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학

"40년 만에 해양생물 절반 사라졌다"…2050년쯤 산호초 멸종

Shawn Chase 2015. 9. 17. 00:30

주형식 기자

 

입력 : 2015.09.16 16:09 | 수정 : 2015.09.16 16:17

남획과 환경오염 등으로 지난 40년간 바닷속 동물 개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16일(현지시각) ‘살아있는 지구(Living Blue Planet Report)’ 보고서를 통해 “1970년부터 2010년까지 40년간 포유류와 어류, 해조, 파충류 등 바닷속 동물 1234종 5829개 개체군을 추적 조사한 결과, 절반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어류 중 참치와 고등어 등은 40년간 74% 급감했다. 또 상어와 가오리, 홍어류의 경우 4종 중 1종은 멸종위기에 처했으며, 수질을 정화하는 역할을 하는 해삼은 98%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산호초는 이미 절반가량 사라졌고, 현재 추세라면 2050년쯤 멸종할 수 있다고 세계자연보호기금은 경고했다. 어류 중 3분의 1은 산호초를 필요로 하며, 전세계 8500만명은 어류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다.

마르코 램베르티니 세계자연보호기금 사무총장은 “전 세계 생태계가 위기를 맞는 이유는 인간 때문”이라면서 “인간의 무분별한 남획과 해안 개발, 오염, 온실가스 방출 등이 해양생물을 멸종위기로 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류 남획과 서식지 파괴, 기후변화는 바다에 생계를 의존하는 가장 가난한 이들을 필두로 인류에 끔찍한 결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아직 할 수 있을 때 바다를 지원하고, 피해를 되돌릴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할 것”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해 바닷속 생명을 풍부하게 하려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