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

스페이스X '로켓 해상회수' 두번째 성공..로켓재활용 '박차'

Shawn Chase 2016. 5. 6. 21:32

지난달 이어 두달 연속.."예상하지 못한 성공"


연합뉴스 | 입력 2016.05.06. 19:23





지난달 이어 두달 연속…"예상하지 못한 성공"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재활용 가능한 우주 로켓 개발을 추진해 온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지난달 초에 이어 6일(현지시간) 두 번째로 1단계 추진체를 바다 위에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AP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은 스페이스X가 일본 통신위성을 발사하는 데 사용한 '팰컨9' 로켓의 1단계 추진체가 플로리다 해안 인근 해상의 무인선에 수직으로 하강해 내려앉는 모습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고 보도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일본 통신위성을 실은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일본 통신위성을 실은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8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1단 로켓 추진체가 대서양 해상에 놓인 무인선 위로 내려앉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8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1단 로켓 추진체가 대서양 해상에 놓인 무인선 위로 내려앉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페이스X는 지난달 8일에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의뢰로 국제우주정거장(ISIS) 보급품이 담긴 로켓을 쏘아 올린 뒤 바다 위 무인선에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그 이전 네 차례의 실험은 모두 실패한 바 있다.

애초 스페이스X 측은 이번에는 1단계 추진체를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지난달보다 발사 고도가 훨씬 높았던 탓에 추진체 낙하속도가 당시의 갑절인 초속 2㎞까지 빨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1단계 추진체는 통신위성을 실은 2단계와 분리한 지 32분 만에 무사히 해상에 내려앉았고, 관제실에서는 환호성이 울렸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이자 억만장자로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1단계 로켓의 낙하속도를 줄이기 위해 3차례 분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로켓 격납고를 확장해야겠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우주 로켓을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우주선 발사 비용과 시간이 대폭 절감돼 인류의 우주개척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된다.

지난달 1단계 추진체 해상 착륙 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한 머스크는 해당 추진체를 이르면 6월 다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인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처음 육상 착륙에 성공한 추진체는 캘리포니아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 본사 입구에 전시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지난주 탐사선 '레드 드래곤'을 2018년까지 화성에 착륙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우주개척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