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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프로야구 드래프트

Shawn Chase 2015. 11. 30. 01:13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 2차 드래프트로 KT행

 

등록 :2015-11-27 14:39수정 :2015-11-27 14:50

 

 

“LG 동료·팬들의 마음, 가슴 속에 묻고 떠난다”
2차 드래프트서 1순위로 막내구단 KT위즈에 지명
엘지(LG) 이진영. 뉴시스
엘지(LG) 이진영. 뉴시스
“엘지 동료와 팬들의 마음, 가슴 속에 묻고 떠날게요.”

프로야구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35)이 7년 간 몸 담았던 엘지(LG) 트윈스를 떠나면서 남기는 말이다. 국가대표 우익수 출신의 이진영은 27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2015 케이비오(KBO)리그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에 지명됐다. 엘지 측은 “외야수 자원이 많은데 이진영이 내년 시즌 풀타임을 채워야만 에프에이(FA) 자격을 획득해 부득이하게 보호 선수 40명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진영은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 1차 지명으로 프로 데뷔했으며 에스케이(SK) 와이번스가 쌍방울을 인수, 재창단하면서 에스케이에서 뛰다가 2008시즌 뒤 에프에이 계약으로 엘지로 이적했다. 2012시즌 뒤에는 두 번째 에프에이 자격을 얻어 총액 34억원(4년)에 재계약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303. 에스케이 사령탑 시절 이진영과 함께했던 조범현 케이티(kt) 감독은 “당장 1군에서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엘지와 달리 케이티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으니까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작년 말 에프에이 장원준의 보상선수로 롯데로 갔던 정재훈이 1년 만에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었고 넥센 외야수 박헌도는 새롭게 롯데에 둥지를 틀게 됐다. 기아 포수 차일목은 한화에, 넥센 투수 배힘찬은 기아에 지명됐다. 1~3라운드 지명으로 총 30명의 선수가 팀을 옮기며 각 라운드 별 구단 보상금은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이다. 두산과 엘지가 각각 5명씩 가장 많은 선수를 내줬고 기아는 단 1명만 뺏겼다. 2011년부터 실시중인 2차 드래프트는 2년마다 개최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프로야구 FA시장 ‘630억’ 넘을까

 

등록 :2015-11-29 18:48

 

 

원소속팀과 계약한 11명 총액 334억
박석민 등 대어급 남아 최대기록 예상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다시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22명이 지난 22일부터 원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시작해 28일 마감한 결과, 김태균·조인성(이상 한화)·이범호(KIA)·이승엽(삼성)·송승준(롯데) 등 11명이 팀에 잔류하기로 했다. 한화는 김태균과 4년 84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16억원)에 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포수 조인성도 2년 10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에 한화에 잔류하기로 했다.

이들 11명의 계약금액은 총 334억7000만원. 원소속구단과의 협상이 결렬된 나머지 선수들의 이후 계약액까지 합치면 630억6000만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자유계약선수가 3명이나 더 늘어났고, 이번에 원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에 실패한 박석민(삼성), 손승락(넥센), 정우람(SK)은 다른 구단이 탐낼 수 있는 대어급이기 때문이다.

대어급으로 꼽히는 강타자 유한준은 29일 케이티(kt)와 4년 60억원(계약금 36억원, 연봉 6억원)에 자유계약선수를 맺었다. 포수 정상호도 에스케이 대신 엘지(LG)와 4년 32억원(옵션 2억원 포함)에 계약했다. 에스케이 불펜투수 윤길현은 4년 38억원(계약금 18억원, 연봉 5억원)에 롯데로 갔다.

이들 외에 오재원·고영민(이상 두산), 박재상(SK), 심수창(롯데) 등 4명이 남아 있다. 이들은 12월5일까지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9개 팀과 협상할 수 있으며, 이 기간에도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12월6일부터 원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만날 수 있다.

원소속구단과 계약을 마치지 못한 11명 중 김현수(두산)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 구단도 적극 돕기로 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80억 이상의 고액 자유계약선수는 윤석민(4년 90억원), 최정(4년 86억원), 장원준(4년 84억원), 윤성환(4년 80억원) 등 4명이 있었다.

김경무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