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노화의 비밀, 텔로미어에 있다

Shawn Chase 2015. 10. 25. 10:40

헬스조선 | 이민재 헬스조선 인턴기자 | 입력 2015.10.25 07:09

 

 

노화 방지에 좋다는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늙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늙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무엇이 인간을 늙게 할까. 인간의 노화를 결정짓는 텔로미어에 대해 소개한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부분의 DNA를 말하는데, 이 텔로미어의 길이가 노화를 결정짓는다. 인간의 세포는 나이가 들며 계속 분열하며, 분열을 할 수록 텔로미어는 짧아진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계속 짧아져 한계치 이하가 되면 세포는 분열을 멈추고 인간은 노화한다. 즉 텔로미어의 길이가 길면 노화가 느리게 진행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텔로미어의 길이를 인위적으로 늘릴 수 있을까. 텔로머라아제라는 효소는 텔로미어의 길이를 복원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효소다. 이 효소가 우리 몸에서 활동 한다면 노화를 늦출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효소는 모발, 정소를 제외한 정상적인 체세포에서는 활성화 돼 있지 않다. 반면 대부분의 암세포에서는 이 효소가 활성화 돼 있어 암세포는 끊임 없이 성장한다. 현재 탈로머라아제를 정상적인 세포에 활성화 시키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텔로미어의 길이를 전혀 늘릴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텔로미어의 길이를 늘릴 수 있다. 우선 규칙적인 운동으로 텔로미어 길이를 늘릴 수 있다. 특히 장거리 달리기 등의 지구력 운동은 가장 효과적인 텔로미어 연장법이다. 2013년에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식 마라톤 경기보다 긴 거리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토너의 텔로미어 길이는 건강한 남자들과 비교해 약 10% 이상 길었다. 지구력 운동은 운동 능력, 체력이 부족한 초보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운동이므로, 가벼운 달리기, 자전거 타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폭식, 과식 등 올바르지 않은 식습관을 버리고 단백질 위주로 소식하는 것이 좋다. 항산화 식품,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개인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하루 7~8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자는 것도 텔로미어의 길이를 늘리는데 도움 된다. 이 밖에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는 것도 좋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텔로미어 길이를 늘려 노화를 늦출 수 있다.