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전

무협 "올해 반도체 수출액 900억달러 돌파"…단일품목 사상최대

Shawn Chase 2017. 9. 13. 22:55

전재호 기자


입력 : 2017.09.13 11:00

올해 반도체 수출액이 900억달러(약 101조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단일 품목으로는 사상 최고치 기록이다.

1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반도체의 수출 신화와 수출경쟁력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595억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 늘어난 수치다. 연말까지 매월 수출액이 최근 3개월 평균치인 80억달러를 기록하면 연간 900억달러 돌파가 무난한 상황이다.

무협 "올해 반도체 수출액 900억달러 돌파"…단일품목 사상최대

반도체 수출은 지난 40년간 매년 15%씩 증가했고, 올해는 전체 수출의 16%를 차지할 정도로 호황을 보였다. 전체 무역 흑자액에서 반도체가 약 50%의 비중을 차지했다. 문변기 무협 수석연구원은 “반도체는 기술집약형 제품을 상징하면서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며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데도 유리한 고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작년 기준 반도체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8.3%로 세계 5위지만, 메모리 반도체로 범위를 좁히면 27%로 압도적인 1위이다. 비교우위지수(RCA)로 살펴보면 한국은 중국, 대만 등과 함께 경쟁력이 높아지는 추세이고 미국과 일본은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경합도(ESI)는 한국과 중국의 경합도가 2011년 57.3포인트에서 2015년 65.9포인트, 2016년 71포인트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일본과의 경합도는 이 기간에 53.8포인트, 51.4포인트, 53포인트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는 말이다. 한국과 중국 간 기술 격차는 초고집적 반도체 기술이 2~3년이고 대부분은 1~2년으로 단축됐다. 수출 경합도는 해외 시장에서 두 나라의 경쟁 품목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100포인트에 가까울수록 수출상품 구조가 유사하다는 의미다.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반도체 특허 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데다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메모리는 물론 상대적으로 기술 수준이 낮은 시스템 반도체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3/2017091300841.html?right_key#csidx2498de31053c199a3c587de902b6df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