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코코넛 오일 넣고 밥 지으면 살 덜찐다

Shawn Chase 2016. 5. 31. 01:38


최운 인턴  

입력 : 2016.05.30 15:47 | 수정 : 2016.05.30 16:24


코코넛 오일



다이어트를 위해 탄수화물은 쳐다도 보지 않는 당신을 위한 희소식이 있다.

코코넛 오일을 넣어 밥을 지으면 칼로리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는 한 대학연구진의 조사결과가 호주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얼럿(ScienceAlert)에 최근 보도됐다.

스리랑카 콜롬보대학교 화학학부생 수데어 제임스는 밥을 좀 더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연구하다 스리랑카서 재배되는 쌀 38종을 8가지 방식으로 조리한 다음 칼로리를 조사했다. 그 결과 코코넛 오일을 넣고 지은 밥을 차갑게 식혀 먹었을 때, 소화되는 칼로리가 가장 적었다.

제임스는 “쌀 양의 3% 정도 코코넛 오일을 넣고 밥을 지은 후 12시간동안 냉장고에 식혔다 먹으면 칼로리 섭취량이 약 10% 줄어든다“고 말했다.

같은 양의 밥인데 칼로리가 달라지는 일이 어떻게 가능한 걸까?

바로 코코넛 오일이 쌀 전분의 구조를 바꿔 소화되는 칼로리 양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코코넛 오일은 전분의 구조를 바꾸는 역할을 한다”며 “밥에 함유된 ‘가소화전분’을 ‘저항성전분’으로 바꾼다”고 말했다.

소화가 잘되는 가소화전분은 대부분 포도당·글리코겐으로 변환돼 칼로리가 높은 반면, 저항성전분은 소화가 어려워 변환되는 과정에서 칼로리를 잃게 된다.

연구에 도움을 준 푸시파라자 테이바라자 교수는 “가소화전분을 줄이고 저항성전분의 양을 높이면 칼로리 섭취량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칼로리 섭취량을 최대 50~60%까지 줄이는 새로운 조리법을 찾기 위해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화학학회 엑스포에서도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