 왕자의 첫 등교날, 엄마 미들턴은 어디에? (0) | 2017.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