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여름만 되면 더 신경쓰이는 고민들

Shawn Chase 2016. 6. 12. 01:40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에는 특히 몸을 청결하게 관리하는데 신경써야 한다.
땀, 각종 악취, 피부 트러블 등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 구성=뉴스큐레이션팀


입력 : 2016.05.31 08:40 | 수정 : 2016.06.10 14:05


매년, '올 여름은 사상 최고로 덥다'고 하는 무더위 소식이 들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이 찾아왔고, 우리는 앞으로 더위를 견디며 생활해야 한다. 이맘때면 누구나 한번쯤 신경쓰였을 각종 고민들, 제대로 알고 관리해서 올해는 조금 더 깔끔하게 보내보자.



겨드랑이 땀, 왜 나는 것일까?
땀은 열이 날 때 배출되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은 보통 하루에
850ml-900ml 의 땀을 흘리는데, 날씨가 더워지거나 운동을 할 때는 하루 10L를 흘리기도 한다. 땀샘은 피부에 약 200~500만개가 분포돼 있는데 손바닥, 겨드랑이, 이마 등에 특히 많이 난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캡처

민망한 겨드랑이 '땀 홍수' 막는 효과적인 방법

▶ 데오드란트로 간편하게 땀 억제
데오드란트는 겨드랑이 땀과 냄새를 억제하는 기능을 가진 제품이다. 데오드란트의 성분이 겨드랑이 주변에 있는 모세혈관을 수축하고 모공 입구를 막는다. 땀을 억제하고 땀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파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를 과도하게 쓸 경우 발진이나 가려움을 겪을 수 있다. 겨드랑이는 피부가 얇아 화학성분에 장기간 노출될 시 피부에 자극을 준다. 특히 제모제를 사용한 후 곧바로 데오드란트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약한 피부에 부담을 줘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따가움을 느낄 수 있으므로, 과다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보톡스 주사로 땀샘 신경 차단
보톡스는 신경 말단에서 신경전달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보톡스를 겨드랑이 등 땀이 잘 나는 부위에 주입하면 땀샘에 분포한 신경을 차단해 땀이 잘 나지 않도록 해준다. 시술 시간은 약 10분 내외로 비교적 간단하며, 큰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기간은 개인차가 있지만, 보톡스 시술 후 보통 2~3일 뒤부터 효과가 나타나며 최대 6개월까지 지속된다.

고지방 고칼로리 식품 자제해야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모든 치료의 기본이다. 땀 냄새와 과다분비도 예외는 아니다. 땀 냄새는 보통 겨드랑이의 피부 각질을 박테리아가 분해하면서 불쾌한 냄새를 풍긴다. 이때, 땀샘을 자극하는 음식섭취를 자제한다면 땀 냄새를 줄일 수 있다. 육류, 달걀, 우유, 버터 등 고지방 고칼로리 식품을 줄이고, 녹황색 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녹황색 채소에 많은 비타민 A와 비타민E는 박테리아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 생활 tip. 노란 땀자국 어떻게 지우지?
흰 셔츠를 입는 남녀 직장인들이라면, 이 겨드랑이 부위에 노랗게 생긴 자국에 한 번쯤은 난감했을 것이다. 민망한 겨드랑이 땀 자국은 일반 세제로는 잘 지워지지 않는다. 세탁용 섬유 얼룩제거제를 사용하거나, 탄산수소나트륨 한 스푼을 탄 물 한 컵을 준비해서 얼룩진 부분을 2~3분 담갔다가 세탁하면 깔끔하게 지워진다.

왜 유독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날까?
데오드란트 쓰고, 음식 선택 잘 해야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서 세균 번식이 빨라져, 우리 몸 구석구석에서도 땀과 피지를 동반한 악취가 심해진다. 여름철 악취, 어떻게 해야 잡을 수 있을까?


여름철 대표 악취 '땀 냄새'의 주범
액취증(腋臭症)

땀을 흘릴 때, 코를 쏘는 시큼한 땀 냄새가 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액취증' 이라고 불린다. 액취증은 '아포크린샘(apocrine gland)'이라는 땀샘에서 나오는 물질을 세균이 분해하여 지방산과 암모니아를 만들기 때문에 생기게 되는 것이다. 아포크린샘은 95%가 겨드랑이 부위에 위치하고 나머지가 유두주위, 배꼽주위, 항문주위 등에 분포한다. 액취증(腋臭症)이란 병명이 붙은 것도 겨드랑이(腋·액)에 아포크린샘이 많기 때문이다. 사춘기 이후 성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면서 아포크린샘에서 분비가 많아지고 냄새도 심해지게 된다.

액취증의 구체적인 진단 기준은 따로 없다. 환자가 땀 냄새가 염려스러워 일상생활이 어려울 때 병으로 진단한다. 유전력이 강해 부모 중 한 명만 액취증이 있어도 자녀에게 액취증이 생길 확률이 50% 이상이다.


효과적인 방법
액취증은 생활이나 식습관 변화로 완화되기 어렵다. 액취증이 심하지 않을 때는 겨드랑이를 자주 씻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항생제 용액이나 연고를 바르는 방법 등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쉽게 좋아지지 않을 때는 아포크린샘을 파괴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전자기파로 땀샘을 태워 없애는 시술을 할 수 있고, 피부를 절개해 땀샘을 직접 제거하거나,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등의 수술은 다른 부위에 땀이 더 나게 하는 부작용이 크므로, 약이나 시술로 해결이 안 될 때 시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여름에는 액취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는다. 평소 땀냄새가 심하고 귀에서 젖은 귀지가 나오거나, 샤워 1~2시간 뒤 겨드랑이에 티슈를 붙였다가 1~2분 지나 떼어봐서 티슈에서 악취가 나면 액취증이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여름에 심해지는 겨드랑이 냄새, 악취 유발하는 땀샘 많은 탓
그 남자의 냄새! 액취증은 체질이 아닌 질환이다


 


머리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쾌함
정수리 냄새

여름에는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두피에서 평소보다 많은 땀과 피지가 분비된다. 이때 분비된 땀과 피지는 진드기의 일종인 ‘두피 모낭충’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그 결과 불쾌한 냄새와 심한 가려움증, 뾰루지 등이 유발된다. 특히 심한 가려움증과 잦은 두피 염증은 탈모 위험을 높이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모낭충은 0.3~0.4㎜ 크기의 기생성 진드기로 '여드름 진드기'라고도 불리는데 인간의 97.68%에서 발견될 만큼 흔하다. 따라서 요즘처럼 덥고 습한 날씨에는 반드시 하루 한 번 머리를 감아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효과적인 방법
기름진 헤어용품을 두피에 바르는 행동은 절대 금물. 헤어스타일링 제품은 두피가 아닌 모발 끝 부분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은 후 반드시 두피를 완전하게 말려 두피가 습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과도한 피지 분비를 유발하는 육류·인스턴트식품·패스트푸드 위주의 식습관 역시 피해야 한다.


/헬스조선 DB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발냄새

발은 발가락 사이에 땀이 많이 차고 발바닥에서도 땀이 나기 쉬우며, 발가락 사이나 발톱 주변 등 때가 생기기 쉬운 부분도 많아 잡균이 번식하기 좋은 신체 부위다. 신발과 양말, 발가락 사이에 축축하게 땀이 차면 피부 맨 바깥인 각질층이 불게 되는데, 세균은 땀에 불어난 각질을 분해하면서 악취가 나는 화학물질을 만들어낸다.

효과적인 방법
여름에는 가급적 나일론 양말 대신 땀 흡수와 통풍이 잘되는 면양말을 신자. 특히 구두를 많이 신는 남자들에게는 흡수와 통풍이 잘되는 면양말이 필수다. 신발장에는 녹차 티백이나 원두커피 찌꺼기를 그릇에 담아 넣어두면 신발 속 악취 제거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발 관리다. 발가락 사이와 발가락이 접히는 부분을 잘 닦아주고, 씻은 후엔 파우더나 드라이어를 이용해 잘 말린다. 각질이 심하면 마른 발에 스크럽제를 문질러야 더 잘 제거된다. 밀가루와 식초를 반죽하여 발뒤꿈치에 바르고 랩을 감는다. 1~2시간 후 떼어내면 각질이 사라진다.

꾸준한 족욕도 발의 부기를 빼고 발 냄새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발에 습기가 많으면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이 잘 번식하므로 녹차 티백 3개를 우려낸 물에 족욕을 하고 발가락 사이사이를 수건으로 잘 닦은 뒤, 물기를 완벽하게 말리면 살균 효과를 볼 수 있다.


/조선일보 DB
여름철 악취, 이렇게 잡아라
발냄새 심하다면? 발다한증, 무좀부터 점검


 



/조선일보 DB

우리 인체의 피부가 항상 접혀있는 부위 중 사타구니는 특히 통풍이 잘되지 않기 때문에 습진이 잘 발생하는 부위다.

습진은 임상적으로 가려움, 붉어짐, 각질, 수포 등의 증상을 보이는 여러 가지 피부질환을 통칭하는 광범위한 의미의 용어다. 대략 전체 피부병의 1/4을 차지하며 우리가 흔히 들어본 아토피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동전 모양 피부염 등도 모두 습진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습진은 일반적으로 질병 기간이 길고, 심한 가려움이 나타나며 반복적으로 쉽게 재발하여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사타구니 습진은 환부의 특성상 피부가 겹치는 부위인데다 특히 남성의 경우 생식기 구조상 열과 마찰이 많이 생기고, 땀과 습기가 쉽게 차서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습진은 균에 의한 2차 감염을 가져와 가려움증은 물론 피부질환, 냄새까지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효과적인 방법
사타구니 습진이 있는 사람 중 비만이면 체중감량을 통해 피부 접힘을 최소화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발 무좀이 동반된 경우에는 옷을 갈아입으면서 발의 무좀균이 묻어 올라와 사타구니에 습진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발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잘 건조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꽉 조이는 옷보다는 천연소재의 헐렁한 옷을 착용하여 사타구니 쪽을 시원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여름이 더 괴로운 '사타구니 습진'


 



/조선일보 DB

여름에는 높은 온도로 인해 땀샘과 피지선의 활동이 왕성해진다. 이로 인해 피지 분비가 과도하게 발생하고 모공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게 된다.

모공은 피부에서 털이 나오는 구멍으로 피부 속에서 분비되는 피지와 노폐물을 배출하는 통로다. 영양물질의 흡수 경로가 되기도 하는데, 일반적인 모공의 지름은 약 0.02~0.05mm로 쉽게 눈에 띄지 않고 피부 2cm당 100~120개 정도 분포한다.

모공이 넓어지는 원인은 피지 분비량이 많아지면서 피지 배출을 위해 모공이 커지고 배출되는 도중에 정체되면서 모공이 점점 더 넓어지는 것이다. 또한, 피부노화로 콜라겐 섬유와 탄력섬유가 감소하면서 모공을 조여 주는 힘이 감소해 모공이 늘어나게 된다.


효과적인 방법
화장품은 모공관리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 모공 클렌징과 피지조절 기능이 있는 제품인지를 확인하고 구매한다. 유분이 너무 많은 제품은 모공을 막을 수 있으므로 오일 프리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세안 후나 자기 전에는 유분이 많은 로션이나 크림 대신 수분이 많고 유분이 적은 젤, 에센스 타입이나 로션 타입을 사용한다.

모공 속의 노폐물을 말끔히 제거하는 것도 필요하다. 따라서 일주일에 한 번은 팩이나 스크럽제를 이용해 모공 속에 남아있는 노폐물과 피지를 말끔히 씻어내자. 건성 피부일 경우 주 1회, 지성 피부일 경우 1~2회가 적당하다. 스팀 수건으로 모공을 열어주고 클렌징을 한 후, 남아있는 피지나 노폐물은 약산성 세안 비누나 폼 클렌저를 이용해 거품을 낸 뒤 부드럽게 문질러 없앤다.

더운 여름, 늘어지는 모공을 꽉 잡으려면?
여름 오기 전, 모공 크기 관리는 어떻게?


참고=헬스조선, 여성조선, 시니어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