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이야기들

20代 자녀에겐 '롤리 키보드'… 30代 남친에겐

Shawn Chase 2015. 12. 17. 17:48

연말연시에 가족이나 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고 할 때 안성맞춤인 선물을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더구나 전자제품과 같은 IT(정보기술) 기기는 가격도 비싼 편이고, 선물받는 사람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조선일보 IT팀은 G마켓·옥션·11번가 등 국내 인터넷 쇼핑몰 3곳에서 인기 있는 선물용 IT 기기를 골랐다.
판매량 같은 데이터에 기초해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받은 제품들이다.

 

입력 : 2015.12.17 09:19 | 수정 : 2015.12.17 09:27

本紙 IT팀, "센스 만점" 칭찬 받을 IT 선물 꼽아보니

건강을 챙겨주는 기기…핏비트·미밴드·기어S2

올해 유행처럼 번지는 패션 아이템은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스마트밴드'다. 무게는 5~10g으로 가볍다. 만보계처럼 운동량을 점검하고 잠을 잘 때 얼마나 뒤척였는지 수면 상태를 알려주는 건강 관리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있다. 선물을 주는 사람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기에 제격이다.

'헬스케어'로 달려가는 웨어러블 기기
올해 가장 '핫'한 IT 기기 스마트밴드 시장이 뜨겁다

스마트밴드의 원조 격인 핏비트는 30~40대 남성에게 선물하기 좋다. 심박수 측정과 같이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18만원(핏비트 차지 HR 모델) 정도인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대안으론 1만원대의 중국 샤오미 '미밴드'도 있다. 기능은 단순하지만 가격이 저렴해 인기다. 11번가의 이치훈 디지털사업부장은 "샤오미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패션 소품이란 인식이 많이 퍼져있다"며 "젊은 연인이라면 커플룩처럼 2개를 사서 서로 나눠 갖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기어S2'는 시계처럼 차고 다니면서 전화 통화를 하거나 각종 앱(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다. 디지털 기기를 좋아하는 20대 후반이나 30대 남성에게 인기가 높다. 작년까지만 해도 스마트워치는 일부 마니아들이 쓰는 제품이란 인식이 강했지만, 올해 들어 판매량이 2배 이상 뛰면서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단, 지인이 아날로그 방식의 고급 브랜드 시계를 선호한다면 이런 스마트워치는 '찬밥'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캠핑을 좋아하고 주말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에게는 액션캠(Action Cam)을 선물로 주면 제대로 고른 것이다. 액션캠은 머리에 쓰고 이동하면 자신이 보는 풍경을 그대로 촬영해주는 캠코더 겸 카메라다. 요즘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액션캠으로 찍은 동영상이 인기다. 액션캠은 소니 등 주요 업체 제품은 10만원대 후반에서 50만원을 넘기도 한다. SJ캠의 'SJ 4000'은 6만~8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액션캠의 대중화'를 이끈 제품이다. 고가 제품 못지않게 넒은 시야각과 고화질을 갖춰, 선물을 해도 싼 제품이란 핀잔을 안 듣는다.

뛰면서 찍고 실시간 스트리밍까지…액션캠 열풍

한 대쯤 있으면 요긴한 디지털 기기… 롤리키보드·외장하드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를 가지고 있는 20대 대학생 자녀에게 LG전자의 '롤리키보드'를 선물하면 센스 있는 부모로 인정받을 수 있다. 롤리키보드는 돌돌 말아서 가지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만 꺼내서 무선으로 태블릿PC에 연결해 쓰는 제품이다. 터치스크린의 조그만 자판을 눌러서 문서를 작성하려면 오타가 자주 나는데 이럴 때 입력하기 편리한 미니 키보드다.

스마트폰 마음고생 LG전자… 소형 주변기기는 줄줄이 대박

요즘은 영화나 드라마 등 동영상 화질이 좋아지면서 데이터 용량도 예전보다 2~3배 커졌다. 보통 1기가바이트이던 영화 한 편의 용량이 지금은 2기가바이트 이상이다. TV 드라마 시리즈를 저장하면 PC의 하드디스크가 꽉 차서 용량이 부족해지기 일쑤다. 이럴 때 웨스턴디지털(WD)의 '뉴 마이 패스포트 울트라 외장하드'를 한 대 사주면 대환영을 받을 것이다. 크기는 손바닥만 한데, 최대 3테라바이트(TB)를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정도면 2기가바이트의 고화질 영화 1500편을 저장할 수 있다.

성능은 기본! 외장하드 스타일 전성시대

음악을 주로 듣는 20대와 30대 여성에게 선물을 준다면 피스넷의 '파티 블루투스 스피커'가 좋은 선택일 수 있다. 무선 스피커에 5가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달아서, 노래를 들으면서 분위기를 내는 데 꽤 효과적이다. G마켓 관계자는 "비슷한 음질의 스피커가 대체로 20만원대인 데 비해, 이 제품은 3분의 1 가격이어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부모님의 자동차에 아직 블랙박스가 없다면 엠씨넥스의 '아이클론 L7'이 제격이다. 주행 상황을 녹화하는 블랙박스는 요즘 자동차에 꼭 달아야 하는 필수 아이템처럼 됐다. '아이클론 L7'은 도난 알림 기능이 있는 게 특징이다.

엠씨넥스, 블랙박스에 차세대 보안기술 구현…핀테크 시장도 공략

크게 한턱 쓸 요량이라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태블릿PC '서피스3'를 고려해볼 만하다. '윈도' 운영체제로 유명한 세계 1위 소프트웨어 업체 MS가 내놓는 서피스 시리즈 중 최신 제품이다. 초기 제품은 다소 무겁고 디자인이 투박했지만, 서피스3는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윈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MS워드와 같은 업무용 소프트웨어가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