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령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09/2017020903144.html
입력 : 2017.02.09 19:21 | 수정 : 2017.02.09 20:44
동원F&B는 지난 1일부터 버터 제품 가격을 평균 15% 올렸다. 대표 제품인 '소와나무 모닝버터'(450g)는 7980원에서 9000원으로 올랐다. 지난달 서울우유도 버터 제품 2종 가격을 7~8% 인상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중국인들이 버터를 즐겨 먹기 시작하면서 버터 원료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주요 버터 수출국인 뉴질랜드에 지난해 말부터 기상이변이 이어지면서 버터 공급도 감소했다.
돼지고기 가격도 오름세다. 이마트에 따르면 유럽·남미 등에서 수입한 돼지고기 평균 가격은 ㎏당 1만8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1% 올랐다.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오른 배경에도 중국이 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수입국인 중국이 수입량을 크게 늘리자 국내 수입 돼지 가격이 뜀박질한 것이다.
돼지고기 가격도 오름세다. 이마트에 따르면 유럽·남미 등에서 수입한 돼지고기 평균 가격은 ㎏당 1만8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1% 올랐다.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오른 배경에도 중국이 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수입국인 중국이 수입량을 크게 늘리자 국내 수입 돼지 가격이 뜀박질한 것이다.
◇버터·참치·돼지고기… 중국인이 먹으면 올라
최근 버터와 식용유, 참치, 돼지고기, 커피 등 여러 식품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로, 4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품 전문가들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식품 소비가 증가하는 데다 지구온난화로 파생하는 각종 기상이변으로 식품 원자재 생산에 예기치 못한 차질이 이어지며 식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면과 더불어 대표적 서민 식품인 참치 캔도 가격이 올랐다. 동원F&B는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등 참치 캔 18종 가격을 지난달 31일부터 평균 5.1% 인상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30㎏ 미만 소형 참치 조업량을 제한하면서 참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중국 내 수산물 소비가 늘면서 중국 어선들이 대거 참치 조업에 나서자 국제사회가 참치 어족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조업량을 제한한 게 영향을 줬다.
◇기상이변으로 대두·설탕 가격 급등
지구온난화로 야기된 각종 기상이변도 식품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식품업계는 최근 원당(原糖) 가격 상승으로 비상이 걸렸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이달 국제 원당 시세는 t당 460달러(약 52만7000원)로 전년 동기 대비 57% 치솟았다. 지난해 원당 주산지인 브라질에 엘니뇨 현상 영향으로 폭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역시 남미가 주산지인 대두(大豆)도 수해로 생산이 급감했다. 대두 값이 뛰자 지난달 국내에선 식용유 대란이 발생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업소용 식용유 제품 가격을 7~8% 올렸고 오뚜기, 롯데푸드도 8~10% 가격을 올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그나마 원맥(밀)의 국제 시세는 안정되어 있지만, 원맥과 원당, 대두 가격이 동시에 오른다면 가공식품 가격의 연쇄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국제 식품가격 10년간 20~30% 오른다
최근 커피 가격 급등에도 '중국'과 '온난화'가 있다. FIS에 따르면 이달 아라비카 원두의 국제 시세는 t당 3204달러로(약 367만원)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급등했다. 엘니뇨가 지속되면서 브라질 등 중남미 고지대에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했다. 여기에 중국·인도 등 신흥국 커피 수요는 큰 폭으로 늘었다.
문정훈 서울대 교수는 "세계경제가 하강 국면에 들어가면 원유·철광석·석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지만 식품만은 예외"라고 했다. 경제가 침체하면 산업 원재료는 수요가 줄어 가격이 떨어지지만, 식품 소비는 경제보다는 '인구'에 더 많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세계 인구는 2015년 기준 73억명에서 2030년엔 85억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교수는 "신흥국 수요 증가와 지구온난화에 따른 공급 둔화로 곡류·육류 등 식품 원자재 가격은 앞으로 10년간 20~30% 정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버터와 식용유, 참치, 돼지고기, 커피 등 여러 식품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로, 4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품 전문가들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식품 소비가 증가하는 데다 지구온난화로 파생하는 각종 기상이변으로 식품 원자재 생산에 예기치 못한 차질이 이어지며 식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면과 더불어 대표적 서민 식품인 참치 캔도 가격이 올랐다. 동원F&B는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등 참치 캔 18종 가격을 지난달 31일부터 평균 5.1% 인상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30㎏ 미만 소형 참치 조업량을 제한하면서 참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중국 내 수산물 소비가 늘면서 중국 어선들이 대거 참치 조업에 나서자 국제사회가 참치 어족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조업량을 제한한 게 영향을 줬다.
◇기상이변으로 대두·설탕 가격 급등
지구온난화로 야기된 각종 기상이변도 식품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식품업계는 최근 원당(原糖) 가격 상승으로 비상이 걸렸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이달 국제 원당 시세는 t당 460달러(약 52만7000원)로 전년 동기 대비 57% 치솟았다. 지난해 원당 주산지인 브라질에 엘니뇨 현상 영향으로 폭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역시 남미가 주산지인 대두(大豆)도 수해로 생산이 급감했다. 대두 값이 뛰자 지난달 국내에선 식용유 대란이 발생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업소용 식용유 제품 가격을 7~8% 올렸고 오뚜기, 롯데푸드도 8~10% 가격을 올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그나마 원맥(밀)의 국제 시세는 안정되어 있지만, 원맥과 원당, 대두 가격이 동시에 오른다면 가공식품 가격의 연쇄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국제 식품가격 10년간 20~30% 오른다
최근 커피 가격 급등에도 '중국'과 '온난화'가 있다. FIS에 따르면 이달 아라비카 원두의 국제 시세는 t당 3204달러로(약 367만원)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급등했다. 엘니뇨가 지속되면서 브라질 등 중남미 고지대에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했다. 여기에 중국·인도 등 신흥국 커피 수요는 큰 폭으로 늘었다.
문정훈 서울대 교수는 "세계경제가 하강 국면에 들어가면 원유·철광석·석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지만 식품만은 예외"라고 했다. 경제가 침체하면 산업 원재료는 수요가 줄어 가격이 떨어지지만, 식품 소비는 경제보다는 '인구'에 더 많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세계 인구는 2015년 기준 73억명에서 2030년엔 85억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교수는 "신흥국 수요 증가와 지구온난화에 따른 공급 둔화로 곡류·육류 등 식품 원자재 가격은 앞으로 10년간 20~30% 정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09/20170209031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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