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여기에 결혼생활 선배님이 많이 계실 것같아 며느리 게시판에도 글을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몇 달 전에 예단비 관련해서 질문올리고 많은 고마운 말씀 들었던 26세 직장인여자입니다.
제목과 같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 파혼을 진지하게 고려중입니다.
지난 봄. 병원에 문병으로 처음 뵙게 된 예비 시어머님의 강경한 의견으로
결혼을 진행하라는 말을 들었고, 예비신랑과 저는 결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만 생각하고
나이가 어리니 간단히 예단 예물 이런거 없이 간소화 해서 결혼을 진행하자는 말에
그냥 그대로 흘러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으로 결혼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원래 몇 년간 알던 오빠지만 교재를 시작한 것은 작년 11월 부터라 이른 감이 없잖아 들었지만
어머님이 워낙 강경하게 빨리하기를 원하셔서 내년 5월에한다는 것도 3월로 당겨놓았습니다.
식장도 다 잡아 놓고, 플래너도 끼고 스드메며 신혼여행도 다 예약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요즘 저희 말로 & #39;빼박캔트(빼도박도 못한다)& #39; 라며 서로를 다잡는 말을 많이 했는데,
진행하면서 점점 감당할 수 없는 버거운 것들이 많아 졌습니다.
1. 신혼 집 문제
예비남편(29살)과 저는 각각 회사에 2년차 3년차 사원으로 아직 사회 초년생입니다.
때문에 모아둔 돈도 많지 않습니다. 그 문제 때문에 제가 좀 더 돈을 모은 후에 결혼하고 싶다고 강경하게 말씀드렸지만 그 문제는 예비시댁에서 도와줄테니 그냥 진행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알아보게 된 집이 경기도에 있는 15평 주공아파트 전세가 되었습니다.
도와주신다고만 말을 들었지 정확하게는 듣지 못해서 아파트를 보러 갈때가 되서야 정확하게 말해달라하니 예비신랑이 현재 가진 돈이 5천이고, (전세 계약금은 1억9천) 나머지를 예비신랑 이름으로 전부 대출받고 그 대출 이자를 예비 시부모님이 도와주신다는 말이었습니다.
저희 집은 부자는 아니지만 빚이 있어본 적이 없습니다.
없는 형편으로 시작하면서 그럴거면 아예 작은 원룸에 월세로 시작하라고 하던지.. 이미 집을 알아보는 와중에 이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집 계약하는데 몇천이라도 보태겠다고 하니 다시 예비 시부모님이 집은 남자가 하는 거라며 강경하게 거절하셨습니다. 절대 안된다구요. 그 후에 6천을 보태주시기로 하고
나머지를 전세대출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예비시부모님이 언짢아 하실 수 있으니 저희집에서 3천을 저에게 따로 주시고 나중에 대출을 하루라도 빨리 갚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예비 신랑은 알고있는 부분입니다.)
요새 저보다 많은 나이의 분들이 이보다 더 큰 대출을 끼고 시작한다고 하니 이것까지는 과정이 좀 마음에 걸리지만 그럴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2, 학자금 대출 문제
몇 번이고 혹시 뭐 빚진 거 없나 결혼전에 알아둬야 한다고 했을 땐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식장도 잡고 모든것을 거의 다 계약완료 하자 예비신랑이 이제서야 생각났다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학자금 대출이 3천정도 있다고 합니다.
학자금은 당연히 자기가 내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 예비신랑앞에서 차마 뭐라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저희 부모님이 대학교까지 보내주신다고 했기에 당연히 학자금대출을 생각치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학자금대출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집도 제대로 해온 것도 아니고, 거기다가 빚은 함께 갚아야하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3천이란 큰 돈을 더 갚아나가야한 다는 것이 어리둥절하고 심란했습니다.
미리 말해줬더라면 이정도로 심란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3. 예단 문제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이 간편하게 하자고 하셨는데,
막상 진행이 되면서 여쭤보니 서로 예의는 지키자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자꾸만 옛방식을 고집하십니다. 함도 제대로 어디다가 맞췄다고 하시고 함에 들어가는 목화씨를 좋은걸 찾겠다며 전국으로 다니십니다.
저는 본래 현금예단 천만원과 이불을 할 생각 이었습니다.
그런데 예비 시어머님이 반상기는 기본이라며 & #39;요즘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너가 굳이
하기 싫다면 안하는 거겠지만 요즘이라해도 이건 기본이다. 서로 예의는 지키자& #39;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본차이나를 굉장히 싫어하신다고 합니다.
또, 예단비와는 별개로 옷은 제대로 주고받길 원하십니다.
한복이니 예복이니 하는것 말입니다.
제가 플래너를 통해서 알아봤을 땐 혼주분들 한복을 50만원선으로 알아봤었습니다.
이걸 저희 어머니에게 말씀드리니 한 번입는걸 뭘 그리 많이 들이냐며 동대문에서
30만원선으로 알아서 맞춰입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예비 시어머님은 본인은 옷에 있어서 까다롭다면서 지방에 있는 한복집에서
한 사람당 90만원 정도의 한복을 해야한다고 하십니다. 거기다가 예비신랑꺼는 두루마기는 필수라며 100만원선으로 보셨습니다.
제가 요새는 한복을 잘 입지 않으니 여자꺼 50만원정도 하는것 을 맞추면 남자꺼를 두 번 대여가 가능하다 하니 그렇게 진행하겠다 하니 저희집 어른들이 싫어하시지 않겠냐며 언짢아 하셨지만 못내 수긍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이 간략하게 하자고 하다가 이렇게 뭐는 해야하고 뭐는 기본이고
예의를 차리자는 명목으로 뭔가가 자꾸 늘어나니 스트레스입니다.
예비 시어머님께 현재까지의 결혼준비 진행사항을 문자로 넣어드리면서
예복값을 현금예단에 넣어 계산한다고도 하니 예단비 천만원, 놋그릇(반상기), 은수저, 이불로 준비해도 되겠냐고 여쭤봤는데 아직까지 아무 말씀이 없으십니다.
4. 호칭문제
결혼을 결정하자마자 어머님이 저의 호를 가져오셨습니다.
여자는 결혼하면 호가 생긴다며 호로 불리우면 좋다고 지어오셨습니다.
저에게는 매우 생소한 문화이지만 좋은 취지로 지어오신 것이니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비신랑에게 & #39;오빠& #39;라고 부르는 것이 맘에 들지 않으셨던 모양입니다.
저에게 따로 연락하셔서 & #39;ㅇㅇ님& #39;이라고 호 옆에 님자를 붙여서 서로 부르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부터 매우 거슬리고 힘들기 시작했습니다.
평생 그런 문화를 접해보지도 못했는데 강요를 받은셈이니까요.
그 문제로 예비 신랑과 말해보니 예비신랑은 부모님 앞에서만 그렇게 하자고 했고
저 또한 참고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예비신랑마저도 저에게 제가 반말쓰는 것이 자기를 존중받지 못하는 것처럼
만드는 것 같다며 서로 존댓말을 쓰기를 청했습니다. 일단 시범적으로 몇 달간 말입니다.
예비신랑네 부모님은 서로 존댓말을 쓰십니다. 하지만 저희부모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서로를 편히 대하는 것이 기본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강경하게 거절을 했는데, 왜 그것 하나 못들어주냐며 계속적으로 요구를 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예비신랑이 너무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하고 우울해하고 저에게 대하는 태도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제가 자기를 사랑하는지 모르겠다면서요..
예비신랑은 저보다 학교도 좋은 곳을 나왔고 남들이 들으면 우와 할만한 대기업에 좋은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예비 시아버님 직업또한 전문직이십니다. 그 집안 자체가 그런 것에대한
프라이드가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비신랑도 자존감이 굉장히 높은 사람이고
자기는 이정도의 대우를 받아야 하는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깔려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교사 아버지 밑에서 바르게 자라왔다고 생각하지만
예비시댁에 비하면 굉장히 천둥벌거숭이마냥 자유분방한 사람이기에 그런 격식같은 것들이 매우 불편하고 버겁습니다. 그래도 예비신랑이 계속적으로 존댓말을 쓸 것을 요청해서
결국 어제부터 존댓말을 써주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정이 확 떨어지면서 멀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생각지도 못했던 빚이 산더미에, 지켜야할 것도 많고 전혀 다른 문화의 격식까지 다 갖춰줘야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숨이 막힙니다. 그렇게 제가 한 걸음 두 걸음 양보해서 같이 갚아나가겠다.
열심히 일해서 같이 노력하자 라고 했으면 예비신랑이라도 좀 더 저에게 맞춰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예비신랑마저도 자기도 힘들다고 종종 다 때려치고 싶었다고 말하며 저에게 존댓말까지 요구하며 격식을 차려줄 것을 바라니 숨이 막힙니다.
거기다가 저도 힘들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려도 예비신랑은 달래주지 않고 그냥 가만히 둡니다.
제가 마음가짐이 부족한걸까요.
제가 흔히들 말하는 & #39;저 밖에 모르는 요즘 것들& #39;이라 이렇게 힘든걸까요.
참고 마음가짐을 고쳐먹어야할까요..
저희 어머니는 & #39;시거든 떫지나 말지& #39;라며 분노하시면서 눈물 쫄쫄짜며 살거면
결혼 때려치라고 말하십니다. 하지만 이는 힘들어하는 저를 보며 안타까워서 그리 말하신거겠지요.
저보다 인생을 더 사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뭔놈의 전문직인지는 몰라도
학자금 대출 3천 있는 것도 그렇고
대기업 다니며 5천 모은 걸로 왜 갚지도 않고 결혼하나??
결혼 자금 2천이라 하기에 뻘쭘해서??
부부가 서로 닉네임 부르듯
호동님 낙랑님 그래야 함???
뭔 코미디도 아니고...
저런 사람들과 몇십년 엮여 살 수 있겠어요?
호는 또 무슨 거지같은 호여..
지들이 지어준 좋은 이름이 있는데..
참 미친 인간들 참 많아..
벌써부터 시댁 시부모가 싹수가 노랗다못해 개차반이다.
남자놈도 자존감도 없이 지 에미한테 휘둘리는 것도 문제고,
이런 집안과 엮이면 인생 지옥으로 떨어지는건 시간문제다.
볼것도 없이 다 취소하고 파혼하고 아직 젊으니 좀더 시간을 갖도록혀
남자놈은 뻥차버리고..
아 무슨 시애비가 전문직이 라는데..무슨 돈이 그렇게 없어서
애들 결혼 하는데 전세 대출받아시키나?
일반적으로 보통이다 라고 생각되어지는 시집도 살다보면 참 힘든 경우가 많아요.하물며 남안하는 일들을 만들어서 는집은 말해 무엇하겠어요? 호칭문제 빚에 대한 태도 예비시모의 욕심...그 무엇하나 평범하지 못하네요.이혼보다 파혼이 낫죠. 지금 끝내면 손해볼것 많아보며 머뭇거리지마세요.이혼보다 몇만배 낫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는 상태에서 결혼을 서두르는 신랑측
의심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쥐뿔도 없으면서 조선 시대 양반 흉내 내는꼴이라니
어이가 없읍니다
해주지도 못하면서 무얼 그리 바란 답니까?
예비 시댁 집안 자존감도 없고 양심 불량자들인 것
같읍니다
읽다 보니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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