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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위산업의 미래를 엿보다…한국형 전투기부터 무인 장갑차까지

Shawn Chase 2019. 10. 17. 18:39


기업


조선비즈 

  • 박용선 기자

  • 입력 2019.10.17 06:00 | 수정 2019.10.17 12:08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 중인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X. /박용선 기자
    "한국형 전투기 KF-X는 미래 대한민국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될 것입니다."

    15일부터 6일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서울 ADEX 2019)’의 주인공은 단연 한국항공우주산업 (38,800원▼ 50 -0.13%)(KAI)이 개발 중인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X였다.

    KAI는 이번 서울 ADEX 2019에서 KF-X 실물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개발비만 8조8304억원에 달하는 KF-X 사업은 2021년 상반기 시제 1호기 생산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대한민국 공군은 2032년까지 KF-X 120여대를 도입, F-4, F-5 등 노후 전투기를 대체할 계획이다.

    KF-X는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미국 록히드마틴의 F-16 이상의 성능을 갖는 4.5세대 전투기로 개발 중이다. KAI에 따르면 KF-X는 길이 16.9m, 최대 추력은 4만4000lb(파운드), 최대 이륙중량 2만5600㎏, 최대속도 마하 1.81(시속 2200㎞), 무장탑재량 7700㎏의 성능을 갖췄다.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적외선 탐지장비, 통합전자전 장비 등을 탑재하고 스텔스 성능도 일부 적용했다. 최첨단 공대공·공대지 미사일을 무장해 정밀타격이 가능한 미래 공군 핵심 전력으로 운용될 전망이다.

    LIG넥스원의 근력증강로봇 ‘렉소(LEXO)’. /LGI넥스원 제공
    LIG넥스원 (35,000원▼ 500 -1.41%)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탐색 개발이 진행 중인 장거리 공대지유도무기 모형을 선보였다. 이 무기는 현재 공군 전투기 F-15K에 장착해 운용 중인 독일산 타우러스(TAURUS)를 목표로 해 한국형 타우러스로 불린다. 개발이 완료되면 KF-X에 장착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자체 개발한 근력증강로봇 ‘렉소(LEXO)’도 공개했다. 근력증강로봇은 미래 보병체계의 핵심 기술로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경쟁적으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LIG넥스원은 2010년부터 근력증강로봇 개발에 나섰고 현재 유압 파워팩, 센서처리 보드, 제어 알고리즘 등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렉소는 웨어러블 로봇 방식으로, 사람이 약 5㎏의 기기를 옷 위에 착용하면 30㎏에 이르는 물건도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다. 13㎏ 정도의 유압 파워팩을 장착한 기기를 착용할 경우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한화디펜스의 미래형 장갑차 ‘레드백(REDBACK)’. /박용선 기자
    한화디펜스는 미래형 장갑차 ‘레드백(REDBACK)’을 최초 공개했다. 레드백 장갑차는 한국에서 이미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 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을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 등의 성능을 강화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다. 30㎜ 기관포, 대전차 미사일, 각종 탐지 및 추적 기능과 방어 시스템도 갖췄다.

    레드백은 지난달 16일 5조원 규모의 호주군 미래형 장갑차 획득사업(Land 400 Phase 3)에서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와 함께 최종 후보 장비 중 하나로 선정됐다.

    현대로템의 전기구동방식 보병지원용 무인차량 ‘셰르파(Sherpa)’.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 (18,450원▼ 300 -1.60%)은 전기구동방식 보병지원용 무인차량 ‘셰르파(SHERPA)’를 선보였다. 현대로템은 지난해부터 셰르파 개발에 나섰고 올해 시험평가와 필드 테스트를 끝내면서 개발을 완료했다. 셰르파는 근거리 및 원거리 통제장치를 통해 원격 조정이 가능한 무인차량이다. 차량 앞의 병사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주행 기능이 탑재됐고 화력지원, 감시정찰, 물자후송 등 목적에 따라 민·군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