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日열도에도 본격 한파.. 홋카이도 아침 최저 –31도 기록

Shawn Chase 2016. 1. 25. 12:37

에히메현에선 차량 17대 도로에 얼어붙어.. 규슈 지역 항공편 74편 결항

 

뉴스1 | 장용석 기자 | 입력 2016.01.25. 09:42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열도에도 본격적인 한파가 불어 닥치고 있다. 홋카이도(北海道) 일부 지역에선 영하 30도(섭씨) 밑으로 기온이 떨어지기도 했다.

25일 일본 기상청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주부터 태평양 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눈이 동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평균 기온은 영상권을 유지하는 지역이 많았다.

그러나 주말(23~24일)을 기점으로 미국 동부 지역을 강타했던 북극권의 찬 공기가 일본 열도 상공으로까지 내려오면서 25일 오전엔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영하권의 날씨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폭설이 내린 일본 도쿄 시내. © AFP=뉴스1

 

 

지난 18일 폭설이 내린 일본 도쿄 시내. © AFP=뉴스1

오전 8시 현재 후쿠시마(福島)현 다다미(只見)정에 최고 161㎝의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이날 하루 동안에만 호쿠리쿠(北陸)와 도호쿠(東北) 지방을 중심으로 50~80㎝ 가량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오전 6시26분 홋카이도 시모카와(下川)정에선 찬 공기와 복사냉각의 영향으로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31.8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올 겨울 들어 홋카이도 지역의 기온이 영하 30도 밑으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삿포로(札幌)시는 영하 10.7도, 가고시마(鹿児島)시 영하 5.3도, 나고야(名古屋)시 영하 4.8도, 센다이(仙台)시 영하 3.6도, 오사카(大阪)시 영하 3.5도, 히로시마(広島) 영하 3.3도 등을 기록했고, 도쿄(東京) 도심에서도 영하 2.6도의 기온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에히메(愛媛)현 야와타하마(八幡浜)시 국도에선 스노타이어나 체인을 부착하지 않은 승용차와 트럭 등 차량 17대가 추운 날씨 속에 눈과 함께 바퀴가 도로에 얼어붙으면서 운전자들이 차량 시동을 켜둔 채 밤을 새워야 했다.

또 전날(24일) 오전 8시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역을 출발한 규슈(九州)JR의 특급열차 '미도리'호는 눈 때문에 당초 도착 예정시각보다 16시간 늦은 이날 오전 2시쯤 하카타(博多)역에 도착했다.

이외에도 주말 동안 내린 눈의 영향으로 오전 7시30분 현재까지 규슈와 츄고쿠(中國) 지방을 오가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74편이 이미 결항됐거나 결항될 예정이며, 이날 낮에도 지역별로 추가 결항되는 항공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상공의 강한 한기(寒氣) 때문에 호쿠리쿠와 서(西)일본 지역 해안가 등에 눈이 내리고 있고, 동해안 평야 지역에도 눈이 쌓였다"며 "전국적으로 추운 날씨 속에 폭설 등에 따른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ys4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