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기자
입력 2020.12.03 20:53
카자흐스탄의 한 남성이 여성 신체를 본 뜬 성인용품 ‘리얼돌’과 2년 가까이 열애한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1일(현지 시각) 영국 메트로와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출신 보디빌더 유리 톨로츠코는 인스타그램에 리얼돌 ‘마고’와 결혼식하는 영상을 올렸다.
검은 턱시도에 나비 넥타이를 한 톨로츠코는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마고의 손에 반지를 끼우고 입을 맞췄다. 하객 수십 명이 술잔을 부딪치며 둘의 결혼을 축하하고, 톨로츠코와 마고가 그들 앞에서 첫 커플 댄스를 추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톨로츠코는 약 1년 8개월 전 한 나이트클럽에서 마고를 데려왔다고 한다. 이후 톨로츠코는 실제 여성과 연애하는 것처럼 함께 식사하고, 거품 목욕을 하고 여행을 가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왔다. 톨로츠코는 마고와 지난해 12월 약혼했다. 당초 올해 3월 결혼식을 치르려고 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연기했다고 한다.
톨로츠코는 또 다른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부부는 말을 적게 하고 더 많이 연결돼야 한다. 시간과 경험으로 마고와 나는 대화를 위해 말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적었다.
메트로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카자흐스탄에서 결혼식을 치르기 위한 유일한 요건은 남녀 합의 당사자 모두 18세 이상이라는 것뿐이다. 리얼돌과 결혼에 대한 규정은 없기 때문에 톨로츠코와 마고의 결혼은 유효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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