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전

삼성에 기대는 LG…전략폰에 삼성 이미지센서 넣어

Shawn Chase 2020. 4. 23. 23:24




입력 2020.04.23 17:45 | 수정 2020.04.23 17:48

LG벨벳에 삼성 4800만 화소 이미지센서 탑재
소니 대신 삼성으로 갈아타는 중

LG벨벳 /LG전자
LG벨벳 /LG전자

LG전자가 다음달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에 삼성의 4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작년 하반기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V50S’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이미지센서를 탑재했는데, 벨벳에서도 삼성의 이미지센서에 기댄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15일 국내 출시하는 LG 벨벳에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의 ‘아이소셀 브라이트 GM2’를 개량한 센서를 메인 카메라 이미지센서로 탑재한다. 아이소셀 브라이트 GM2는 삼성전자가 작년 5월 공개한 모바일 이미지센서다. 픽셀 크기는 0.8마이크로미터로 매우 작다. 빛 손실을 줄이는 ‘아이소셀 플러스’ 기술이 적용돼 색 재현성을 높였고, 감도를 4배 높이는 ‘테트라셀’ 기술도 적용됐다.

그동안 LG전자는 자사 전략 스마트폰에 소니의 이미지센서를 사용했지만 최근들어 삼성전자 제품으로 갈아타는 중이다. 작년 출시한 스마트폰 V50S 외에도 올 초 미국 등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V60씽큐’에도 삼성전자의 64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사용했다.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핵심 부품이다. 좋은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사진 화질이 더 좋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 핵심부품인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삼성에 기대는 측면이 점차 많아질 것으로 본다.

LG전자가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에 기대는 이유는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작년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는 소니(49.1%), 2위는 삼성전자(17.9%)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1억800만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1.5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개발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미국 IT 전문매체 ‘톰스가이드’는 “삼성전자가 최근 1억50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 개발을 완료하고 2억5600만 화소 이미지센서 개발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소니를 잡겠다며 공격적으로 이미지센서 개발과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LG 입장에서는 오랜 라이벌의 제품을 받으며 밀월관계를 유지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23/202004230385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