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4.24 19:22
수년간 적자에 허덕였던 일본의 대표 전자기업 소니가 부활하고 있다. 소니는 작년 2850억엔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올해는 카메라 이미지 센서와 비디오게임기 호조에 힘입어 1998년에 세운 역대 최고치인 5000억엔(약5조1300억원)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익 규모에서 삼성전자를 추격하기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지만 뼈를 깎는 구조 조정과 사업 재편을 통해 반등 기회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니 측은 “작년 4월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으로 공장 피해를 입지 않았더라면 작년 영업이익도 4000억엔대를 기대할 수 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소니가 돌아왔다
1946년 창립된 소니는 휴대용 오디오 기기 ‘워크맨’을 비롯해 TV·카메라·비디오·휴대폰 같은 주요 전자기기 부문에서 1990년대까지 세계 최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의 맹추격으로 밀려났고, 금융·영화·음악 등 새로 진출한 콘텐츠 분야에서는 수조원대 손실만 기록했다.
소니 부활의 일등 공신은 스마트폰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 이미지 센서다. 제품 소형화·경량화에 일가견이 있는 소니는 크기가 매우 작으면서도 정밀한 제품을 만들어 애플과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매년 애플에만 1억개를 공급할 만큼 수요가 급증해 구마모토 공장을 전면 가동해도 물량 대기가 버거울 정도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1대가 팔릴 때마다 소니는 20달러를 번다”면서 “이미지 센서가 소니 실적 회복의 일등공신”이라고 말했다.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4)도 작년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PS4는 작년 연말에만 620만대가 팔리며 누적 판매량 5300만대를 돌파했다. 소니는 올가을에 안경을 쓰고 즐기는 가상현실(VR)용 게임기도 출시할 예정이다. 소니가 게임 사업 부문에서 올해 기대하는 영업이익만 1350억엔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부진했던 TV와 스마트폰 사업도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재편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시장에서 사리질 것으로 예상됐던 소니 스마트폰 브랜드 엑스페리아는 고화질 카메라 기능을 갖춘 모델 위주로 탈바꿈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샐러리맨 출신 CEO가 일궈낸 반전
소니의 부활은 2012년 평사원 출신 히라이 가즈오(57) CEO가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1984년 소니 뮤직의 전신인 CBS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28년 만에 소니의 역대 최연소 CEO가 됐다. 그는 ‘Be moved-One Sony(감동을 전하자-하나의 소니)’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소니의 기술 중시 문화를 부활시키고 과감한 사업 재편으로 소니의 환부를 들어냈다.
그는 성과가 지지부진했던 TV 부문 사업을 70% 가까이 축소해 분사시켰고 컴퓨터 사업에서도 철수했다. 2015년에는 소니의 신화와도 같은 ‘워크맨’마저도 분사 조치해 엄청난 부채와 손실액을 메꿨다. 수천명대 규모 인력 구조 조정도 단행했다. 그러면서 카메라 센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소니 카메라 사업부를 집중 육성했다. 소니는 2014년 공모 증자로 조달한 4000억엔 대부분을 이미지 센서 설비투자에 썼다.
히라이 CEO는 작년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AI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소니가 2006년 강아지형 로봇 ‘아이보(AIBO)’ 생산을 중단한 이후 10년 만에 로봇 산업에 다시 진출했다. 히라이 CEO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간 구조 조정 기간을 겪으면서도 R&D(연구개발)나 혁신을 위한 투자는 줄이지 않았다”며 “어렵던 시절에도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를 해왔고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가 돌아왔다
1946년 창립된 소니는 휴대용 오디오 기기 ‘워크맨’을 비롯해 TV·카메라·비디오·휴대폰 같은 주요 전자기기 부문에서 1990년대까지 세계 최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의 맹추격으로 밀려났고, 금융·영화·음악 등 새로 진출한 콘텐츠 분야에서는 수조원대 손실만 기록했다.
소니 부활의 일등 공신은 스마트폰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 이미지 센서다. 제품 소형화·경량화에 일가견이 있는 소니는 크기가 매우 작으면서도 정밀한 제품을 만들어 애플과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매년 애플에만 1억개를 공급할 만큼 수요가 급증해 구마모토 공장을 전면 가동해도 물량 대기가 버거울 정도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1대가 팔릴 때마다 소니는 20달러를 번다”면서 “이미지 센서가 소니 실적 회복의 일등공신”이라고 말했다.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4)도 작년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PS4는 작년 연말에만 620만대가 팔리며 누적 판매량 5300만대를 돌파했다. 소니는 올가을에 안경을 쓰고 즐기는 가상현실(VR)용 게임기도 출시할 예정이다. 소니가 게임 사업 부문에서 올해 기대하는 영업이익만 1350억엔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부진했던 TV와 스마트폰 사업도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재편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시장에서 사리질 것으로 예상됐던 소니 스마트폰 브랜드 엑스페리아는 고화질 카메라 기능을 갖춘 모델 위주로 탈바꿈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샐러리맨 출신 CEO가 일궈낸 반전
소니의 부활은 2012년 평사원 출신 히라이 가즈오(57) CEO가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1984년 소니 뮤직의 전신인 CBS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28년 만에 소니의 역대 최연소 CEO가 됐다. 그는 ‘Be moved-One Sony(감동을 전하자-하나의 소니)’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소니의 기술 중시 문화를 부활시키고 과감한 사업 재편으로 소니의 환부를 들어냈다.
그는 성과가 지지부진했던 TV 부문 사업을 70% 가까이 축소해 분사시켰고 컴퓨터 사업에서도 철수했다. 2015년에는 소니의 신화와도 같은 ‘워크맨’마저도 분사 조치해 엄청난 부채와 손실액을 메꿨다. 수천명대 규모 인력 구조 조정도 단행했다. 그러면서 카메라 센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소니 카메라 사업부를 집중 육성했다. 소니는 2014년 공모 증자로 조달한 4000억엔 대부분을 이미지 센서 설비투자에 썼다.
히라이 CEO는 작년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AI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소니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24/20170424026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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