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입력 2017-04-10 13:30수정 2017-04-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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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콘텐츠 미래 소비심리. 이하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제공 © News1
반한류 공감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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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한류 스타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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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식고 있다.”
지난해 중국·일본·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주요국에서 ‘1년 후 한류 콘텐츠 관심도와 소비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이 전년보다 8%포인트(p)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줄어든 것은 지난 총 6차례 조사 가운데 처음이다. 반면, ‘반한류 분위기에 공감한다’는 비율은 평균 21.1%로 전년보다 4.9%p 늘었다.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지난해에 이어 ‘한식’이 꼽혔고,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한류 스타는 이민호와 싸이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사장 곽영진)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016-2017 글로벌 한류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6년 10월부터 12월까지 약 2달간 15개국 72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미주·유럽·중동 주요국에서 ‘앞으로 1년 후 한류 콘텐츠 소비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80.2%로 전년보다 8.6%p 줄었다. 지난 6차례 조사 이래 사상 처음 감소로 돌아섰다. 특히 전년 대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국가는 미국(25.9%)이었다. 이어 중국(22.7%), 영국(22.0%), UAE(20.2%), 태국·말레이시아(17.5%) 순으로 두드러졌다.
또 ’1년후 한류 관심도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0.6%로 역시 8%p 감소했다. 재단은 이에 대해 “’한류 콘텐츠의 획일성·식상함‘ ’정치·외교적 갈등‘ 등 핵심 반한류 정서에 한한령, 우경화, 트럼프노믹스로 대변되는 ’자국 보호주의‘ 악재까지 겹쳐 한류 소비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선 기존의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소비재 및 서비스 산업’으로의 한류의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점이 확인됐다. 우선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문화콘텐츠‘ 1위는 지난해에 이어 ‘한식’(47.1%)이 꼽혔다. ’패션·뷰티‘(41%)와 ’K팝‘(33.4%, 2,404명)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1위 역시 ’한식‘(12.5%)이 차지해 과거 최상위권에 진입했던 대중문화 콘텐츠 이미지가 소비재 측면으로 고르게 분배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류 콘텐츠 분야별 인기 요인은 장르마다 차별적이었다. TV드라마와 K팝의 경우 ‘배우 또는 가수의 매력적인 외모’가 각각 14.9%, 16.7%로 1위를 차지했지만 예능프로그램과 도서(출판물)에서는 ‘한국 문화만의 독특함’이 각각 16.4%, 18.7%로 앞선 순위를 보였다.
패션·뷰티의 경우 ‘저렴한 가격’(15.3%)보다 ’좋은 품질‘(22%)이 우선이라고 답해 소위 ‘가성비’가 최대 소구 요인으로 작용했다. 음식의 인기 요인은 ‘맛있어서’(31.5%), ‘건강에 좋은 식재료 사용’(14.5%)이 각각 1·2위로 나타나 ‘한식=건강’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보다 치밀한 현지화 전략이 요구된다는 점을 보여줬다.
해외 한류 소비자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한류스타 1위는 ‘이민호’(4.4%)였고 2위는 ‘싸이’(3.6%)였다. 직전 조사에선 싸이가 1위였고 이민호가 2위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순위를 맞바꿨다. 중화권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와 송혜교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민호는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큰 주목을 받은 한편, 싸이는 유럽에서 인기를 모았다.
선호하는 한국 캐릭터 1·2위는 ‘뿌까’(14.6%), ‘뽀로로’(11.3%)가 차지했다. ‘라바’(10.1%), ‘카카오프렌즈’(9.5%), ‘로보카 폴리’(7.7%)가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00년 국내보다 해외 무대에 먼저 진출한 ‘뿌까’는 동양적 소재와 모티브를 강점으로 미주와 유럽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한류 콘텐츠의 지속 발전을 위한 선결 과제로 전체 응답자의 38.3%가 ‘공용어나 자국어로 된 한국문화 정보 부족’을 꼽았다. ‘한류체험 및 경험 기회 부족’(19.4%)도 한류의 지속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또 ‘획일성·식상함’(19.6%), ‘자극성·선정성’(13.7%, 986명), ‘지나친 상업성’(13.5%, 972명) 등 콘텐츠 자체의 문제점도 제기돼 현지어 서비스 구축뿐만 아니라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킬러콘텐츠 제작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곽영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중국·일본·미국 등 주요 한류 시장에서의 한류 소비 위축이 가시화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한한령‘ ’혐한류‘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요동치는 한류시장에서 플랫폼 다변화와 진출 지역의 편중성 해소, 다양한 한류 팬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복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2016-2017 글로벌 한류실태조사‘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홈페이지(www.kofice.or.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1)
“한류가 식고 있다.”
지난해 중국·일본·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주요국에서 ‘1년 후 한류 콘텐츠 관심도와 소비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이 전년보다 8%포인트(p)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줄어든 것은 지난 총 6차례 조사 가운데 처음이다. 반면, ‘반한류 분위기에 공감한다’는 비율은 평균 21.1%로 전년보다 4.9%p 늘었다.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지난해에 이어 ‘한식’이 꼽혔고,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한류 스타는 이민호와 싸이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사장 곽영진)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016-2017 글로벌 한류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6년 10월부터 12월까지 약 2달간 15개국 72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미주·유럽·중동 주요국에서 ‘앞으로 1년 후 한류 콘텐츠 소비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80.2%로 전년보다 8.6%p 줄었다. 지난 6차례 조사 이래 사상 처음 감소로 돌아섰다. 특히 전년 대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국가는 미국(25.9%)이었다. 이어 중국(22.7%), 영국(22.0%), UAE(20.2%), 태국·말레이시아(17.5%) 순으로 두드러졌다.
또 ’1년후 한류 관심도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0.6%로 역시 8%p 감소했다. 재단은 이에 대해 “’한류 콘텐츠의 획일성·식상함‘ ’정치·외교적 갈등‘ 등 핵심 반한류 정서에 한한령, 우경화, 트럼프노믹스로 대변되는 ’자국 보호주의‘ 악재까지 겹쳐 한류 소비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33.7%), 일본(28.3%), 중국(27.8%), UAE(25%) 순으로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공감하는 정도, 즉 ’반한류 공감도‘가 높았다. 전년 대비 반한류 공감도 증가율도 UAE(23.5%), 중국(13.8%), 일본(11.3%) 순으로 컸다. 특히 중국과 일본에선 반한류 공감 이유로 ’한국과의 정치·외교 갈등‘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에선 기존의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소비재 및 서비스 산업’으로의 한류의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점이 확인됐다. 우선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문화콘텐츠‘ 1위는 지난해에 이어 ‘한식’(47.1%)이 꼽혔다. ’패션·뷰티‘(41%)와 ’K팝‘(33.4%, 2,404명)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1위 역시 ’한식‘(12.5%)이 차지해 과거 최상위권에 진입했던 대중문화 콘텐츠 이미지가 소비재 측면으로 고르게 분배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류 콘텐츠 분야별 인기 요인은 장르마다 차별적이었다. TV드라마와 K팝의 경우 ‘배우 또는 가수의 매력적인 외모’가 각각 14.9%, 16.7%로 1위를 차지했지만 예능프로그램과 도서(출판물)에서는 ‘한국 문화만의 독특함’이 각각 16.4%, 18.7%로 앞선 순위를 보였다.
패션·뷰티의 경우 ‘저렴한 가격’(15.3%)보다 ’좋은 품질‘(22%)이 우선이라고 답해 소위 ‘가성비’가 최대 소구 요인으로 작용했다. 음식의 인기 요인은 ‘맛있어서’(31.5%), ‘건강에 좋은 식재료 사용’(14.5%)이 각각 1·2위로 나타나 ‘한식=건강’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보다 치밀한 현지화 전략이 요구된다는 점을 보여줬다.
해외 한류 소비자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한류스타 1위는 ‘이민호’(4.4%)였고 2위는 ‘싸이’(3.6%)였다. 직전 조사에선 싸이가 1위였고 이민호가 2위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순위를 맞바꿨다. 중화권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와 송혜교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민호는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큰 주목을 받은 한편, 싸이는 유럽에서 인기를 모았다.
선호하는 한국 캐릭터 1·2위는 ‘뿌까’(14.6%), ‘뽀로로’(11.3%)가 차지했다. ‘라바’(10.1%), ‘카카오프렌즈’(9.5%), ‘로보카 폴리’(7.7%)가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00년 국내보다 해외 무대에 먼저 진출한 ‘뿌까’는 동양적 소재와 모티브를 강점으로 미주와 유럽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한류 콘텐츠의 지속 발전을 위한 선결 과제로 전체 응답자의 38.3%가 ‘공용어나 자국어로 된 한국문화 정보 부족’을 꼽았다. ‘한류체험 및 경험 기회 부족’(19.4%)도 한류의 지속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곽영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중국·일본·미국 등 주요 한류 시장에서의 한류 소비 위축이 가시화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한한령‘ ’혐한류‘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요동치는 한류시장에서 플랫폼 다변화와 진출 지역의 편중성 해소, 다양한 한류 팬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복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2016-2017 글로벌 한류실태조사‘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홈페이지(www.kofice.or.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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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donga.com/Main/3/all/20170410/83781604/1#csidx136fb9a7b93dae0b2eb01c9f62b40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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